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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로 SPT_swim & personal training
수영하면서 헬스장에서 하는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을수 있는 곳이다.

상당히 생소해서 누나에게 소개 받았을때 좀 의아했다. 수완지구 드메르 웨딩홀 맞은편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어머니가 무릎이 안좋으셔 수술을 언젠가는 해야 하는 처지이다.

의사도 수술은 최대한 본인 무릎연골을 다 사용했을때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걸을때 마다 통증이 있어 야회 활동에 제약이 생기니 마음까지도 우울해 지셔 걱정이 된다.

물속에서 걷는게 무릎에 무리도 안가고 좋다고 해서 걷기만 할수 있는 수영장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스윔 앤 피티"

어머니 같이 무릎이나 어깨 관절이 안좋으신 분들이 많이 이용하신다고 한다.
오래전에 고깃집이었던 곳으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바뀌었다.

엘리베이터는 없고 올라가는 길이 바깥으로 나와있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거동이 불편하신분들은 약간 불편함이 있을듯 하다.

어머니는 오늘 체험을 해보시고 본인에게 맞으면 운동을 계속 해보겠다고 했다. spt에 들어가니 첫 인상은 깔끔한 헬스장이었다.

속에 거대한 풀이 있는데 그곳엣 자전거도 타고 여러가지 운동을 하는것으로 보인다.

어머니가 들어가신후 밖에서 모니터 화면으로 pt가 어떻게 진행되는게 볼수 있었다.

중간에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와 엄마를 보았는데 여기서 일대일 수영도 하는가 보다.
밖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는동안 "인바디"로 몸 상태를 측정해 보기도 했다.

1시간 동안 pt를 받고 나오셨는데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하셨다.

수영선수였던 선생님이 회원의 니즈를 잘 파악해 적절하게 물속에서 부담없이 근력운동을 하는법을 잘 알려주시는것 같았다.

1회에 \10만원이란 비용이  사실  부담스럽긴 했다. 한 사람이 물속에서 피티 받고 나서 물을 다시 새로 넣고 빼기르 반복하는것 같다.

아마 이런 저런 비용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라 생각이 든다. 어머니가 상당히 만족하셔셔 일반 수영장에서 걷기 와 spt를 병해하는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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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욜이 저녁엔 "나는 솔로"가 방영되고 목요일 동시간대엔 "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전파를 탄다.

매회마다 지금은 솔로인 일반인들이 출연하는데 "돌싱남녀들, 모태솔로들" 각자 처해있는 상황이 달라서 흥미를 유발한다.

"나솔사계(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는 기존 나는 솔로에 나왔지만 아직 짝을 못찾은 분들이 자기 기수들과 다른 기수들을 섞어서 또다른 공간에서 "나는 솔로" 유니버스에 들어와 사랑을 찾는다.

그런데 그 촬영지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충북 태안에 있는 "연포 해수욕장"이라고 나왔다.

크지 않은 해변에 멀리 보이는 작은 섬 그리고 아주 조그마한 민박집에서 전쟁처럼 남녀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고수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미디어에 나온 장소를 이렇게 한번씩 찾아 가보는것이 재밌다. 긴 시간을 운전해 "연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방송에 나왔던 장소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빽빽한 대나무 숲속에 텐트와 캠핑차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사이로 하얀 백사장이 햇볕을 받아 소나무 몸통 사이로 빛나고 있었다.

백사장이 상당히 고운 모래였다. 해변을 따라 "나솔사계" 주인공들 처럼 와이프와 해변을 걸어 보았다.

걷다보니 그들이 묵었던 큰 평상이 있는
펜션에 다다르게 되었다.

지금 펜션에 묵는 사람들은 없는것 같았다. 텅텅 비어 있는 그곳 평상에 앉아 사람을 기다리듯 앉아
사진을 찍었다.

우리와 같이 촬영지를 보러 오신 분들도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펜션 방 문을 열어보니 방송에서 보이던 방이 그대로 펼쳐졌는데 생각보다 방 크기가 작아서 작았다. 방송에선 조금 더 크게 보였는데..

"나솔사계" 촬영지가 아니더라도 "연포 해수욕장"은 참 아름다운 곳이라 느껴졌다.

백사장을 좌우로 왔다갔다 하다가 "연포 아가씨"란 노래가사가 적힌 커다란 바위를 마주했다.
80년대엔 "바보선언"이란 영화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겨울이 아닌 여름에 다시 오고 싶다. 운이 좋으면 "나솔사계" 촬영도 구경할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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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맛있게 먹어도 꾸준히 가는 식당은 드물다. 너무나 많은 식당들 속에 다시 방문하게 만드는 맛집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송정 떡갈비 1호점"은 우리 가족이 1년에 분기마다 한 번씩 꼭 가는 식당이다.

