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에 있는 김소영,오상진 부부가 운영하는 “책발전소”에 왔다. 집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 가면 그곳에 있는 “서점”을 찾아 방문해본다.

이번 서울 나들이엔 콕 찝어서 “당인리 책발전소”를 코스로 넣었다. 오래전 “책발전소”의 시작은 망원동이 아니었다.

그때 우연히 들렸던 “책발전소”에선 김소영씨를 만날수 있었는데 오늘은 서점에 직원들만 계셨다. 지금 김소영 사장님이 운영하는 책발전소는 사업적으로도 커져 광교점 그리고 망원동을 포함해 2개의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당인리 책발전소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찬 북큐레이션으로 1층은 책으로 가득 했다. 2층은 책을 읽으며 음료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수 있는 공간이 있다.

와이프와 오랜 시간 책을 고른뒤 음료와 책을 계산후 2층으로 올라가 책을 읽었다.

난 밀란 쿤테라의 “느림”, 와이프는 “아무튼 양말”이란 독특한 독립서적을 구매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2층에 가득찬 사람들이 빠질 기미가 없이 자리를 지키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이한 독서용 플래그가 있어 책과 함께 구매했는데 책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있을때 아주 유용하게 쓸수 있을것 같다.

오랜만의 서점 투어에 마음이 충만해진 느낌이다.

에필로그 사건
집에 돌아오는길 기차에서 책한권을 발견했다.
“책발전소에서 구매한 책과 진열된 책 한권을 번갈아 읽다가 그 책까지 내 가방에 모르고 집어 넣은걸 이제서야 발견했다”

이건 절대 고의가 아닌 사고다.
내일 서점에 전화해서 입금해드려야 겠다. ㅠㅠ

728x90

2년전 어느날 인스타그램에서 책이 있는 공간을 발견했다. "일쩜이미터"는 내가 사는곳과 가까운 담양에 위치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용할수 있는지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살펴보았다.

1시간에 만원을 지불하면 온전히 모든 공간을 이용할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사장님에게 인스타그램 디엠을 보내고 예약을 했다. 와이프와 책 한권씩을 가방에 넣어 담양으로 향했다.

담양 읍내에 위치한 "일쩜이미터"는 찾기 어렵지 않았고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차를 가져가기에도 편했다. 입구 앞에 줄 맞춰 서있는 대나무가 우리를 반겨주었고 바로 옆에 들어가는 문이 있었다.

누군가의 가정집을 방문하는 느낌이 들어 들어갈때 살짝 망설이며 발을 내딛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사장님이 반겨주셨고 인스타그램의 사진으로만 보았던 보기좋은 책장이 눈에 들어왔다.

지불했던 만원엔 여기서 이용하는 시간 비용과 사장님이 내어주시는 핸드메이드 차도 포함되어 있다.


공간 한구석엔 찻잔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거기서 고르고 싶은 찻잔을 선택하면 잘 우려진 차를 따라 마실수 있었다.

사장님의 환대가 끝나고 우리에게 이 공간을 편히 이용하라고 자리를 내어 주셨다. 살펴보니 방이 따로 하나 있었는데 사장님의 작업실이자 개인공간인것 같았다.

책장이 책이 한 가득 꽃혀져 있으면 보는것 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사장님이 읽고 보관하고 계신 책장을 한동안 구경했다. 내가 읽었던 책들 읽고 싶었던 책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집에 잠시 머물르는 느낌이 아주 오묘했다. 커피숍이라면 북적이는 사람들 소리를 백색 소음 삼아 책을 읽는데 익숙해서인지 처음엔 조심 조심 하면서 "일쩜이미터"의 공간들을 구경했다.

차와 함께 나오는 돌돌 말아진 롤링 페이퍼를 펴보니 "오늘의 운세"같은 글귀가 웃음을 자아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져온 책을 꺼내서 창가에 앉아 와이프와 번갈아 가며 책을 읽었다.

실내에서 책을 읽다가 날씨가 좋아 바깥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었다. 대나무가 앞을 가려줘 프라이빗한 공간이 되었다.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는데 내집 같이 마음이 편안해졌다.

색다른 공간 체험에 빠져 한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집에 오는길에 사장님이 야외에서 책읽는 우리 부부의 뒷모습 사진을 보내주셨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되는지 물어 보셔셔 흔쾌히 "좋다고" 말씀드렸다.

언제 찍으셨는지 모르지만 책 읽는 우리의 뒷 모습이 너무 맘에 들었다.


사장님의 인스타 코멘트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오늘 다시 "일쩜이미터"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았다. 혹시나 없어지거나 폐업 했을까 걱정도 잠시 했지만, 지금도 잘 운영하고 계신다.

