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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건물 색깔이 기억에 남는 "아르티오"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첩을 보니 작년 여름이더군요.

한적한 마을 입구에서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마을 배경에서 확~ 튀는 건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카페 손님들이 차를 몰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지 카페로 들어오는 길목에 현수막이 걸어져 있습니다.

"Artio 방문차량 진입금지" 라구요.

오렌지색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2층으로 된 카페 건물이 있고 그 뒤편 한옥을 리모델링한 별채가 하나 더 있습니다.

요즘 도시엔 제주 감성 카페, 식당들이 트렌드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주 감성이 내륙을 서서히 점령하고 있는 듯이 느껴집니다. 제주에서 가져온 듯한 화강암 바위 그리고 돌들이 카페를 구석구석 채우고 있었습니다.  "넛츠 비엔나" 커피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와이프와 책을 조금 읽다가 뒤편의 한옥 별채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음악 소리도 컸지만 그 소리를 모두 없애버릴 정도로 공간을 채우고 있는 사람 목소리들이 서로 뒤엉켜 시끌벅적 했습니다.

뻥 뚫린 공간 때문에 소음이 극대화되는 구조였습니다. 너무 시끄러워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없는 분위기여서 덥지만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오렌지색 건물 색깔이 예뻐서 건물 벽을 배경 삼아 포토스팟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조그만 마을 한가운데 확 튀는 카페가 있는 게 마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더군요.

찐한 "넛츠 비엔나"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오렌지색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카페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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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찜통더위엔 에어컨 밑이 천국입니다.

태풍이 비 좀 뿌려 주나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일본 쪽으로 방향의 틀어 소멸됐나 봅니다.

주말에 점심을 먹고 와이프와 책 한 권씩 들고 "스케치" 카페에 왔습니다. 동명동엔 정말 정말 많은 카페들이 골목 구석마다 있는 것 같아요.

골목 앞뒤로 지나다니면서 봐왔던 스케치에 오늘은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스케치"카페도 오래된 2층 주택을 예쁘게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비쑝 한 마리가 꼬리를 막 흔들며 다가왔습니다.

제 몸에서 밍구 냄새를 맡았을까요? 쓰다듬어주니 막 제 다리에 파고들어 몸을 비볐습니다.

시원한 커피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철제 계단이 조금 가팔라서 조심조심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2층 창가 앞에 자리를 잡고 책을 펼쳤습니다. 주말이라 손님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테이블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옆 테이블 손님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어 와이프랑 모든 신경을 그쪽으로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손님들이 들어와 이야기의 결론을 듣지 못해 많이 아쉬윘습니다. ㅋㅋ

이야기의 중심은 친구 결혼식장에서 생긴 일이었는데 소설만큼 결말이 궁금한 상황이었습니다. 창가에 앉아 있으니 바깥 햇볕이 들어와 책 읽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카페 직원분이 오셔셔 블라인드를 내리려고 하셨습니다.  햇볕이 좋다고 하니 중간에 멈추시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책 읽기가 지겨워질 즘 2층 카페 바깥 공간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조그만 공간들이 있는데 날씨가 덥지 않으면 바깥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카페에서 책을 벗 삼아 마음 비우기를 하고 옵니다. 무지하게 더운 날씨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을이 오겠지요?  그리고 또 여름을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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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커피 파는 곳 많다. 쟁쟁한 커피 프랜차이즈부터 시작해 골목골목 카페들 그리고 편의점들까지..

며칠 전 기사 하나를 보았다. "편의점 커피, 스벅,투섬 꺾었다" 기사를 읽어보니 블라인드 테스트했더니 GS25 편의점 아메리카노가 1등을 했다는 이야기였다.

여기서 블라인드 테스트의 공신력은 잘 모르겠지만 호기심이 생겨 동네 앞 GS25 편의점을 찾아 마셔보기로 했다. 커피 없이는 못 사는 타입은 아니지만 아메리카노는 즐겨 마시기에 맛이 궁금했다.

우선 가격은 편의점 커피답게 정말 싸다.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1,2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700원이다. 커피 두 잔을 카운터에서 계산하니 점원이 종이컵 두 개를 주셨다.

컵을 내려놓고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두 잔 받았다. 너무나 뜨거워 집에 가져와 식탁에 잠깐 올려놓았다. 15분 정도 지나 훌쩍일 수 있는 정도의 온도가 되어서 한입 마셔보았다. 2천 원도 안되는 가격 때문인지 "나쁘지 않은데"란 말이 튀어나왔다.

