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어떤 일에 뛰어난 것 같은데
얼마 동안 해 보니 질린다면,
그 일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당장 뛰어난 것 같지는 않지만
하고 하고 또 해도
질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도해 볼 만하다.

정세랑_시선으로부터


질리지 않는 일을 찾는다면 행복한거다..
그리고 그런일은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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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동네 공원을 산책하다 누군가 먹고 버린 "햇반과 컵라면"쓰레기를 발견했다. 아무 생각 없이 쓰레기를 놓고 간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일까?

언젠가 어린 학생이 길에서 컵라면을 먹고 길바닥에 버리는 장면이 담긴 cctv가 화제가 되었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으면 저럴까?"란 댓글부터 한동안 화제가 되었었다.

우리 동네 공원도 매일 쓰레기를 주우며 관리하는 분이 계신 것 같다.

누군가는 버리고 누군가는 치운다. 저렇게 쓰레기를 버리고 간 사람은 내가 이렇게 쓰레기를 버려도 누군가는 치우겠지? 란 생각을 해서 저런 행동을 할까?

자기 집 안방이 아닌 이상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선 "타인"을 생각해야 한다. 학교에서 "공중도덕"이란 걸 우리는 배우고 자라지 않은가?

사람 됨됨이를 볼 때 요즘 보는 게 서비스직 직원들에게 어떤 말투를 쓰는지, 감사함을 표현하는지 그리고 함께 쓰는 공간에서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지를 유심히 살핀다.

이런 매너들이 의외로 그 사람의 모든 됨됨이를 알려주는 척도가 된다.

길거리를 지나다가 오늘도 구석구석에 예쁘게 놓인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너무도 쉽게 발견한다. 누군가는 또 치우겠지?, 생각하지 말고 쓰레기통이 없으면 집으로 가져가서 버려라....

https://youtu.be/mqZM-Yw-R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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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초등학생 남자아이와 엄마의 대화를 우연히 듣개 되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비뇨기과 간판을 보고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비뇨기과가 뭐야?”
엄마왈 “남자꼬추” 간단 명료한 엄마의 대답에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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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양귀자 모순_21페이지



일이 풀리지 않을때 행복하지 않을때 나 또한 납득할 수 없어했을 때가 있다.
다른곳에서 이유를 찾고 핑계를 찾고..사람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이기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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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너와 다른 사람을 결코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하라"
-칸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기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거나 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고유한 가치를 가진 존재이다, 내가 다른사람을 날 위한 수단이나 이익을 위해 대하고 있는지 아닌지 항상 마음속으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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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와이프와 김밥을 먹고 있었다.
와이프의 김밥이 줄어들수록 김밥에서 나온 햄이 앞접시에 쌓이고 있었다.

와이프가 김밥에서 햄을 빼먹는지 여태껏 몰랐다.

햄버거를 먹을 때 와이프가 피클을 빼고 먹는 걸  얼마전에 알았다.

내가 와이프에게 "김밥에 햄을 왜 빼먹고 햄이 들어간 김밥이 맛있지 않아?"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이 질문은 와이프의 취향을 존중하지 못한 질문이자 강요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 살 두 살 나이 먹어감에 따라 "타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점점 명확해질 나이이다.

인간관계 속에서도 남이 하는 행동에 "넌 왜 그렇게 해?" 하면 대화가 좋은 방향으로 흐르지 못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도 마찬가지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데 아이들이 편식하거나 정크푸드만 좋아하면 조언을 할 것이다.
좋은 조언을 많이 해도 아이들은 커가면서 취향이 점점 확고해진다.

아이들의 자아가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에 지나친 관섭과 강요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나의 취향을 소중하게 존중받고 싶다면 타인의 취향도 소중하게 존중해 줘야 한다.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고 내가 좋아 하는것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어른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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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새론양의 안타까운 부고 소식이 있었다.
그리고 어제 또 한 명의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자살률도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 자살률도 세계 1위를 계속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생각이 많아진다.

연예인들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살아가는 직업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담보로 잡힌다.

연예인들이 받는 사랑과 관심은 휘발성이 강해 언제든 그들은 대중에게 잊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유독 연예인들에 대한 도덕성의 잣대가 강하다.

음주 운전과 마약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범죄이지만 자숙하고 죄에 대한 의무를 다 하면 다시 그들이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유명을 달리한 가수 휘성 또한 약물 이슈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뒤 대중에게 점점 잊혔었다.

그 뒤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김새론 양처럼 다시 일어서기 위해 열심히 발버둥 쳤을 것이다.

연예인들도 사람이라 언제든 잘못된 행동과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대중의 사랑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받았던 이들에게 그 사랑과 관심만큼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길을 걷다 이제 볼 수 없을 "휘성"의 공연 포스터를 보고 더 마음이 아프다.
"삼가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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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아들을 보내고 집으로 오는 길의 헛헛함이 엊그제 같은데 5주가 흘러 퇴소하는 날이 되었다.
훈련소 입구 분위기가 입소식 때와는 벌써 많이 다르다.

온갖 훈련 준비물을 팔던 상인들이 모두 꽃다발 상인들로 바뀌었고 부모님과 가족들의 얼굴도 아들을 본다는 설렘에 미소가 가득이었다.

