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_스티븐 킹
스티븐 킹이라 이름 붙여진 책은 아무 말 없이 집어 들어 펼친다. 최근 "홀리"란 최신작을 서점에 내놓았다.

이렇게 왕성하게 작품을 내놓는 작가가 또 있을까?
1947년생인으로 스티븐 킹은 77세로 나의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다.

계속 그리고 자주 작품을 내주신 작가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스티븐 킹의 작품은 이게 같은 사람이 과연 집필했나 할 정도로 작품마다 색이 다르다.

예를 들면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읽다 보면 그의 흐름과 필체와 "이건 딱 하루키 같은데"라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스티븐 킹은 모든 작품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 걸 빼곤 "스티븐 킹"이란 작가의 흔적을 찾기가 힘들다.
그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이야기가 너무 재밌다"라는 것이다.

2. 책과의 만남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지하철에서 "빌리 서머스"를 읽다가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더 빨리 읽고 싶어졌다.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새 책과도 같은 컨디션의 빌리 서머스 1,2권을 구매해 바로 읽기 시작했다.

3. 기억에 남는 글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친 뒤에는 손을 베개 아래에 넣어 뒤통수를 받치고 거기 숨어 있는 냉기를 느끼며 침대에 눕는다."

주인공인 빌리가 했던 이 동작이 나도 좋아하는 행동이라 기억에 남는다.

저렇게 베개 밑으로 손을 집어넣으면 차가운 냉기를 느낄 수 있다는 걸 글로 만나니 왠지 기억해 두고 싶었다.


4. 책을 읽고 나서
주인공 빌리 서머스는 퇴역한 미 해군 스나이퍼이다. 현실에선 청부살인을 의뢰받고 있는 역할인데, 그에겐 한 가지 법칙이 있다.

죽일만한 놈들만 죽이는 것이다. 빌리는 청부 살인업자이지만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마지막 일을 마치고 작가로 살면서 책을 내놓을 미래를 꿈꾸고 있다.

책에서 빌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흥미진진했다.

작가인 스티븐 킹이 아마추어 작가로 분장해 우리에게 "글쓰기" 수업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빌리 서머스가 가지고 다니며 읽는 책,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이 자주 빌리 서머스에는 자주 등장한다.

에밀 졸라의 책은 읽어 본 적이 없기도 했고 책이 궁금해져 읽어 보려고 한다.

스티브 킹의 책은 항상 아껴 읽지만 일주일 만에 두 권을 다 읽었다.

하지만 그의 다음 책이 서점에 기다리고 있어 또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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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_모건 하우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돈의 심리학을 아직 읽지 못해서 "불변의 법칙"으로 처음 만난 작가이다.

2. 책과의 만남
서론에 나온 "워런 버핏"이야기를 읽자마자 책이 읽어 싶어져 구매했다.

간단히 그 이야기를 말하자면 오래전 세계 경제가 침채의 늪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가 버핏과 차를 타고 가면서 물었다.

"과연 경기가 회복될까요?" 그러자 버핏은 "1962년에 가장 많이 팔린 초코바가 뭔지 알아요?"라고 물었고 모른다고 하자 버핏은 "스니커즈였어요, 그럼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초코바는 뭘까요? 하고 다시 물었단다.

다시 "모르겠다고" 하자 버핏은 "스니커즈예요"라고 말했고 그리고 침묵, 대화는 거기서 끝났다는 이야기다.
(오래전 경기 침체기때나 현재까지도 1등 초코바인 스니커즈, 버핏은 그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모건 하우절이 이 책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이 문장 하나로 정리된다.

3. 기억에 남는 글
-나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해변을 오래 산책한다.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다.

연구가 풀리지 않을 때는 방 안에 누워 천장을 멍하니 응시하면서 머릿속 상태를 마음속에 시각적으로 그려본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62페이지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종종 우리는 그 일에서 잠깐 나와서 머리를 시킬 필요가 있다. 어떤 일이 풀리지 않을 땐 거기서 나와 신나게 놀아보자.

4. 책을 읽고 나서
처음 읽는 작가 "모건 하우절"이었는데 글을 재밌게 잘 쓰는 작가이다.

읽지 못한 그의 책이 아직 남아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의 첫 책 "돈의 심리학"도 바로 구매해 읽을 예정이다.

