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 중고 서점을 자주 찾는 이유는 절판된 책들을 운 좋게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매번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자주 들리다 보면 운 좋은 확률이 높아진다.
책 덕후 인스타에서 "단편 맛집"으로 소개받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창기 책 "도쿄 기담집"과 책에 밑줄 긋고 싶어 미쳐버리는 책으로 소개받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두 권을 득템했다.
두 권 모두 절판은 책은 아니지만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찾고 싶었던 책을 찾았을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루키의 도쿄 기담집은 커버가 최신판과는 많이 다르다. 만화체 그림인데 앉아 있는 원숭이가 눈길을 잡았다.


류시화 시인이 엮음 잠언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시집 형태의 책으로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기 좋을 것 같다.
얼마 전 블로그에 올린 소설책을 구매하고 싶다는 디엠을 받은 적이 있다. 구매한 책은 서재의 빈 곳을 채워야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팔거나 버리지 않는다.
그분에게 거절 의사를 분명히 말했는데 웃돈을 주고 서라도 구매하고 싶다고 두 번이나 값을 올렸다.
책 좋아하는 사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결국 그분께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히고 책을 팔진 않았었다.
모든 책은 언젠가 절판이 되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책은 언제든 이렇게 중고서점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고책 서점 나들이를 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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