책을 좋아하니 책으로 둘러싸여 있는
공간도 사랑한다.

조금씩 책을 구매해 읽고 책장에 저장하다 보니 서재라는 공간도 집에 갖게 되었다.

선반 칸칸이
책으로 점점 쌓이더니 이제 더 이상
책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졌다.
며칠 후 이사를 하는데 가장 큰 걱정이 서재다.

이사업체 사장님도 예상보다 많은 책들을 보시더니 "책이 꽤 많네요, 박스가 많이 필요할 것 같네요"라고 하신다.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책을 구매할 때마다 제목을 적어놓는 메모장을 보니 5백권정도 되는 것 같다.

지금 있는 서재의 책장은 버리고 이사 갈 집 안방에 새로운 철제 책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가할 때 두서없이 쌓인 책들을 정리한다. 책표지 색깔별로, 작가별로, 종류별로 그리고 다 읽은 책, 아직 읽지 않은 책별로..

독립서점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큐레이션도 나만의 서재에서 마음대로 책을 배열해 본다.

시간이 흘려 내가 가진 책들이 집이라는 공간에 더 이상 담을 수 없을 때가 빨리 오면 좋겠다.

그런 순간이 오면 집 속에 있는 서재를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 온전히 책으로만 채워진 공간을
만들고 싶다.

서재라는 공간은 나에게 하나의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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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행선지에 "아크앤북 몬드리안점"을 넣었었다.

"아크앤북"은 여러개의 서점이 있지만 내 여행 동선에 가장 맞는 곳을 고르다 보니 몬드리안점이 선택 되었다.

아크앤북은 이름 그대로 아크 모양을한 서점 외관에 책으로 꽉-악 채워진 공간이다.
택시를 타고 기사님에게 몬드리안 호텔을 말씀 드렸다.

목적지에 거의 다다르자 기사님이 몬드리안 호텔이 옛날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소유였다고 알려주었다.

이미 작고하신 분이지만 이 호텔이 그분 소유였다는걸 기사님 덕분에 알게되었다.

호텔 정문 앞에서 내려 지하 1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독립된 호텔안에 있는 서점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예쁜 아크모양이 서점 입구에서 반겨주고 있었다.

"아크앤북 몬드리안점"을 천천히 와이프와 둘러 보았다. 북큐레이션도 눈여겨보며 서점 이곳 저곳을 구경했다.

역시 책이 수북히 쌓인 곳을 보니 마음이 평온해 졌다.

따로 커피나 음료는 팔고 있진 않았다.
아직 수도권에만 여러 지점이 있는 아크앤북이 전국으로 더 뻗어나가서 많이 볼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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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10월 아들의 대입 입시가 한창이던때 다녀온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호텔이다. 교통 접근성이 좋아 선택한 호텔이다. 비즈니스 호텔 특성상 가격이 합리적이고 깔끔한 호텔이었다.

명동과 가까워서인지 호텔은 관광온 외국인들이 많았다. 체크인한후 면접준비에 바쁜 아들을 호텔에 남겨두고 와이프와 을지로 맛집에서 밥먹고 술도 한잔하고 명동거리를 산책하고 들어왔다.

호텔에서 독서가 빠질수없어 책을 두권 가지고 왔는데 술을 한잔 했더니 얼마 읽지 못하고 꿈나라로 직행했다.

쉐라톤이 호텔 거대 기업 "메리어트" 계열인줄 이제야 알았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다시 호텔이나 여행 관련주가 생기를 찾을것 같다. 소소하게 "메리어트"주식도 투자하고 있는데 떨어진 주가가 많이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쉽게도 이번엔 호텔 조식을 이용하지 않았다. 호텔조식은 투숙할때마다 꼭 챙겨먹는 편인데 이번엔 패스.

이번 서울 나들이는 아들 입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최대한 아들을 보필하는 그림자처럼 행동했다. 입지가 너무 좋아 명동쪽에 일이 있으면 다음에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호텔에 또 묵고 싶다.

을지로 구경하다가 날씨가 좋아서인지 "만선호프" 거리에 사람들이 야외 테이블에 가득 앉아 있는게 신기했다. 만선호프란 상호가 왜 이렇게 많은지.. 어디가 원조인지 모르겠다.

살짝 맛만 본 "핫 플레이스"을지로 거리를 다음에도 좀더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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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달 사이로 두번이나 다녀온 "진도 쏠비치"리조트이다.

인스타그램에나 카톡 프로필 사진에서 너무나 많이 봐왔던 진도 쏠비치, 그래서 안가봤는데도 가본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장소이다.