모건 하우젤 같은 작가의 책은 재밌으면서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문제에 우리가 갇혔을 때 이런 책을 읽으면 의외로 쉽게 문제를 풀 수 있게 될 수가 있다.

기브 앤 테이크의 작가 아담 그랜트, 블랙 스완의 나심 니콜라스 탈렙 그리고 티핑 포인트의 말콤 글래드웰의 책들이 떠올랐다.

이제 모건 하우절도 여기에 포함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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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작가_편성준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퇴사 후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란 책을 냈다.

이 책은 읽고 싶어 예스24 카트에 넣어둔 책이다. 하지만 "읽는 기쁨"을 먼저 읽게 되었다.

2. 책과의 만남
책표지가 예뻐서 책을 구매하기도 한다. "읽는 기쁨"은 책 띠지의 글귀를 보고 바로 구매했다.



한동안 책을 멀리하던 내게 이 책은 그간 잊고 살았던 감정을 선사해 줬다. 때로는 한 권의 책 때문에 인생을 좀 더 오래 살고 싶어진다는 것.
이연_매일을 헤엄치는 법, 저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책을 좋아하지만 나에게도 책을 멀리하는 슬럼프가 종종 찾아온다. 읽고 싶은 책 때문에 인생을 좀 더 오래 살고 싶어진다는 말이 너무나 와닿았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모두 읽고 죽을 순 없을 것이다. 인생은 유한하기 때문에...

3. 기억에 남는 글
작가가 재밌게 읽었던 책들을 모아서 소개할 때 대주제 옆에 왜 이 책들을 뽑았는가 간략히 설명해 주는 문구들이 모두 좋았다.

예를 들어  "세상에 치이고 사람이 싫어 눈물이 날 것 같던 날, 오랜 친구처럼 찾아와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들이 있었다"

책 소개한 나오는 이런 글들이 모두 좋았다.

4. 책을 읽고 나서
편성준 작가의 책장을 이 책으로 여행한 기분이었다. 나도 크고 멋진 서재가 있지만 누군가에게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보여주고 소개해 줄 일은 없었다.

내 서재에도 누군가에게 내가 재밌게 읽었던 책들을 소개해 주고 싶어졌다.

기회가 된다면 "읽는 기쁨"처럼 내가 읽어서 기뻤던 책들을 소개해서 하나로 묶고 싶어졌다.

나도 나름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읽은 책보다는 처음 소개받은 책들이 많았다.

책을 읽고 너무 읽고 싶어진 책들이 많아졌다.

작가님의 소개만으로 읽고 싶어진 책들이 많아지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앞으로 무슨 책 읽을까? 고민은 당부한 하지 않을 것 같다.

책을 읽다가 잠시 책과 멀어진 사람들이 꼭 이 책을 만나 다시 책 읽기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면 좋겠다.
아니 예전보다 책 읽기의 불씨가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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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_정해연
예스24에서 우연히 정해연 작가의 초창기 작품인 "더블"을 재출판 한다는 걸 보았다.

작가 연혁을 살펴보니 굉장히 다작을 하고 있는 스릴러 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였다. 이벤트로 "더블"과 "홍학의 자리" 두 권을 엮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좀 더 정해연 작가를 들여다보니 "유괴의 날"이란 책도 눈에 들어왔다. 티브이 드라마 제목으로 본 기억이 났다.

정해연 작가의 책을 드라마로 만든 게 맞았다. 공중파에서 원작을 드라마로 만들었으니 실력이 검증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책과의 만남
구매한 책 중 초기작인 "더블"을 먼저 읽었다. 홍학의 자리는 그다음으로 읽었는데 책 표지의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한 반전!"이란 문구에 약간의 반감이 들었다.

얼마나 큰 반전이길래 이런 홍보 문구를 넣었지 내가 읽고 판단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상 수많은 책들과 영화에서 반전을 무기 삼아 홍보를 많이 한다. 그리고 그걸 접하는 사람들은 "그래 내가 반전 맞춰 주겠어"라고 말하며 의기양양하게 책이나 영화에 몰입한다.

확실히 작가의 처녀작인 "더블"은 홍학의 자리보단 스토리의 촘촘함이나 묘사가 느슨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홍학의 자리"는 스토리 전개나 몰입감이 상당해 책을 금방 읽을 수 있었다.