가는 날을 정하지 않아도 3개월에 한 번씩은 떡갈비가 생각나서 들른다. 오늘은 차를 두고 지하철을 타고 송정 떡갈비가 있는 송정역까지 갔다.

일요일은 무조건 휴무이기에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송정리 떡갈비 거리엔 일요일에도 쉬는 가게보단 영업을 하는 가게가 많다. 송정역이 바로 앞에 있어 주말에 ktx로 서울에서 사람들이 많이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정 떡갈비 1호점"은 오랫동안 일요일 휴무를 지키고 있다.

단골집으로 방문하다 보니 사장님께서도 우리 가족을 기억하고 있어 매번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신다. 우리를 기억해 주시고 바쁜데 항상 신경 써주심에 고마운 마음이다.

애들이 어렸을 적부터 보았는데 오랜만에 대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갔는데 벌써 대학생이이냐고? 놀라 시더라.

자주 가는 식당에서 사장님이 우리가 생각하는 "선을 넘어" 아는 척해주시면 상당히 불편해한다.

우리 부부 성격이기도 하지만 이곳 사장님은 항상 과분하지 않게 우리를 아는 척해주셔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송정 떡갈비 1호점은 내 기준으로 가장 맛있는 "떡갈비"집이다. 떡갈비와 우리는 "육회 비빔밥"을 항상 주문한다.

이곳의 육회 비빔밥은 이미 비벼져 있는 밥에 야채와 김, 계란 노른자와 육회가 올라가 있다.

비벼 먹으면 다른 집 육회 비빔밥과는 확실히 다르다. 떡갈비와 육회 비빔밥의 조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육회 비빔밥"을 주문한다.

밑 반찬들 또한 깔끔하니 맛있다. 특히 김치들.. 그리고 같이 나오는 뼈국이 시원하고 리필해 주는 인심도 좋다.

한번은 아들이 서울에 있는 친구들을 데리고 이곳을 방문했는데 뼈국을 다 먹고 리필 부탁했는데 더 큰 그릇에 담아 주셔셔 놀랐다는 일화가 있다.

뼈국과 밑반찬도 좋지만 여러 가지 종류로 나오는 야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상추부터 시작해 다양한 야채로 떡갈비를 쌈 싸 먹는 맛이 너무 좋다.

떡갈비는 포장도 되기에 타지에서 오신 분들도 많이 포장해 간다. 계산하러 카운터에 오면 야쿠루트를 후식으로 주신다. 거기에 더해 출입구엔 아이스크림도 있으니 나갈 때 가져가면 된다.

"송정 떡갈비 1호점"은 가게 앞에 발렛 파킹을 해주시는 직원분이 계시니 차를  앞에 세우기만 해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다.

말이 필요 없는 맛집 "송정 떡갈비 1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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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목포에 하면 생각나는 3대 맛집이 있다.
1. 영란횟집(민어 회코스)
2. 해촌(바지락 비빔밥)
3.)마지아레스토(스테이크 및 경양식)


누군가 목포에 가서 나에게 식당 추천을 부탁하면 항상 3곳 중 한곳을 말해준다. 개인적 취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람 모두를 충족 시킬 순 없지만 나에겐 실패 없는 목포 3대 맛집들이다.

영란 횟집과 마지아레스토는 블로그에 남겨 두었는데 자주 가던 해촌이 빠져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목포 출장이 많기 때문에 자주 목포에 가지만 와이프는 오랜만에 목포를 방문했다.

그래서 "해촌"도 와이프는 오랜만에 온다고 했다.

3년전 해촌 사진들

3년 전에 찍어둔 "해촌" 사진이 있길래 봤더니 지금 하고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었다. 해촌 식당은 원래 좌식 식탁이었지만 지금은 의자에 앉은 식탁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식당 안도 올 리모델링 되어 아주 깔끔해져 있었다. 3년 전에 "바지락 비빔밥"이 만원 이었는데 지금은 1만2천원이다. 역시나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

반찬이나 비빔밥을 담은 그릇들도 식당 리모델링과 함께 화사하게 바뀌었다. 주말 점심시간이라 5분정도 웨이팅을 하고 식당에 들어갔다.

