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전 독서루틴 만들기

읽다가 말았던 “안나 카레니나”를 다시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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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침 샤워전 10분은 욕실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읽기로 했다.

1500페이지가 넘는 대서사시의 책이라 한번에 쉽게 읽기엔 힘이 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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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만에 다시 읽으니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새롭다.
거기다 이름이 모두 러시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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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 알렉산드르 안드레예비치, 콘스탄친 드미트리예비치 레빈, 스테판 아르카지예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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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똑바로 차려야 읽을수 있다.

등장인물 설명이 나온 첫페이지를 무수히 되돌아가 펼쳤다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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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380페이지를 읽고 있다.
3-4권의 책을 한데 묶어논 특별판이라 쉽게 밖으로 가지고 나가 읽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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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앞에 두고 날마다 샤워하기전 10분씩 읽으면
3월안에 “안나 카레니나”를 떠날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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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니 멈춰있던 주인공들이 다시 움직이고
난 러시아를 걷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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