한시간 공간대여도 하시고 지금은 에어비앤비 숙박도 같이 하시는것 같다. 그리고 "정신 건강 서비스"란 그곳의 슬로건과 같이 "컬러 테라피"와 같은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되고 있다.


"사색할 거리를 만듭니다"란 일쩜이미터의 문구가 글자만으로도 힐링을 주는것 같다. 언젠가 나도 책으로 둘러 쌓인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오래전 부터 맘속에만 가지고 있는 바램을 언젠간 실현 시킬 날이 올것 같다.

우리의 온도와 너무 잘 맞았던 그곳, 담양 “1.2m”

책을 읽으며 조용히 사색할수 있는 공간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

728x90

'활자중독자 > 책있는 공간들(서점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인리 책발전소  (1) 2024.06.10
나의 서재 2  (0) 2024.06.05
나의 서재  (2) 2024.06.04
아크앤북 몬드리안점_용산구 이태원  (6) 2024.06.04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 "살림 책방"  (0) 2024.05.30

집을 이사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 서재였다.
기존 집에는 방이 하나 더 있어 서재란 공간을 만들수 있었지만 이번에 이사온 집은 방이 딱 3개이다.

부부 안방 그리고 아들,딸방으로 서재를 만들 공간이 없었다.

펜트리 공간이 좀 커서 그곳을 서재로 만들까 생각도 했는데 어두운 감옥같은 공간이 될것 같았다.

책권수도 많아 펜트리에 책을 진열해도 자리가 부족하기도 했다.

아들방 한쪽에 책장을 만들어 둘까도 생각했는데 이제 성인이 되는 아들이 반대해서 그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남은 공간은 안방의 벽 한면이었다.
이사오기전 서재가 어두운 색깔의 목재 맞춤책장을 사용했기에 이번에 새로운 책장으로 책들을 진열하고 싶었다.

까사미아 가구점에서 딸아이 침대를 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철재 책장이 있었다.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재고가 있어 주문은 할수 있는데 선반 색깔이 노랑밖에 없다고 했다.
흰색을 원해지만 노랑색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구매를 했다.

무거운 책들을 수납할수 있을까?, 눈에 보이기만 예쁘고 실용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사님들이 벽에 단단히 고정해주시고 책장을 쫘악 펼쳐 놓으니 멋지게 보였다.

이사올때 책들은 바닥에 그냥 내버려
두라고 부탁드렸다.
책장에 책을 내 나름데로 생각해 넣어두고 싶어서였다.

스테인레스 책장 선반을 깨끗히 닦고 책을 하나씩 들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책을 다 꼽는데 2-3일정도 걸린것 같다.

정리를 마치고 침대에 누우니 책장이 방한쪽면을 가득 매우고 있는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안방에 책이 많아서 먼지가 많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잠잘때 그리고 일어났을때 책으로 가득찬 장면을 보는게 좋다.
앞으로 나의 서재2가 꽉 찼을땐 집이 아닌 다른곳에 책으로 둘러쌓인 서재3 공간을 마련해 보고 싶다.

서재3가 생기면 책이 생길때 마다 다시 서재2를 채우는 순간을 떠올려 본다.

728x90

책을 좋아하니 책으로 둘러싸여 있는
공간도 사랑한다.

조금씩 책을 구매해 읽고 책장에 저장하다 보니 서재라는 공간도 집에 갖게 되었다.

선반 칸칸이
책으로 점점 쌓이더니 이제 더 이상
책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졌다.
며칠 후 이사를 하는데 가장 큰 걱정이 서재다.

이사업체 사장님도 예상보다 많은 책들을 보시더니 "책이 꽤 많네요, 박스가 많이 필요할 것 같네요"라고 하신다.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책을 구매할 때마다 제목을 적어놓는 메모장을 보니 5백권정도 되는 것 같다.

지금 있는 서재의 책장은 버리고 이사 갈 집 안방에 새로운 철제 책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가할 때 두서없이 쌓인 책들을 정리한다. 책표지 색깔별로, 작가별로, 종류별로 그리고 다 읽은 책, 아직 읽지 않은 책별로..

독립서점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큐레이션도 나만의 서재에서 마음대로 책을 배열해 본다.

시간이 흘려 내가 가진 책들이 집이라는 공간에 더 이상 담을 수 없을 때가 빨리 오면 좋겠다.

그런 순간이 오면 집 속에 있는 서재를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 온전히 책으로만 채워진 공간을
만들고 싶다.

서재라는 공간은 나에게 하나의 힐링이다.