해촌 밑 반찬 중에 멸치를 좋아한다. 그리고 해촌의 시그니처 바지락 국물.. 바지락 비빔밥 먹다가 한 번씩 떠먹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인원이 많을 때문 회 초무침 중짜리를 주문하는데 와이프랑 두 명뿐이어서 바지락 비빔밥으로 먹는 게 아쉬웠다.

바지락 죽도 너무 맛있는데 오늘은 점심이라 간단히 먹기로 했다. 목포 해촌은 유명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몰랐던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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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제 버거 집이 생기면 들러보는 걸 좋아한다. 동명동에 못 봤던 "수제 버거" 집이 생겨서 방문했다.

원래 이 자리에 카페가 있었던가? 사라지고 나면 이상하게 그 장소의 기억도 옅어지는 것 같다.

동명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벅스 사거리, 투썸플레이스 사거리에 위치한 "더 버거 하우스"이다. 테이블이 6개 정도 들어가는 아주 작은 공간의 수제 햄버거 집이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에서도 먹을 수 있게 테이블이 밖에 몇 개 나와 있었다. 생맥주 기계도 있어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차 때문에 이번엔 패스.

가게가 좁아서 아늑하게 느껴지고도 했고 스피커를 통해 울리는 음악이 리듬감이 있어 몸을 조금씩 들썩들썩하게 했다.

가게에 들어왔는데 아무도 없어 두리번거리면 사진을 몇 장 찍다 보니 사장님이 들어오셨다. 빨간색 수프림 모자를 쓰고 계셨는데 왠지 "더 버거 하우스"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메뉴판 가장 위에 있는 "디트로이트 치즈 버거"를 주문했고 와이프는 "클래식 치즈 버거"를 골랐다. 패티 굽는 냄새가 정말 맛있게 나더니 곧 주문한 햄버거가 나왔다. 햄버거를 고른 뒤 콜라와 감자튀김을 더해 세트로 주문을 했다.

다른 수제 햄버거집 보다 패티를 싸고 있는 빵이 조그마했다. 손으로 쥐고 햄버거를 먹기엔 미니멀 하고 좋았다. 햄버거 패티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햄버거는 작은 것 같지만 속에 들어간 패티와 잘 구워진 양파 그리고 치즈가 너무나 잘 버무려져 맛있었다.

우리 취향과 잘 맞는 "수제 햄버거"집을 발견한 것 같아 앞으로 몇 번 더 올 것 같다. 요즘은 대형 프랜차이즈 햄버거보다 개성이 녹아든 이런 수제 햄버거집을 발견하고 방문하는 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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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 타코 집은 동명동 “하이스트리트”이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휴업이 장기 되고 있다.
하이스트리트 최대 강점은 멕시코인 사장님이 직접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본토 맛 타코를 느낄 수 있다.

무슨 사정인 줄은 몰라도 얼른 다시 영업을 재개해 주시면 좋겠다. 멕시코에 잠깐 들어가셨을까?
아쉬운 마음에 타코 집을 찾다가 "깁미타코" 전대점을 발견했다.

일요일 그 앞을 지나가다 휴무였던걸 본 적이 있는데 이날은 토요일 점심시간에 맞춰 찾아갔다. 12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자리는 만석이었다.

야외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좌석이 눈에 들어왔다. 포장 손님들도 많아서 가게 앞에 사람들이 많았다.

웨이팅을 걸어놓고 전대 후문을 한 바퀴 돌았다. 30분 정도 지나서 "깁미타코" 앞에 가니 웨이팅 리스트 맨 앞에 내 이름이 있었다.

운이 좋아 야외 뷰 좌석에 앉게 되었다. 메뉴는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세트 A" 주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이게 다야?, 뭐 더 안 나오나?"라고 와이프에게 물어봤다.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또띠아에 쌈 싸 먹고 타코까지 클리어했다. 음식 맛은 전체적으로 나무랄 데 없었으나 역시 "하이스트리트"를 넘어 설순 없었다.

정통 멕시카나 음식으로 느끼기보다는 한국적으로 잘 만든 멕시코 음식이란 느낌이 들었다.

고수는 요구하면 무료로 더 가져다준다. 그런데 배우 고수 사진을 붙여 놓고 "고수는 프리"라고 써놓은 게 피식 웃게 만들었다.

창밖으로 차도 지나가고 했지만 바깥바람을 맞으며 음식을 먹으니 감성 어렸다. 다만 포장 주문을 하신 손님 우리 시야 앞에 서 있어 서서 많이 힘들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타코를 집어넣을 때도 눈이 마주쳐 부담스러움과 민망함이 충만했다.