내가 커피 맛을 감별할 정도는 전혀 아니어서 완전히 내 입맛 기준엔 괜찮았다. 가성비 좋은 맥도널도 아메리카노도 약간 생각났다.

스위스에서 만든 비싼 커피 머신이라는 문구에 현혹된 걸 수도 있으니 다음에 한 번 더 마셔보아야겠다.

다양한 커피들에 둘러싸인 요즘,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니 궁금하시면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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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수제버거를 찾아 "광주 제일 햄버고"를 찾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 한시대를 풍미했던 B.K 김병현이 운영하는 가게이다. 요즘은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김병현을 브라운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야구선수일 때는 개성 강하고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는 김병현 선수는 예능에 최적화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김병현 선수는 말 그대로 레전드 중에 레전드이다.

그가 하는 예능도 예능이지만 햄버거집 사장으로도 날로 번창하고 있는 듯 보인다. 광주에 처음 햄버거 가게를 열었다고 했을 때 "웬 햄버거?" 이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사업에도 진심인 것 같다.

김병현 선수의 햄버거집 1호점은 가까워서 언제든 올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이제야 방문하게 되었다. "광주 일고"를 졸업한 김병헌은 학교 이름을 따서 햄버거집 이름을 작명한듯하다. "광주 일고"출신 야구선들은 지금 생각해도 어마 어머 한 것 같다. 기아 팬으로서 뿌듯하다.

"제일햄버고"의 위치는 광주 시내 중심가에서 살짝 아주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규모가 크지 않아 아담해서 조금 놀랄 수 있다. 와이프는 치즈 버거를 주문하고 난 하와이안버고를 주문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테이블까지 직접 햄버거를 가져다주셨다. 내가 먹은 하와이안버고는 불고기 양념이 생각보다 찐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하와이가 생각나기보다는 롯데리아의 "불고기버거"맛을 느꼈다. 와이프의 치즈버고를 한입 했는데 야채맛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대형 프랜차이즈 햄버거 맛은 어딜 가나 똑같지만 수제버거는 가게마다 소소하게 다른 맛이 있어 좋다. 그래서 수제버거 집을 찾아 맛보기를 즐긴다. 서울의 청담동에도 햄버거집을 차렸다는데 서울 가면 거기도 한번 가보고 싶다.

타지분들도 기아 홈경기를 보러 광주에 오시면 김병현 선수의 햄버거 집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언젠가 김병현 선수를 햄버거집에서 만나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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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등산 근처에 잘 가지 않는다.

어릴 적엔 드라이브하러 많이 갔었는데..... 그러고 보니 무등산에 올라갔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드라이브할 때 꼬불꼬불한 길 중간에 편의점이 있었다. 지금 말로 편의점이었지 그땐 1층엔 슈퍼 2층엔 광주 시내를 바라보며 막걸리는 드시는 분이 많았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뷰가 좋아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로 북적였던 장소였다.

우연히 로봇 커피 머신에 관심이 생겨 인터넷을 살피다가 그곳이 카페로 바뀐 걸 알았다.

그냥 카페가 아닌 로봇팔이 척척 커피를 만들어 주는 카페이다.

로봇이 만들어 주는 커피가 궁금했고 예전 전망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여전히 길은 꼬불꼬불했고 주자할 장소가 협소해서 간신히 주차를 했다.

백구 두 마리가 차가 오던 말든 카페 앞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나이 드신 할아버지 한 분이 그 옆에 앉아 계셨다.  여기 주인이신가?

키오스크로 계산을 하고 나니 로봇이 커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커피 만드는 과정을 유심히 그리고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주문한 라테를 만들고 다음으로 와이프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치의 오차 없이 뚝딱 만들기 시작했다.

라떼를 받고 빨대를 찾고 있었는데 로봇이 커피 만들 때부터 인자한 미소를 머금은 아주머니께서 옆에서 친절히 커피를 주라고 손짓하셨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라떼잔을 드렸고 아주머니가 컵홀더와 종이에 쌓인 빨대를 벗겨 컵에 꼽아 주셨다.

뒤이어 그 광경을 보던 와이프는 극구 본인이 하겠다면 아주머니에게 사양한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다시 인자한 미소를 지의시면 얼른 컵을 와이프에게도 주라고 하셨다.

친절한 응대를 받은 후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역시 광주 시내를 바라보는 뷰는 그대로 아름다웠다.

커피를 마시며 와이프가 아주머니의 친절한 응대를 사양한 이유를 들었다.

