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유독 입술이 잘 튼다.
추운 겨울날이 되면 몸의 모든 부분이 건조해진다.

더운 겨울날에도 내 입술은 울퉁불퉁 모양이 변한다.

어릴 적엔 거칠어진 입술에 삐져나온 부분을 손으로 뜯어 피 맛도 많이 느꼈는데 이젠 주머니에 항상 립밤을 가지고 다닌다.

차에 하나 놔두고 침대 옆에도 립밤을 항상 비치해 두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상하게 모두 사라진다.

생각해 보니 립밤을 사서 끝까지 써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와이프가 립밤을 산다고 해서 내 것까지 부탁했다.
"밀크바오밥 립밤" 두 개를 분배 받았다.

무향에 액상형이 아닌 스틱형이라 딱 쓰기 좋다.
역시 와이프가 내 취향을 잘 안다.

한 팩에 두 개가 들어 있어 하나는
차에 비치해 두어야겠다.

추운 겨울날 항상 부드러운 입술을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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