3. 기억에 남는 글
마지막 장의 작가 후기에 나온 말이다.
"스릴러는 경고입니다."

스릴러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경고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이 겪은 어린 시절의 행복이 그 사람을 얼마나 좋은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지보다는, 불행한 어린 시절이 사회를 파괴하는 끔찍한 범죄자로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고 경고하는 것이 스릴러 작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4. 책을 읽고 나서
읽고 상당히 만족감을 느낀 책은 항상 작가의 다른 책을 찾게 만든다.

정해연 작가는 작품을 많이 내는 작가라 아직 못 읽은 그녀의 책들이 더 많아서 좋다.

작가의 초기 작품을 읽고 나서 점점 더 재밌어지고 밀도 높아진 스토리 라인에 앞으로 읽을 책들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홍학의 자리"에서 띠지 홍보 문구로 쓰였던 "전무후무한 반전""을 난 알아내지 못했다.

열심히 범인이 누굴까?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머릿속으로 많은 추리를 했지만 보기 좋게 실패했다.

반전은 독자들에게 던지진 숙제이자 문제인데 찾아내기 못했다는 건 작가의 승리로 볼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편견을 덜어내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휴가 때 가지고 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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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작가_히라노 게이치로
교토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만 받는 다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책을 읽는 내내 남다른 법학 지식과 법률적 상식이 주인공인 변호사 "기도"를 통해 드러난다.

작가의 얼굴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날카롭지 않고 인상이 좋아 보인다. 이번에 다저스와 천문학적인 계약을 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닮은것 같아 정감이 갔다.

2.책과의 만남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2”에서 추천받은 책이다. 역시 책을 읽다보면 책에서 책으로 추천받는 일이 많아진다. .

아메바가 세포 분열 하듯이 읽고 싶은 책들이 늘어난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한남자 말고도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서 많은 책들을 추천 받을수 있었다.

3.기억에 남는 글
어느 틈에 일상이 되어버린 기도 부부의 대화의 결핍은 남들이 보기에는 흔해빠진 "권태기"의 풍경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컵에 따른 한 잔의 물처럼 고요하고 맑아서 둘 중 어느쪽인가가 한 모금 마셔버리면 끝날 일이었을 텐데 너무 오래 방치해두는 바람에 이제는 마실 수 없는 물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컵에 한 조각의 얼음이 떨어졌다.... 그렇다, 독약도 뭣도 아닌 그냥 얼음이라서 그것은 잠시 뒤에 녹아 없어졌지만 그들의 침묵은 분명 이전보다 냉랭해졌고 얼마쯤 비말이 튀고 수면이 흔들려서 그 기억은 언제까지고 남아 있었다.  페이지127

(권태기에 빠진 부부를 물 한잔으로 이렇게 멋있게 표현한다고, 역시 글을 쓰는 프로는 다르다.)

4.책을 읽고나서
이 책에서 주인공 "기도"는 재일교표이다. 책을 읽고 일본에서 살고 있는 재일교포들이 받는 차별과 핍박의 역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다는걸 알았다.

세상 구석 구석에 퍼져있는 "차별"이란 단어가 갖는 의미를 되씹어 보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차별 받는 사람들이 누구일까? 생각해 보았다. 차별하는 사람들도 시간과 공간이 바뀌면 차별 받는 사람이 될수 있다.

인간은 과연 누군가를 차별할수 있도록 허락된 완벽한 사람이 아닌다. 너무나도 불완전한 존재들이 누군가를 차별하는게 아이러니이다.

유부남이자 주인공인 "기도"와 그를 도와주는 여인 "미스즈"와의 감정 교류에 나도 설레였다.

둘이 갔이 갔던 "루초 폰타나" 의 전시가 궁금해 그의 사진을 찾아 보았다. 레이의 아들인 유토가 읽었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책도 궁금해 그것도 찾아 보았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인간실격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가 많은 영향을 받고 숭배했던 작가라고 했다. 죽음도 그를 따라 "자살"로 마감한걸 보고 놀랐다. "아쿠타가와"상이 제정되 있을만큼 대작가 이니 그의 책도 찾아 읽어 볼 예정이다.

책 띠지에서 부터 영화화된 "한 남자"라고 홍보를 하고 있어 이제 영화를 보면서 머리에 담겨 있는 글 들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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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작가_프랑수아즈 사강
세계문학 전집의 작가들은 한 번쯤 들어본 기억이 있다. 어렸을 적 책을 읽는 기준은 시험에 문제가 나오느냐 마느냐?였다.