수영장이과 바다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오는것 같다.

우연히 지인분이 안가봤다고 하니깐
예약을 해주셨다.

광주에서 가는길도 가까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더라.

진도읍내를 지나고 진도대교를 건너고 조금씩 바다가 보이자 목적지에 거의 와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실 시간은 주중 오후2시, 주말/성수기는 오후3시 부터라고 했다.

사람이 많아 체크인 번호표를 뽑고도
한참을 기다렸다.

입실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우선 차를 충전기에 꼽아 놓았다. 진도 쏠비치의 좋은점은 전기차 충전이 무료이다. 다행이 충전중인 차가 없어 충전해놓고 가족들과 점심을 먹으로 갔다.

오다가 보니 리조트 바깥에도 식당들이 많았지만 리조트 안에도 부대시설이 많기에 모든걸 쏠비치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시푸드 테이블" 식당에 들어가 각자 음식을 주문했다.

의외로 사람이 별로 없어 해변이 보이는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복죽, 회덮밥, 해초 비빔밥등 여러가지로 나누어 식사를 했다. 음식맛은 소소하게 평범했다.

쏠비치 시그니쳐 조형물 거꾸로 물구나무 서고 있는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찍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입실 시간이 되었다.

타워C라고 명명된 11층에 방이 배정 되었다.

간소하게 조리를 할수 있는 싱크대가 갖추어 있었고 창문을 여니 뻥둟린 바다가 보여 좋았다.

리조트에서 읽을 책을 두권정도 챙겨와서 짬날때마다 독서를 했다.

바깥 산책을 마치고 방에서 뒹굴 뒹굴하다가 오락거리가 있는 건물려 내려갔다.

히어로즈 게임센터가 있어 가족과 여러가지 게임을 했다. 뒷편엔 당구장과 탁구장 노래방 시설도 있어 노래방 빼고 모두 시설을 이용했다.

학교에서 탁구를 즐겨했던 아들이 도전이 들어왔다. 나도 탁구는 왠만큼 하는지라 재밌는 게임이 될것 같았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아들을 눌러줬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쳐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아마 몇년후에는 나보다 잘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운동을 하고 나니 배가고파 "더펍"이란곳에 들어갔다. 지인분이 이곳에 무려 20만원을 미리 지불해놓고 가셔셔 저녁은 꼭 여기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간단한 파스타, 피자, 치킨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매뉴들을 왕창 시켰다.

음식이 하나씩 나올때 마다 양이 늘어나니 옆테이블에서 쳐다보기 시작했다. 많이 마시지 못하는 술도 주량을 넘게 주문해도 20만원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몇가지 음식을 포장해서 방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계산할때 보니 15만원정도 나온것 같다.
너무 배가 불러 포장해온 음식은 다 먹지도 못하고 잠이와서 방에서 쓰러졌다.

"진도 쏠비치"수영장이 예뻐서 꼭 가볼려고 했는데 가족들이 수영은 안해도 된다며 패스했다. 그래서 먼발치에서 눈으로만 수영하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와이프나 둘이서 리조트 한바퀴를 산책했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걷기 좋았다.
붐비는 아침 시간을 피해 일찍 조식먹으로 숙소에서 내려왔다.

언제 먹어도 호텔과 리조트 조식은 기대가 된다. 진도 쏠비치 조식은 음식 구성이나 맛, 모두 만족스러웠다. 조식으로 과식을 한후 좀 쉬다가 체크아웃을 했다.

이렇게 가족들과 진도 쏠비치에서 잘 보낸뒤 몇일후 직원들과 야유회로 다시 쏠비치를 찾았다.
진도 쏠비치에서 하루정도 묵는다면 리조트 안에서 모든걸 해결하며 푹 쉬다가는 코스도 괜찮은것 같다.

바다가 펼쳐진 곳에서 편히 쉬다가 온 "진도 쏠비치"리조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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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많고 많은 비즈니스 호텔중 “롯데 시티 호텔”은 처음이다. 무궁화가 4개인 호텔이다.

아마 이날도 아들 대학 면접 때문에 서울에서 묵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있는 로비로 올라갔다.

아이돌 가수의 팬 사인회 같은게 예정 되어 있는지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23층에 배정받고 짐을 풀었다.
비즈니스 호텔 다운 깔끔함, 심플, 무난함에 심신이 안정 되었다.

격하게 고급 지거나 격하게 급이 떨어지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포근함을 주는 4성급 비즈니스 호텔이 가성비 갑인것 같다.