728x90

서울 여행 행선지에 "아크앤북 몬드리안점"을 넣었었다.

"아크앤북"은 여러개의 서점이 있지만 내 여행 동선에 가장 맞는 곳을 고르다 보니 몬드리안점이 선택 되었다.

아크앤북은 이름 그대로 아크 모양을한 서점 외관에 책으로 꽉-악 채워진 공간이다.
택시를 타고 기사님에게 몬드리안 호텔을 말씀 드렸다.

목적지에 거의 다다르자 기사님이 몬드리안 호텔이 옛날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소유였다고 알려주었다.

이미 작고하신 분이지만 이 호텔이 그분 소유였다는걸 기사님 덕분에 알게되었다.

호텔 정문 앞에서 내려 지하 1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독립된 호텔안에 있는 서점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예쁜 아크모양이 서점 입구에서 반겨주고 있었다.

"아크앤북 몬드리안점"을 천천히 와이프와 둘러 보았다. 북큐레이션도 눈여겨보며 서점 이곳 저곳을 구경했다.

역시 책이 수북히 쌓인 곳을 보니 마음이 평온해 졌다.

따로 커피나 음료는 팔고 있진 않았다.
아직 수도권에만 여러 지점이 있는 아크앤북이 전국으로 더 뻗어나가서 많이 볼수 있으면 좋겠다.

728x90

'활자중독자 > 책있는 공간들(서점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서재 2  (0) 2024.06.05
나의 서재  (2) 2024.06.04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 "살림 책방"  (0) 2024.05.30
자주가는 서점_첨단 세종문고  (0) 2023.09.08
한라 서적 타운_제주도  (0) 2022.11.18

오랜만에 전주 한옥마을에 오게 되었다.
목적지는 "살림책방"

한옥마을에 붙어있는줄 몰랐는데 내비를 따라가다 보니 한옥마을에 오게되었다.
천변쪽에 차를 주차하고 우선 한옥마을 한바퀴를 와이프와 걸었다.

한글날 연휴가 끼어서인지 한옥마을에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예전보다 한복 대여점들이 많이 늘어난게 눈에 띄었다.

"살림책방"은 아주 작은 규모의 독립서점이다.
책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책꼿이에 꼳혀진 책들이 주제별로 잘 정리되있었다.

책방 사장님은 책상에서 노트북을 켜고 열심히 일하시고 계셨고 사람들은 한팀이 나가면 또 다른 팀들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

아이들과 같이온 엄마가 애들에게 책을 사주면서 "생일 선물이야"하는게 보기 좋았다.

책방에 왔으니 책은 꼭 사야지..하면서 오늘을 기억할 책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우연찮게 "유유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 3권을 구매했다.

하루키 읽는법, 책으로 비즈니스 그리고 걷기의 말들.
모두 내가 관심있어 하는 책들이어서 만족스럽게 계산대로 향했다.

사장님이 책을 바코드에 찍으시더니 "혹시 책방하세요?"라고 물으셨다.
내가 구매한 책중 "책으로 비즈니스"란 책을 보더니 물어보신거라고 하였다.

"책방은 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로망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뒤로 한참을 사장님과 우리나라 책방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약하면 현재 대형 인터넷 서점 때문에 독집서점이나 동네책방은 이익을 내기가 힘든 구조여서 책방으로 생계를 꾸리기는 정말 어렵다 말을 하였다.

이야기 중간에 외국과 우리나라 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는데 선행되어야 할건 "책 읽는 문화"라는 말이 와닿았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의 "독서 인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긴 한다.

일본이나 유럽을 들여다보면 그냥 공원벤치나 카페에 앉아 책읽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베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지 휴대폰을 더 보는것 같다.

문화라느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책을 자연스럽게 읽는 문화가 발전할려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조금 더 "여유"란게 필요할것 같다.

너무 빠쁘게 살고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책방 사장님과 대화를 마치고 책값 계산후 조심히 책방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었다.
책 목록만 찍지 않는다면 책방 어디를 찍어도 상관없다고 했다.

손님중에 책 목록만 찍고 가격을 물어본뒤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다고 했다.

예스24가 됐건 어디나 대형 인터넷 서점들은 오늘 결재를 하면 내일 책을 받을수 있고 거기다 도서 포인트, 배송비 무료란 혜택이 있으니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 현실이다.

넓지않은 "살림책방"엔 반지하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선 여러가지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장님이 친절히 거기도 구경하고 가라고 하셔셔 내려가서 구경했다.

내가 가본 독립책방, 동네서점들이 몇년이 흘르면 폐업하는게 다반사인데 "살림책방"은 계속해서 이 자리를 지키며 존재했으면 좋겠다.