주입식 책 읽기 교육 때문에 한 번쯤은 들어봄 이름으로 생소하지 않았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이름이 본명이 아니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작품 속 등장인물인 "사강"을 자신의 필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라고 한다. 하지만 필명인 "프랑수아즈 사강"이 휠씬 멋있다.

2.책과의 만남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건 한편의 일본 영화를 보고 난 후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주인공인 조제가 항상 읽고 있는 책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다. 영화도 좋았지만 주인공이 읽고 있는 책에 관심이 갔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시간이 많이 흘러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고 나서 감독이 왜 주인공에게 이 책을 읽게 했는지 이해가 갔다.

나에게 책과의 만남은 항상 우연처럼 그러나 이렇게 필연처럼 다간 온다.

영화에서 주인공들을 통해 보이는 책들을 찾아 있는 재미가 상당하다.


3. 기억에 남는 글
"사강의 작품이 강조하는 것은 사랑의 영원성이 아니라 덧없음이다. 실제로 사랑을 믿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농담하세요? 제가 믿는 건 열정이에요. 그 이외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사랑은 이 년 이상 안 갑니다. 좋아요, 삼 년이라 해 두죠.

또한 그녀의 작품에는 심오한 철학도 참여 의식도 이데올로기도 참신한 소재도 없다. 구성은 가볍고 묘사는 감각적이며 대화는 암시적이고 문체는 유난하지 않다.

하지만 재즈처럼 리듬감 있게 펼쳐지는 그 문장들 속에는 장치 아닌 장치들이 내재해 있다. 시점과 시제, 생각과 말이 구분 없이 뒤섞임으로써 독자를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보다는 감성으로 매혹한다."   163페이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

4. 책을 읽고 나서
주인공인 "로제와 폴"이란 이름 때문에 계속 헷갈렸다. 로제가 여자일 것이라는 폴이 남자일 것이라는 편견으로 처음 읽는 내내 주인공들을 바꿔 생각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한 명의 여자와 두 명의 남자 사이의 사랑의 감정을 빠르고 느리게 리듬감 있게 글로 표현한다.

오랜만에 사랑이란 감정이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잠들어 있던 연애 세포 감정을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사랑이란 감정은 이성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느낌이다. 내가 하기 싫으면 딱 잘라 컨트롤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이 책에서도 오래된 연인에게 서운한 점이 많았던 폴이 나이도 어리고 멋있고 거기다 재능에 집안도 좋은 "시몽"이란 남자를 두고 고민하는 게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렇듯 사랑이란 감정은 이론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을 때가 휠씬 많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고, 사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가슴속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소설인 것 같다.

브람스를 좋아해요...를 읽고 브람스 클래식을 찾아서 듣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브람스의 곡들도 많지만 몰랐던 좋은 곡들도 많아 오늘도 내 감성을 충만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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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작가_조예은
처음 듣고 처음 읽어본 작가님이다.

책머리의 작가님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니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그리고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시다. 금속공예학과를 졸업하신 이력이 독특하다.

2.책과의 만남
독립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책 표지와 얇은 두께에 자연스레 손이 갔다. 만화같이 강렬한 색상의 표지에 그려진 그림들에 제목이 모두 드러나 있다.

칵테일 잔에 러브(사랑)이 빠져 있고 좀비에게 물린듯한 누군가의 손이 땅에 떨어져 있다.

책 두께가 청바지 뒷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슬림 해서 들고 다니기 너무 좋았다.

3.기억에 남는 글
4개의 단편들이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잘 읽혔다. 칵테일, 러브, 좀비 편에서 아이들을 픽업하는 학원가 앞 풍경을 묘사하는 글이 이상하게 와닿았다.



밤 10시의 학원 가는 자식들을 픽업하는 부모들의 차량들로 사방이 빼곡했다. 곳곳에서 피곤과 투정과 염려와 애정이 섞인 말소리가 들려왔다. 무수히 많은 가정의 다양한 소리들. 어떤 소리는 성적을 물었고, 어떤 소리는 칭찬을 했고, 또 어떤 소리는 돈 이야기를 했다. 88페이지


모두 내가 한 번쯤은 아이들에게 했던 말이어서 그런가 보다.