명동 한바퀴를 산책하고 들어와 빨리 취침했다.
아침엔 7시에 조식을 먹은뒤 서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아쉽게 가져간 책들은 하나도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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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주 한옥마을에 오게 되었다.
목적지는 "살림책방"

한옥마을에 붙어있는줄 몰랐는데 내비를 따라가다 보니 한옥마을에 오게되었다.
천변쪽에 차를 주차하고 우선 한옥마을 한바퀴를 와이프와 걸었다.

한글날 연휴가 끼어서인지 한옥마을에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예전보다 한복 대여점들이 많이 늘어난게 눈에 띄었다.

"살림책방"은 아주 작은 규모의 독립서점이다.
책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책꼿이에 꼳혀진 책들이 주제별로 잘 정리되있었다.

책방 사장님은 책상에서 노트북을 켜고 열심히 일하시고 계셨고 사람들은 한팀이 나가면 또 다른 팀들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

아이들과 같이온 엄마가 애들에게 책을 사주면서 "생일 선물이야"하는게 보기 좋았다.

책방에 왔으니 책은 꼭 사야지..하면서 오늘을 기억할 책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우연찮게 "유유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 3권을 구매했다.

하루키 읽는법, 책으로 비즈니스 그리고 걷기의 말들.
모두 내가 관심있어 하는 책들이어서 만족스럽게 계산대로 향했다.

사장님이 책을 바코드에 찍으시더니 "혹시 책방하세요?"라고 물으셨다.
내가 구매한 책중 "책으로 비즈니스"란 책을 보더니 물어보신거라고 하였다.

"책방은 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로망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뒤로 한참을 사장님과 우리나라 책방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약하면 현재 대형 인터넷 서점 때문에 독집서점이나 동네책방은 이익을 내기가 힘든 구조여서 책방으로 생계를 꾸리기는 정말 어렵다 말을 하였다.

이야기 중간에 외국과 우리나라 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는데 선행되어야 할건 "책 읽는 문화"라는 말이 와닿았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의 "독서 인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긴 한다.

일본이나 유럽을 들여다보면 그냥 공원벤치나 카페에 앉아 책읽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베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지 휴대폰을 더 보는것 같다.

문화라느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책을 자연스럽게 읽는 문화가 발전할려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조금 더 "여유"란게 필요할것 같다.

너무 빠쁘게 살고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책방 사장님과 대화를 마치고 책값 계산후 조심히 책방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었다.
책 목록만 찍지 않는다면 책방 어디를 찍어도 상관없다고 했다.

손님중에 책 목록만 찍고 가격을 물어본뒤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다고 했다.

예스24가 됐건 어디나 대형 인터넷 서점들은 오늘 결재를 하면 내일 책을 받을수 있고 거기다 도서 포인트, 배송비 무료란 혜택이 있으니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 현실이다.

넓지않은 "살림책방"엔 반지하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선 여러가지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장님이 친절히 거기도 구경하고 가라고 하셔셔 내려가서 구경했다.

내가 가본 독립책방, 동네서점들이 몇년이 흘르면 폐업하는게 다반사인데 "살림책방"은 계속해서 이 자리를 지키며 존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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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읽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남들의 서재를 궁금해하고 책장을 들여다 보기를 좋아한다.

드라마나 영화에 잠깐 등장한 책들, 뉴스에서 유명인이 들고 읽거나 읽고 있는 책이 나오면 사진을 확대해서 찾아본다.

이런 관심이 내가 책을 고르는 안목을 높여주고 편협한 책 선택의 시야를 광대하게 늘려준다.

지방선거 대패 후 사라졌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도서관에 나타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누군가가 책 읽는 그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그가 읽고 있는 책들이 보였다.

김보영 작가의 "종의 기원담"이란 책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한국 공상과학소설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다는 문구도 같이 보였다.

처음 보는 작가였고 읽어보고 싶은 흥미가 생겼다. 책을 주문했다.

다른 사람이 읽는 책으로 적당한 그의 현 관심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어떤 책을, 왜 지금 읽을까?, 지금 어떤 고민이 있을까?

남들이 읽는 책에 난 정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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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만화 슬램덩크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어릴 적 농구를 좋아하게 만든 만화.

강백호를 비롯해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을 밀도 있게 만들어낸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

슬램덩크를 만든 작가면 무조건 읽는다란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작품을 읽었다.

배가본드가 정확히 슬램덩크 다음으로 그린 만화인지 정확하지는 않다. 리얼이란 또 다른 농구 만화인 것 같기도 하고.

