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읽고 싶은 책은 언제든 제가 살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책을 읽다보면 제가 관심있어 하는것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책장에 쌓이기 마련이더라구요. 읽는 책도 주제가 편협해 지는것 같았는데 가족들이 골라준 책을 선물 받아보니 제가 쉽게 구매하지 않았을 책들을 읽을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몇시간 뒤 학원다녀온 딸이 "아빠, 좋아하지 않더라도 선물이니 읽어 보세요"하며 책을 건네 주었습니다. 책 받기전에 딸아이의 소중한 책선물 증정을 기념 사진을 찍고 나서 책을 받았습니다.
사실 식구들에게 받는 책이 제맘에 들고 안들곤 크게 상관이 없고 책을 고를때 "아빠가 그리고 남편이 어떤책을 읽으면 좋을까?" 생각해주는 마음이 저에겐 가장 큰 선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온전히 혼자 일어나 있는 새벽 아침 이글을 마무리 한뒤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책장을 넘겨 보아야 겠습니다.
증권회사에서 일을 보고 시간이 남아 서점에 들렸습니다. 입구에서 요즘 화제가 되는 책들이 뭔지 쓰-윽 훌터보고 서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는 구경하는것에서 끝나지만 책한권이 눈에 띄었습니다.
유트뷰를 통해 처음 알게된 "밀라 논나" 선생님이 책이 보였습니다. 본명은 장명숙 선생님 이더군요. 미디어에서 본 밀라 논나 선생님은 본인의 나이에 선을 긋지 않고 항상 새로운것을 추구하시는 분으로 인상깊게 제 기억속에 남아 있는 분입니다.
밀라 논나 선생님 책을 보는 순간 어머니에게 선물하면 좋을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70대 초반이신 어머니는 아직도 영어 스피킹을 잘하고 싶으셔 단어를 공부하시고, 같은 또래에 어르신들이 보이스 피싱 걱정에 잘 못하시는 인터넷뱅킹도 배워 잘하시고, 뭐든지 새로운것에 대해 아이처럼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으십니다. 선생님의 책이 어머니에게 또 하나의 도전할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길 바래봅니다. 지갑에 오래전에 선물 받은 도서상품권이 있어서 유용하게 써봅니다.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는 당신께"란 문구를 책 앞머리에 써서 어머니께 선물해 드렸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예스24에서 책구매를 마칠려고 했는데 저희 동네 CJ택배회사의 파업으로 배송이 불가하다는 문구가 표시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소를 달리해서 사무실로 배송지를 바꾸어 올해 첫 책구매를 마쳤습니다. 아무쪼록 장기화 되고 있는 파업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합니다.
학생때 의무적으로 읽어야할 고전들을 정해 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어렸을때는 그렇게 읽을 책을 정해주면 강요에 의해 해야되는 숙제마냥 책읽기가 싫었습니다. 타의에 의한 책읽기보다 자의에 의한 책읽기는 정말 다릅니다.
올해는 어렸을적 의무적으로 강요에 의해 읽었던 고전들을 어른이 되어서 자의적으로 읽어 볼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계속 읽을 시기만 보고 있던 "안나 카레니나"를 구매했습니다.
안나 카레니나 3권을 단 한권으로 엮은 민음사의 한정판 세트 안나 카레니나를 구매했습니다.
책두께가 어마머마 합니다. 한권이 무려 1500페이지가 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에서 가장 페이지수가 많은 소설입니다.
제가 읽은 책들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여러번 만났습니다. 밀란 쿤테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볍움에서 주인공이 항상 옆에 끼고 있었던 책도 "안나 카레니나" 였고 지금 읽고 있는 중인 "고슴도치의 우아함"에서도 주인공은 안나 카레니나를 예찬하며 반려견 이름을 톨스토이의 이름을 따서 짓기도 합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봐야할 이유가 쌓이고 쌓여 제앞에 책이 놓여 있습니다.
제가 구매해서 아직 읽지 않고 있는 책들도 이렇게 다 읽어야할 때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도 이곳 저곳에서 만난 책이여서 낯설지 않습니다.
그리고 림태주 시인의 책 "관계의 물리학"은 2월달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이여서 구매했습니다.
3권 모두가 각각 다른 장르, 다른 느낌의 책으로 저의 다양성을 더 높어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학교 숙제로 아들이 읽고 있는 책을 슬쩍 보았습니다. 몇일간 책을 들고 다니더니 숙제가 끝났는지 서재에 책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청춘의 독서"란 책이었습니다.
독서,책,도서관... 책에 관련된 책은 언제라도 제손과 눈을 사로 잡습니다. 아들에게 "다 읽었으면 아빠가 좀 빌려간다"라고 허락을 받은후 주말에 집에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박웅현 작가님의 "책은 도끼다"란 책이 떠올랐습니다. 박웅현 작가님이 감명깊에 읽었던 책들을 본인의 넓은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그책속으로 인도하게 했던 아직까지 책을 좋아하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제가 추천하고 있는 책입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책들도 여려권 읽어 보았지만 "청춘의 독서"는 아직 제가 만나지 못한 책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작가님의 논리적이고 바다 만큼이나 넓은 지식에 항상 감탄하며 작가님의 책을 찾아보는 독자로써 이 책을 안읽을수 없었습니다.
학교 숙제로써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될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들에게 "책 어떻게 읽었어? 재밌었어?" 물어보니 "자세히 읽진 못했어"라는 답이 왔습니다. 수험생의 기간이 끝나고 입시로써의 독서가 아닌 자기가 읽고 싶은 정말 자기가 끌리고 관심있어하는 독서를 아들이 했으면 합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청춘의 독서"를 다 읽고 아들과 다시 한번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