증오 없이 사랑만 하는 가족 따위는 텔레비전에나 나오는 거 아닌가? 그런 건 다 가식이다. 적당한 가식이 세상을 유지시킨다는 걸 안다. 89페이지



적당한 가식으로 세상이 흘러간다는 말이 좋았다. 나도 적당한 가식으로 얼마나 많은 사회생활을 했는가.. 생각해 보았다.

4. 책을 읽고 나서
흡입력이 좋은 단편 소설들이었다. 평범하지 않는 소재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이 좋았다.

죽은 사람들의 사랑, 좀비로 변해 버린 가부장적인 아빠를 통해 되돌아보는 현실 가정, 무수하게 영화에서 많이 나온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그리고 나도 잘 알지 못한 나의 내면 깊은 곳의 나.

확실히 이야기를 읽게 만들고 싶게 하는 능력이 있는 작가인 것 같다.

조예은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살펴볼만 하다는 동력을 이 책을 읽고 얻었다. 누구든 책을 들자마자 끝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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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_도널드 웨스트레이크
범죄소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였고 백 권도 넘는 작품을 발표하고 에드거 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겐 처음 듣는 작가였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는 1997년에 발표된 소설이며 작가는 2008년에 안타깝게도 휴가 중 사망했다고 한다.

2. 책과의 만남
책을 읽다가 어디선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를 소개받았다. 하지만 어떤 책에서 소개받았는지 지금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계속해서 책을 소개받고 읽게 된다. 고구마 밭에서 고구마 하나를 뽑으면 줄기에 매달려 여러 개의 고구마가 같이 따라 올라오는 것과 같은 이차라고 보면 된다.

3. 기억에 남는 글
딱히 기억에 남아 밑 줄을 칠만한 글은 없었다. 소설이기에 스토리를 따라 쉽게 몰입하며 읽었다. 이 책의 제목이 기억에 남는다. "The Ax" 란 도끼란 영어 단어이다. 왜 제목이 "도끼"일까? 책 뒷면에 제목의 의미가 상세히 설명돼있다.

미국에선 직장에서 해고될 때 "도끼질 당했다"라고 표현하는 데서 나온 제목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해고될 때 "모가지 날아갔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겠다.

4. 책을 읽고 나서
제지회사에서 해고당한 주인공이 실의에 빠진다. 아내와의 관계도 소원해진다. 엎친 데 덮진 나쁜 일들이 반복된다. 주인공인 버크 데보레는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구인 광고를 낸다.

구인광고에 지원한 자기보다 뛰어난 제지회사 관리직 즉 지원자들을 하나씩 죽인다. 그래야 본인이 재취직할수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해고"당해 본 적은 없기에 그 상실감이나 절망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엑스"를 읽으면서 그의 무모하고 무서운 계획에 동참했다.

처음부터 결말을 예상하고 맞이할 준비를 했는데 나의 예상과는 빗나갔다. 거의 30년 전에 쓰인 소설이지만 자본주의의 현실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해고"와 "실직"에 대해 응어리를 소설로 잘 빚어냈다고 본다.

또 다른 30년이 흐르면 우리의 구직활동이나 해고와 실직이란 단어들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되면서 우려가 되기도 한다.

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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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작가_송길영
송길영 작가님의 직업은 "빅 데이터 전문가"이다. 하지만 이 책이 첫 책 날개에 본인을 정의한 말이 더 잘 어울린다.

송길영은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이다.

길게 땋은 장발 머리가 인상적이다. 일명 데이터를 수집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한다고 하면 되겠다.
송길영 작가의 "그냥 하지 마라"(2021)에 이어서 두번째 접하는 책이다.


2.책과의 만남
"그냥 하지 마라"로 작가님의 책을 접하고 미래를 예견할수 있는 심미안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었다.

책을 읽는 내내 구구절절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2년만에 그의 신작 "시대 예보"가 나왔다. 제목부터가 이 책은 읽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부제목도 맘에 든다. "핵개인의 시대" 앞으로 우리는 필연적으로 "핵개인의 시대를 살게 될것이다."


3.기억에 남는글
밑줄 긋고 책에 붙인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책을 다 읽고 나니 생각나는 단어가 "권위의 몰락과 변화"이다.

과연 진정한 "권위"란게 무얼까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생겼다.