오죽했으면 와이프에게 그냥 앞에 앉아서 같이 먹자고 할까? 이야기했다. 검색해 보니 "깁미타코"는 전대점과 동명점 두 곳이 있었다. 다시 방문 예정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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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전남대학교 후문 쪽에 볼일이 생겼다. 겨울에 왔을 땐 대학생들도 방학이고 해서 거리가 쓸쓸했는데 오늘은 기온이 오르고 개강을 해서인지 사람들로 골목골목이 북적였다.

일을 마치고 점심 먹을 곳을 찾아 골목을 몇 바퀴 걸었다.

밥 먹을 곳을 찾다 보니 덮밥집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았다. 간편하기 먹기 좋아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까? 아니면 요즘 음식 트렌드인가? 암튼 "백소정"이라고 간판이 걸린 곳에 들어갔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자루 소바 세트"가 머고 싶어졌다. 와이프는 튀김이 올라간 음식을 주문했다. 자루소바 세트에는 돈가스가 함께 나왔다.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깔끔하고 입맛에 맞았다. 12시가 지나자 사람들로 가득 식당이 찼다.

학생같이 보이는 아르바이트생 두 분이 상당히 친절하고 웃음이 넘쳐서 기억에 남는다. 배달 라이더님이 음식을 가지러 오실 때마다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때마다 진심이 느껴졌다.

식당에 파리 한 마리가 나타나도 웃으며 파리를 잡고 떼쓰는 아이가 식당을 돌아다녀도 식탁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머리를 감싸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요즘은 식당에서 열심히 아르바이트하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 우리 아이들처럼 보인다. 고등학생인 딸도 대학생인 아들도 아르바이트를 하면 딱 저 나이로 보일 텐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기특해 보인다.

음식을 배부르게 먹어 전남대학교 안에 들어가 캠퍼스를 몇 바퀴 돌았다. 그래도 포만감이 가시지 않았다.

학교 안에 있는 호수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어릴 적 추억들이 생각났다. 아주 어릴 적 대학생이 아니었을 때 대학교 안을 마구 돌아다녔었는데..

오늘도 느끼지만 대학교 주변은 역시나 젊음이 느껴진다. 생동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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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가 광주에 왔다. 오랜만에 저녁 날씨가 20도 가까이 올라가는 날이었다. 친구와 잠깐 만나기로 했다. 저녁식사는 둘 다 배부르게 먹어서 가볍게 맥주 한잔하기로 했다.

친구 집과 우리집의 중간지점에서 걸어서 만나기로 했다. 중간지점은 운천역 앞 쌍촌동이 되었다. 쌍촌동까지 걷는데 상쾌하고 너무 좋았다.

멀리서 친구가 손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사실 조금 더 걷고 싶었는데..

쌍촌동 골목으로 들어가니 을지로 분위기의 술집과 식당들이 있었다. 광주에 살아도 이곳 골목은 처음이었다. 불타는 금요일 저녁이라 가게들에 사람들이 많았다.

"거북이 상회"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가게 앞에 적힌 "갑오징어 피데기"를 안주로 먹고 싶어졌지만 목소리 큰 친구의 "마른안주 세트"를 안주로 먹게 됐다.

친구와 주량 차이가 있어 항상 나는 그만 먹기를 친구는 마지막까지 "한 병 더"를 외치며 헤어진다.

난 "카스 생맥주" 한 잔을 주문했고 친구는 "한맥 맥주"가 천원이 싸다고 말하며 1병을 주문했다. 가격에 대해 대꾸를 하지 않았지만 친구는 "한맥 맥주"가 상당히 맛있다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쏘맥은 카스 맥주나 테라 맥주로 먹어야 하고, 맥주만 오로지 먹을 땐 켈리나 한맥을 마셔야 한다고 했다."

분기에 한 번 정도 보는 우리는 오늘도 다가오는 지방선거 예측과 아주 오래전 고등학교 추억들  그리고 기아 타이거즈의 올 시즌에 대해 이야기했다. 항상 마지막은 사소한 티격 태격으로 마무리한다.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비로 변했다. 둘 다 걸어왔기 때문에 우산이 없었다. 친구는 택시를 불렀으나 잡히지 않았다.

모자를 쓰고 왔기에 집에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10분 정도 친구의 택시를 기다리다가 졸음이 몰려와 쿨하게 친구에게 손을 흔들고 "거북이 상회"를 나왔다.