코로나로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이 여전히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 빨대는 본인 스스로 꼽는 게 나을듯싶다.

특수한 뷰를 가지고 있는 카페라 그런지 커피값은 생각보다 비싼거 같았다. 그런데 커피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로봇이 만들어준 아메리카노가 5천 원이니깐....

카페 3층은 카페의 루프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 뷰가 마음을 뻥 뚫어 주었다.

오랜만에 탁 뜨인 공간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았다.

아주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 그대로의 모습이 살짝살짝 얼굴을 그대로 비추어 주었다.

도시의 야경을 보러 다음엔 저녁에 한번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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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와이프 생일을 맞아 식사할 곳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많이들 찾는 "오마카세" 레스토랑도 생각해 보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가고 싶었습니다.

광주에서 핫하고 힙한 곳이 많은 동명동에서 저장해두었던 위시리스트 식당들을 꺼내 보았습니다.

"테리킴 스테이크"가 메모장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주말 점심시간인 1시 30분으로 예약했습니다. 100퍼센트 예약제라 꼭 예약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평일에는 저녁 식사만 하고 주말에만 점심 식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와이프에겐 비밀로 하고 점심이나 먹자고 동명동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테리킴 스테이크"는 여러 가지 코스가 있지만 6가지 요리가 나오는 인당 8만 원인 "생일날 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음료는 스텔라 맥주와 수박 에이드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테리킴" 세프님은 호주에서 요리 공부와 실전 경험을 쌓으신 실력자란 소문을 들었습니다.

메인 요리는 스테이크도 호주산 소고기로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첫 코스부터 마지막 코스까지 그릇에 담긴 음식이 맛을 떠나서 아름답게 플레이팅이 되어 있어 눈이 즐거웠습니다.

개인에 취향에 따라 느끼는 음식 맛은 다르겠지만 저희 부부는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음식을 만족스럽게 즐겼습니다.

동명동에서 가본 프랑스 요리점 “알랭”, 일본식 오마카세 “오보에루”도 만족스러웠지만 "테리킴 스테이크" 또한 개성 있는 코스요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러운 생일 식사여서 다음번에 오면  조금 더 비싼 9가지 요리가 제공되는 "계탄날" 코스를 꼭 먹어 보고 싶습니다.

광주 동명동에서 의미 있는 날 식사 장소를 찾으신다면 "테리킴 스테이크"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터치식 전등이 너무 예뻐 집에 들여놓고 싶더군요.

점심때도 약간 어두운 분위기였지만 저녁시간에 오면 더욱더 어두운 분위기에 테이블에 놓인 조명이 더욱더 멋진 분위기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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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오면 지나칠 수 없는 식당


“잠실 야구장” 원정 경기를 보고 나서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일요일 아침 한가하게 호텔 조식을 먹고 집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호텔 조식은 항상 제 양보다 많이 먹습니다. 배가 너무 불렀지만 포스코 본사에 위치한 "테라로사"에 들려 또 커피를 마셨습니다.

한계치에 다다른 포만감을 떨치기 위해 걸었습니다.

용산역 가기 전에 가고 싶었던 서점에 들른 후 택시를 타기 위해 또 걸었습니다.

방문했던 서점이 이태원 쪽이라 택시를 타면 금방 용산역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시각이 11시 20분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호텔 조식을 먹은 시각은 8시 정도였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명동교자" 이태원점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연히 말이지요...

서울 명동에 올 일이 있을 때 항상 지나치지 않고 방문했던 곳이 명동교자입니다.

저희 식구들이 좋아하는 식당입니다.

이태원점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배가 불렀지만 정말 배가 불렀지만 와이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배부르지 지금?, 칼국수 맛있겠네... 그런데 배부르지?"

와이프는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묻는 말의 정확한 뜻을...

"서울 왔으니 먹고 가야지" 이렇게 말해준 와이프에게 고마웠습니다.

이른 시각이었지만 1,2층으로 나눠진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배가 가득 찬 상태이니 칼국수 하나랑 만두 1개만 시켜서 맛만 보자고 했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 뒤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옆 테이블에 나는 칼국수 냄새가 새삼 식욕을 다시 돋우었습니다.

드디어 칼국수랑 만두가 나오고 마법에 걸린 것처럼 우리 부부는 식사를 하고 그릇을 말끔히 비웠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역시...

식당을 나오면서 용산역까지 걸어가면서 운동할까? 했지만 날씨가 더워 바로 택시를 타고 역까지 향했습니다.