"하이엔드는 개별성과 고유성이 교차되는 장소입니다. 그러니 기업도 개인도 여기서 돌파구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소량을 만들고, 단가는 높이고, 세계로 가는 것이 옳습니다."

"근근이 먹고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내가 그 일을 좋아한다면 말이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작지만 꾸준하게 먹고사는 것,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억에 새겨두고 싶은 글이 사실 많아 그냥 책을 읽기를 더 추천 드린다.


4.책을 읽고 나서
송길영 작가가 새로운 책을 출판하면 언제라도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만큼 작가님의 글은 재미있고 우리 시대의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공감할수 있어 좋다.
글의 정보력도 좋지만 독자들이 글을 쫒아가며 읽게하는 필체 또한 상당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트렌드를 읽고 그 위에 미래를 그려보고 싶다면 꼭 읽어 보길 권하는 책이다.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교보문고 랜선 팬사인회 전용 상품)
수많은 사람의 기록이 축적된 빅데이터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송길영은 사회의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읽어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수십 년 전의 과거부터 산업화의 격변과 도시화의 확장을 경험한 지금까지의 관찰을 통해, 현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의 흐름과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지금껏 사회를 유지해 오던 시스템이 바뀌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존재인 ‘핵개인’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새 규칙을 만드는 핵개인은 누구이며, 이들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는 학벌 인플레이션, 돌봄 과도기, 투명 사회, 과잠 계급, 효도의 종말, 이연된 보상 등 지금 시대를 살펴본다. 동시에 한국인보다 서울러, 5분 존경 사회, 글로벌 계급장, AI 동료, 마이크로 커뮤니티, 미정산 세대 등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핵개인 시대를 예보한다. 기후 변화가 지난 천년의 기상 메커니즘을 벗어나는 일이 점점 더 잦아지고 있다. 매일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일기예보가 무색할 정도로 급변하며 하루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그것이 맞지 않더라도 준비와 대비를 위해 귀를 기울인다. 비유하자면 이는 단순히 비를 피하기 위한 정도의 준비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생업과 생명이 달려 있을 만큼 중요한 일이다. 이제 옷차림을 위해 한 철의 기상을 알려주는 일기예보가 아닌, 내 삶을 대비하기 위한 더 큰 호흡의 ‘시대예보’가 시작된다.
저자
송길영
출판
교보문고
출판일
2023.09.25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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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_다자이 오사무
본명은 쓰시마 슈지
하지만 “다자이 오사무”란 이름이 왠지 모르게 그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책 모퉁이에 나와있는 그의 흑백사진 그리고 책 표지 전면에 실린 “에곤 실레”의 자화상이 너무나 닮게 느껴졌다.

마치 예술가들은 이런 얼굴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것처럼..

2. 책과의 만남
오상진 아나운서의 추천 책으로 처음 “인간 실격”이란 책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와이프가 먼저 책을 구매해 읽었고 난 “인간 실격”을 읽기를 주저했다.

밝은 내용이 아니란걸 알기에 책을 읽으며 기분이 다운 될까봐 걱정을 했었다.

3. 기억에 남는글
“나는 그 사나이의 사진 석 장을 본 적이 있다.”로 시작하는 3장의 주인공 사진을 묘사한 2페이지의 서문이 나에겐 적지 않은 울림을 주었다.

주인공 “요조”를 머릿속으로 그릴수 있었다. 단지 서문 2페이지만에 말이다.

4. 책을 읽고나서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 ”요조”가 인간으로서 실격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 인간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담담히 지켜 보며 그 주인공이 “요조”가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이야기여서 더욱 안쓰러웠다.

그가 책에서 말했던 다른 사람에을 배려하고 기분좋게 했던 “익살”이란 표현이 너무 슬프게 느껴진다.

요조의 감정을 표현한 글들이 가끔은 내가 느꼈던 감정이어서 그에게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은 짧지만 강렬했던 고전 문학이었다.

인간 실격
오직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심성의 한 젊은이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1948년 서른아홉의 나이로 요절하여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을 남긴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되고자 애쓰고, 순수한 것, 더럽혀지지 않은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을 통해 현대 사회를 예리한 고발하고 있다. 함께 실린 '직소'에서는 유다의 인간적인 측면을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새로이 조명하고 있다.
저자
다자이 오사무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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