728x90

여러군데서 책을 구매한다. (동네독립서점,대형 프랜차이즈서점, 온라인서점, 중고책 전문 서점)

집 주변 서점엔 마실 가듯이 구매할 책이 딱히 없어도 자주 놀러간다.

책을 만지고 펼치고 냄새 맡을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서점에선 누릴수 없는 특권이다.

“세종문고”에 자주 간다.

첨단점과 수완점 두곳이 있는데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첨단점이다.

서점앞 대로변에도 주차가 용이하고 서점 뒷편엔 전용 주차공간이 크게 있다.

김영하 작가님의 책 “작별인사”를 구매하러 갔다.
책이 있는 장소를 찾아 들어갔다.

재고는 총3권이 있었다.
포인트가 6천원 있어 차감하고 할인을 받았다.
(포인트가 언제 이렇게 쌓여 있었지??)

세종서점 첨단점은 전화로 책을 주문하면 배송 서비스도 해준다고 한다.

언제나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첨단 세종문고”이다.


728x90

제주도 서점 방문기를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제주도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가장 가까운 서점을 찾아 들어왔습니다. 운 좋게 가까운 곳에 있었던 "한라 서적 타운"입니다. 책방 입구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많이 쏟아져 바깥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서점 2층에 실내 주차장이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서점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라 서적 타운"은 대형 서점과 동네 책방의 중간 정도에 있는 책방이었습니다.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놀랬습니다.

서점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들이 숨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약국 콘셉트로 책을 처방해 주는 방식의 북 큐레이션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본인도 모를 때 이렇게 비밀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책들을 처방받는 것도 좋은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곤해서 저희 딸은 차에서 자고 있어 와이프와 둘이 책방 투어 필수 코스인 책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와이프는 고전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고르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항상 읽을 책이 넘쳐나 책 고르는 시간이 짧은데 이날은 예외였습니다.

몇 권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방황하다가 언제 가는 꼭 읽어야지 생각만 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 언젠가가 이날로써 종지부를 찍었고 위시리스트에 있는 목록에서 "용의자 x의 헌신"을 지웠습니다.

제주도엔 생각보다 많은 독립서점과 동네 서점이 섬 전체에 펼쳐져 있었는데 이번 여행의 목적은 휴식이었기에 "한라 서적 타운"만 들렸다 왔습니다.

728x90

점심약속 때문에 방문한 나주혁신도시에서
우연히 찾은 종로서적에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대형서점은
영풍문고,교보문고 입니다.

그리고 위의 서점들은 대도시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로서적은 이곳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몇개의 서점이 있는줄은
모르지만 우연히 만난 서점은

항상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합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렇게 멋지게 책을 읽을수 있는곳을
만날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사진을보니
바로 저 스탠드 아래에서
독서를 하고 싶네요~

전자기기를 충전할수 있는 콘센트까지
완벽합니다.

우연히 만남 서점에서
시간이 많지는 않아 책은 사지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하면
조금이라도 책상에 앉아 독서하고 오겠습니다.

우연히 만남 서점
나주혁신도시 종로서적 이었습니다.

728x90

강릉에서 시작된 "테라로사" 커피점은 유명세를 타고 전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은 서울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곳에 저장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커피 맛으로도 유명하지만 이곳은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멋져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운 좋게 숙소에서 머지않아 걸어서 포스코 센터점으로 향했습니다.

휴일이라 테헤란로도 한가했습니다.

웅장한 포스코 본사에 들어서자 포스코 창업자인 박태준 회장님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 아쿠리리움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수족관을 구경한 뒤 "테라로사"에 입성했습니다.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배경과 길게 늘어진 커피 카운터 뒤로 빽빽이 쌓인 책들이 보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였지만 그 공간에 직접 들어와 커피 냄새를 느끼며 책에 둘러싸인 의자에 앉으니 오감이 풍족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테라로사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구경했습니다.

2층은 1층보다 더 어두웠지만 책 한 권과 커피를 즐기는데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1층에 꽂혀진 책들은 두꺼운 외국 전문서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일반 서점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책들입니다.

책들과 함께 길게 늘어진 테이블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들 사이사이로 앞에선 직원분들이 커피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서점은 아니지만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커피와 머무를 수 있게 한 공간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포스코 직원분들은 "테라로사"를 자주 이용하겠죠?

물론 일반 시민분들도 휴일이었지만 한가로이 자리에 앉아 책도 읽으시고 업무도 보시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테라로사 커피 특유의 쓴맛을 느끼며 와이프와 아주 잠시 동안 책을 읽으며 이 공간을 즐기다 나왔습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