11시 군악대의 음악을 시작으로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이 멀리서 군가를 부르며 연병장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수많은 훈련병들 속에 아들을 찾긴 힘들다는 걸 알지만 모두 똑같이 보이는 아이들에 눈을 고정하며 우리 아들을 찾았다.

멀리서 볼 땐 행과 열을 잘 맞춰 멋지게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왼발 오른발 발 박자가 모두 제각각임에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도 부모님들을 만난다는 것에 2박 3일의 첫 휴가를 나가는데 들떴는지 얼굴이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퇴소식이 끝나자마자 연단에 있던 부모와 가족들이 한꺼번에 연병장으로 달려가 아들들을 상봉했다.

부모를 보고 우는 아들도 있었고 엄마!를 외치고 손을 흔드는 아이들 축제의 분위기였다.

5주 만에 아들을 만났고 갑자기 "경례" 하는 아들이 어색했다.

고생했다며 아들을 안아보니 살이 좀 빠진 것 같았지만 건강해 보였다.

누군가 5주 만에 군기가 들어 로봇 같아진 아들을 보고 안쓰러웠단 말을 했는데 무슨 말인지 오늘 이해가 갔다.

5주 동안 함게 했던 훈련소 소대원들과 원을 만들어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 고생했다며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보기 좋았다.

오래전 내가 군 생활할 땐 100일 휴가가 처음이었는데 공군은 5주 훈련을 마치고 2박 3일의 휴가를 준다.

아들이 차에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역시 사회가 좋네" 하는 말에 웃음이 또 나온다.

2박 3일간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들 많이 먹여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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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에 유명한 유적지나 명소가 있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산책하러 자주 가는 동명동이지만 "농장다리"라고 쓰인 푯말을 처음 보았다.


아주머니 한 분이 서서 푯말을 자세히 읽고 있어 나도 궁금증이 생겼다.

광주에 살면서 "농장다리"란 말을 들어는 봤지만 왜 농장다리란 이름이 생겼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오래전 농장다리 근처엔 교도소가 있었는데 복역수들이 농장으로 부역을 나갈 때 사용했던 다리라고 해서 "농장다리"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기찻길에 있어서 농장으로 갈 땐 기찻길 위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야만 농장으로 갈 수 있었다고 한다.

농장다리 푯말이 적힌 곳에 "추억과 원형이 살아있는 골목길 만들기"란 글씨가 적힌 곳을 시작으로 좁은 골목길이 나있었다.


산책할 때마다 좁은 골목길 걷기를 좋아해 주택 사이 골목길을 걸었다.

골목이 좁아서인지 이리저리 방향을 틀 때마다 안정감이 들었다.

오래된 주택가 사이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체취가 느껴졌다.

이제 누군가가 농장다리 근처 "어디 어디 있잖아" 하면 잘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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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푸틴을 만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 시키겠다던 당선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와의 전쟁인데 두나라 중 한 나라가 빠진 상태에서 휴전 회담이 진행되는 느낌을 나만 받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젤렌스키가 트럼프를 만나기 위해 백악관으로 왔다.
두 나라의 정상회담이 트럼프의 집무실에서 이루어졌고 모든 나라에 생중계되고 있었다.

그때까진 일반적인 대통령들끼리의 분위기 좋은 회담일 줄 알았는데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젤렌스키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데 이게 당신들이 느끼는 것보다 휠씬 비극적인 일이라며 감정에 호소하는 듯 보였고 트럼프는 멍청한 전 대통령인 바이든이 수천억을 전쟁에 대주며 너희를 도우고 있는데 이제 내가 만든 종전 협의서에 사인하고 전쟁 그만 끝내라고 서로의 입장을 침 튀기며 말하고 있었다.

젤렌스키도 트럼프도 각국을 대표하는 수장으로  열심히 일한다고 보면 이해가 갈 만도 하지만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는 와중에 서로의 말꼬리를 자르며 언성을 높이는게 충격적이었다.(더군다나 트럼프는 몇 차례 젤렌스키의 팔을 만지는 고압적인 행동을 했다.)

카메라 앞에선 웃으며 악수하며 사진 찍고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저런 대화를 했다면 그러려니 했을 것 같은데...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미국이 너희들에게 무기를 지원하지 않았으면 우크라이나는 3일 안에 러시아에 패배했을 것이다 너희는 우리나라에 "고맙다" 말해야 해 강요하는 부통령 밴스의 발언도 충격이었다.

트럼프와 밴스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젤렌스키 입장에서는 상당히 굴욕적인 발언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국이 우크라이나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러시아가 북한이라면 또 어땠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힘이 없는 나라가 강대국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일은 역사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중국, 일본, 북한 그리고 미국에 의해 영향받는 위치에 자리 잡는 있는 우리나라에겐 여러 가지 의미를 주는 사건이었다.

어제의 회담이 끝나고 각국의 언론들은 "외교참사"란 말로 어제의 일을 갈음하고 있다.

미국에 감사해야 함을 강요받는 우크라이나, 더 이상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돈을 지불할 수 없다는 트럼프 그걸 보고 한편에서 웃고 있을 러시아의 "푸틴"에게까지 생각이 미친다.

어떠한 나라도 자국을 지킬 힘을 가져야 하고 경제적으로도 핍박받지 않을 정도로 돈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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