배가본드는를 오래전 읽다가 말았다. 몇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멈춰버린 연재처럼 나의 배가본드 읽기도 멈췄었다. 그러다 요즘 문득 다시 읽고 싶어져 배가본드 1편을 구매했다. 슬럼덩크의 인물들이 떠오르는 그림체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작가란 걸 알려준다.

주인공인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2015년 이후로 휴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마지막으로 나온 편이 38권이다.

결론나지 않은 만화이지만 내가 읽은 건 몇 권 안된다. 읽을 책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은 좋다.

오래전 배가본드를 10편이 안되게 만화방에서 읽었었다. 하지만 다시 읽는 지금은 책들을 소장하고 싶어졌다.

3편까지 구매했다. 한편씩 아껴가며 읽고 싶다.

얼마 전 스스로 감독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되었을 때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휴재되고 있는 배가본드에 대해서 말을 남겼다고 한다.

배가본드는 자신의 폭을 넓혀준 작품이며 빨리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언젠가는 꼭 연재를 다시 시작해 줄 것이라 믿고 배가본드를 다시 읽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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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책은 처음 읽는다.
고전들의 제목은 책을 읽지 않았어도 너무나 친근하다.

고전 책들을 구매할 때는 알라딘 중고 서점을 이용한다. 재고가 항상 충분히 있고 책 상태도 좋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도 거의 새 책과 다름없다.

5월은 독일 작가인 헤르만 헤세를 만나 볼 시간이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나이 들수록 고전 소설의 힘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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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작가_히라노 게이치로
교토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만 받는 다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책을 읽는 내내 남다른 법학 지식과 법률적 상식이 주인공인 변호사 "기도"를 통해 드러난다.

작가의 얼굴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날카롭지 않고 인상이 좋아 보인다. 이번에 다저스와 천문학적인 계약을 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닮은것 같아 정감이 갔다.

2.책과의 만남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2”에서 추천받은 책이다. 역시 책을 읽다보면 책에서 책으로 추천받는 일이 많아진다. .

아메바가 세포 분열 하듯이 읽고 싶은 책들이 늘어난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한남자 말고도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서 많은 책들을 추천 받을수 있었다.

3.기억에 남는 글
어느 틈에 일상이 되어버린 기도 부부의 대화의 결핍은 남들이 보기에는 흔해빠진 "권태기"의 풍경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컵에 따른 한 잔의 물처럼 고요하고 맑아서 둘 중 어느쪽인가가 한 모금 마셔버리면 끝날 일이었을 텐데 너무 오래 방치해두는 바람에 이제는 마실 수 없는 물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컵에 한 조각의 얼음이 떨어졌다.... 그렇다, 독약도 뭣도 아닌 그냥 얼음이라서 그것은 잠시 뒤에 녹아 없어졌지만 그들의 침묵은 분명 이전보다 냉랭해졌고 얼마쯤 비말이 튀고 수면이 흔들려서 그 기억은 언제까지고 남아 있었다.  페이지127

(권태기에 빠진 부부를 물 한잔으로 이렇게 멋있게 표현한다고, 역시 글을 쓰는 프로는 다르다.)

4.책을 읽고나서
이 책에서 주인공 "기도"는 재일교표이다. 책을 읽고 일본에서 살고 있는 재일교포들이 받는 차별과 핍박의 역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다는걸 알았다.

세상 구석 구석에 퍼져있는 "차별"이란 단어가 갖는 의미를 되씹어 보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차별 받는 사람들이 누구일까? 생각해 보았다. 차별하는 사람들도 시간과 공간이 바뀌면 차별 받는 사람이 될수 있다.

인간은 과연 누군가를 차별할수 있도록 허락된 완벽한 사람이 아닌다. 너무나도 불완전한 존재들이 누군가를 차별하는게 아이러니이다.

유부남이자 주인공인 "기도"와 그를 도와주는 여인 "미스즈"와의 감정 교류에 나도 설레였다.

둘이 갔이 갔던 "루초 폰타나" 의 전시가 궁금해 그의 사진을 찾아 보았다. 레이의 아들인 유토가 읽었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책도 궁금해 그것도 찾아 보았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인간실격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가 많은 영향을 받고 숭배했던 작가라고 했다. 죽음도 그를 따라 "자살"로 마감한걸 보고 놀랐다. "아쿠타가와"상이 제정되 있을만큼 대작가 이니 그의 책도 찾아 읽어 볼 예정이다.

책 띠지에서 부터 영화화된 "한 남자"라고 홍보를 하고 있어 이제 영화를 보면서 머리에 담겨 있는 글 들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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