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하고 심각한 영화가 아니라 가볍게 볼 수 있고 극장을 나올 때 기쁜 마음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영화 "1승"을 보았다.
송강호 배우는 이제 영화배우로써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가진 대배우이다.
영화 "1승"예고편을 보고 송강호가 스포츠와 코미디가 가미된 영화에도 출연하는구나... 란 생각을 했다.
구기 종목을 모두 좋아하지만 배구는 즐겨보지 않았다.
야구 시즌이 끝나서 공허할때쯤 친구가 여자배구 보기를 추천했다.
내가 사는 곳에도 배구팀이 있었는데 관심이 없다 보니 프로경기를 관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시 영화로 되돌아가서 "1승"은 선수 시절을 무명으로 보내고 배구 감독으로 인생을 살고 있는 송강호에게 꼴찌팀 감독의 제안이 들어온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구단주는 "1승"만 하면 된다고 한다.
잘하는 선수들은 모두 타팀에 팔아버리고 정상 기량에 한참 모자란 선수들을 가지고 "1승"을 해야 하는 게 영화의 이야기이다.
박정민 배우가 연기하는 재벌 구단주는 심각함이라고는 없다, 오직 1승을 목표로 상금을 걸어 시즌권을 매진시키는 자본주의 구단주의 전형을 보여준다.
하지만 연기를 잘해서인지 꼴 보기 싫지 않고 정이 간다.
꼴찌 구단 "핑크스톰"의 선수들을 연기한 배우들도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모델 출신으로 여자축구 예능 골대녀에서 활약했던 선수도 보인다.
오래전 송강호 배우가 신인일 때 찍었던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이 생각났다.
배구 경기에서도 치열한 수 싸움과 전력분석이 있다는 걸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수많은 영화들을 보았지만 "1승"은 따뜻한 스포츠 드라마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이렇게 또 영화를 보고 나니 여자배구도 직관하고 싶은 이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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