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굵게 나온 6부작 드라마다. 웹툰이 원작인 작품으로만 알고 시청했다.

드라마를 볼수록 각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배우들이 화려하다.

여기서 그냥 단역으로 나올 배우가 아닌데 하면서 봤는데 에피소드마다 주인공들이 바뀌는 느낌이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의 화려함 그리고 촘촘한 연출과 전개 지루하지 않고 주말 동안 단숨에 6회를 몰아보았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좋게 끝낼 수 있는 일들을 점점 더 크게 키우며 전개되는 스토리를 보고 현실에선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나쁜 사람을 만났더라도 " 정도, 즉 바른길"을 걷는 게 확실한 해결책이란 걸 느꼈다.

드라마를 보기 전 성인인증을 다시 하라고 하기에 의아했는데 생각보다 잔인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다.

만화 원작을 보진 않았지만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드라마 편집과 연출 모두 훌륭하게 만든 수작으로 생각된다.

악연에서 나쁜 인연으로 얽힌 사람들만 나오지만 현실 세계에선 그에 비례해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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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를 잇는 골프계 신동으로 불리는 영국 신사 "로이 매킬로이"가 2025년 마스터스 우승을 우여곡절 끝에 달성하며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디셈보와 1,2위를 다투다가 저스틴 로즈에게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피 말리는 마지막 연장전에서 로즈보다 조금 더 가깝게 핀에 볼을 붙이더니 차분히 홀컵에 공을 집어넣기까지 가슴을 졸였다.

명성에 비해 메이저 우승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마스터스 우승을 하며 극적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다니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었던 것 같다.

골프 신동으로 티브이 프로그램에 나올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매킬로이도 이제 흰머리가 보이며 40을 바라보고 있다.

우승 문 앞에서 계속 미끄러졌는데 우승을 한 뒤 주마등처럼 고생한 장면들이 생각났는지 누구보다 격하게 감정을 표출했다.

나도 가슴이 뭉클해지더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가 살펴보니 US오픈, PGA챔피언십, 디오픈 그리고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전 세계의 6명밖에 없는 기록이다.

로이 매킬로이에게 너무나도 어울리는 마스터스의 녹색 재킷 입기까지가 오래 걸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다시 한번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우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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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 서점을 자주 찾는 이유는 절판된 책들을 운 좋게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매번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자주 들리다 보면 운 좋은 확률이 높아진다.

책 덕후 인스타에서 "단편 맛집"으로 소개받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창기 책 "도쿄 기담집"과 책에 밑줄 긋고 싶어 미쳐버리는 책으로 소개받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두 권을 득템했다.

두 권 모두 절판은 책은 아니지만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찾고 싶었던 책을 찾았을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루키의 도쿄 기담집은 커버가 최신판과는 많이 다르다. 만화체 그림인데 앉아 있는 원숭이가 눈길을 잡았다.

류시화 시인이 엮음 잠언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시집 형태의 책으로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기 좋을 것 같다.

얼마 전 블로그에 올린 소설책을 구매하고 싶다는 디엠을 받은 적이 있다. 구매한 책은 서재의 빈 곳을 채워야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팔거나 버리지 않는다.

그분에게 거절 의사를 분명히 말했는데 웃돈을 주고 서라도 구매하고 싶다고 두 번이나 값을 올렸다.

책 좋아하는 사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결국 그분께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히고 책을 팔진 않았었다.

모든 책은 언젠가 절판이 되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책은 언제든 이렇게 중고서점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고책 서점 나들이를 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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