진짜 내가 가는 줄 몰랐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의 원성이 가득한 전화를 한통 받았다. "이제 만나지 말자"란 말에도 다음 분기 정도에 또 우리는 만날 것이다. 오랜만에 비 맞으며 걷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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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을 자주 가기 때문에 길가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바로 눈길이 간다. 규모가 큰 건물이 지어지고 있구나 뭘까? 생각을 했었다. 큰 건물에 통유리가 끼워지자 음... 카페 같은데.. 란 생각을 했다.

카페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컸다. 또 시간이 흐르고 담양을 지나가는데 그 건물 앞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게 어렴풋이 보였다. "장사를 시작했는가 보군" 카페 이름이 뭔지 "담양 대형 카페"를 네이버에 검색하니 바로 나왔다.


"하늘 가득"이란 상호를 찾았고 방문해 보기로 했다. 상호를 알았지만 요즘은 뒤돌아 서면 자주 단어를 잊어버린다. 감으로 이름을 다시 떠올려 본다. 내비에 "하늘 가든"이라고 글자를 쓰니 안 나온다.."하늘정원"이라고 써본다. 역시 안 나온다.

다시 네이버에 검색해서 이름을 알아낸 후 찾아갔다. 건물이 높아서 그냥 찾을 수 있지만 들어가는 입구에서 실수하기 싫어 내비에 의존했다. 사실 내비 없으면 어디도 못 가는 길치이기도 하다.

"하늘 가득"카페는 주차장이 넓어 주차 스트레스는 안 받아도 된다. 입구에서 특이하게 대패 삼겹살을 파는 정육점이 있다. 순간 내가 글씨를 잘못 봤나? 했는데 역시나 정육점이 맞다.

입구 정육점 반대편에는 제빵소가 있어 빵을 열심히 굽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아 계단으로 2층 카페에 올라갔다. 넓게 뻗은 카페는 시원하게 뻥 뚫려 있었다. 창가에 펼쳐진 도로와 담양으로 향하는 길이 예쁘게 보였다.

창가 자리는 명당이라 이미 만석.. 다른 자리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해서 먹었다. 빵을 직접 구워서 가져오니 신선하고 맛있었다. 딸아이 갖다 줄 빵을 하나 사 갔는데 "완전 자기 스타일"이라고 딸에게 합격을 받았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내 입맛엔 좀 센 원두를 쓰는 것 같아, 내 취향은 아닌 거로 판명.
대형 카페라 가족단위 손님들이 정말 쉴 새 없이 들어왔다.

평일날 조금 한산한 날 통유리 앞쪽 자리를 잡아 앉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3층은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경양식 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도 한번 가 볼만 곳으로 느껴진다.

주변에 새로운 뭔가가 생기면 문 열고 들어가 보자... 궁금했던 건물의 용도가 풀렸다.
하늘가득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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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지하1층 식품코너층에 유독 사람이 많게 느껴졌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을 막 이탈시킬 때쯤 길게 늘어선 줄이 코너 코너를 감싸고 있었다. "무슨 행사하나" 궁금증이 생겼다.

백화점 식품관에 어떤 음식 코너가 자리 잡고 있는지 대충 아는데 상호가 처음 보는 곳이었다.
"사과당"이란 상호의 애플파이 집이었다.

"예산 시장에서 줄 서서 먹는 맛집"이라고 한다. 난 처음 들었지만 새로 생긴 애플파이 집에 사람들의 긴 줄이 그곳의 맛을 상상하게끔 만들었다.

어딘가에 줄을 서는 건 누구나 싫어할 것이다.

반찬 몇 가지를 사고 "사과당" 줄에 합류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20분이 지났는데도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가까이 가보니 좁은 가게 안에 사람은 4명이 있었으나 뭔가 손발이 안 맞는지 줄이 줄어들지 못했다.

아마 오픈하지 얼마 되지 않은 가게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기다리는 동안 "사과당" 에서 어떤 맛의 파이가 맛있는지 검색해 본 뒤 주문하려 했으나 재료 소진으로 오리지널 맛만 주문할 수 있었다.

한 사람당 2개씩은 맛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애플파이 8개를 포장해 왔다. 6개들이 종이 포장 상자를 천 원이나 받았다.

오리지널 사과파이 하나에 가격은 3,800원이다.

어렵게 포장해온 간식이라 무조건 맛있을 거란 자기 암시와 세뇌를 시작하고 집에서 한 입 깨물었다.

바싹한 겉면 속에 촉촉한 사과 맛 알갱이가 씹혀지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맛을 냈다.

내 입맛엔 합격..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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