서울에 오면 지날 칠 수 없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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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동 하이스트리트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뒤 조용히 책 읽을 만한 공간을 찾고 있었습니다.

골목 사이를 빠져나와 몇 발자국 걷지 않았을 때 "시스템"이란 아주 조그마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동명동을 왔다 갔다 하면서 한두 번쯤 눈으로 본 적이 있는 카페인데 직접 들어가 보기는 처음입니다.

작은 카페라고 느꼈는데 그 와중에 바깥 공간도 조그마하게 있습니다.

하얀 담장으로 둘러싸인 "시스템"은 한옥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카페이더군요.

카페 안을 들여다볼 수 없어 책 읽기 힘든 공간이면 바로 나오자고 와이프와 미리 약속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카페 안엔 아무도 없이 비어있는 테이블만 3-4개가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카페 안은 아주 협소했습니다.

창가 바로 앞에 일자로 놓인 테이블이 바깥을 바라보고 있어서 커피를 시켜놓고 책 읽기에 아주 좋을 것 같아 앉았습니다.

콘센트가 바로 옆에 있어 죽어가는 아이폰도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커플 한 팀이 들어와 저희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가져온 책을 꺼내 읽고 블로그에 글도 쓰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커피 맛도 좋았고 거기에 흘러나오는 "딥상어의 x"란 노래도 좋아 플레이리스트에 넣었습니다.

대형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 좁은 공간의 카페였습니다.

수많은 카페들이 있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아주 크고 그리고 아주 작게 다른 느낌을 줍니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 오늘 같은 분위기에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다시 방분해서 책 읽고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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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 마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넓은 마을 주차장을 만나 차를 세워두고 논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슬담 카페"를 만날 수 있었다.

카페이기 전에 시골마을의 평범한 한옥 주택이었을 것을 상상해 보았다.

요즘은 이렇게 번화가이지 않은 곳에 각기 특징과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카페가 속속들이 생기고 있다.

그런 카페들을 투어 하는 것은 사뭇 재밌고 설렌다.

와이프와 함께 카페 가는 목적은 첫째는 책 읽고 사색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거나 아이들이 많은 패밀리형 카페는 되도록 피하는 편이다.

이렇게 시골에 자리 잡고 한가하게 논뷰나 밭뷰 그리고 저수지나 바다 뷰를 보며 멍 때리거나 책 읽고 글쓸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슬담" 카페는 확실한 공간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커피와 함께 나오는 조그만 명함 종이에 "슬담"이란 공간을 어떻게 만들었고 운영하고 싶은지가 명확하게 적혀져 있었다.

"넓지 않은 공간, 넓게 보이려 애쓰지 않기로 했습니다"란 문구가 기억과 남는다.

모든 사람이 자기 능력 이상의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현실에 주어진 좁은 공간에 만족하며 카페를 운영하겠단 말이 멋있는 것 같다.

테이블이 많지는 않아 자리가 없을 땐 바깥에 있는 좌석에 앉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은 날씨가 꾀 더워 에어컨이 있는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나니 까맣게 생긴 케이크 같은 걸 많은 분들이 드시고 계시는 게 눈에 들어왔다.

달달한 것이 당기기도 해서 메뉴를 다시 살펴보니 "베스트"라고 표시된 글자 아래 "흑미떡플"이란 메뉴가 보였다.

직감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먹는 것이 이것이라 느껴져 같이 주문해 보았다.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흑미떡플"은  떡을 와플처럼 눌러 만들었고 한다.

앉은 의자가 편하진 않았지만 커피와 흑미떡플은 너무 맛있었다.

특히 흑미떡플은 달달하고 식감이 스펀지같이 푹신 푹신했다.

많이 달지 않아서 더 좋았던 "흑미떡플"이었다. 슬담에 가시면 꼭 커피와 함께 마셔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공간이 좁아 책 읽고 사색하기엔 완벽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30분 동안 와이프와 책 읽으며 스피커에서 들리는 노래를 들으면 멍 때리기도 하고 옆 테이블에서 심각하게 오고 가는 커플들의 신혼집 마련 프로젝트에도 귀를 쫑긋 세우고 들으면 이 공간을 즐겼다.

카페를 나오면서 돌담이 예뻐 사진으로 담아 보기도 했다.

대형카페도 좋지만 시골 마을 작은 카페의 매력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생겨나는 카페들을 부부 둘이 즐겁게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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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변에 갑자기 두 개의 배스킨라빈스 점포가 생겼다.
기존에 있었던 점포는 리모델링을 해서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새롭게 생긴 두 곳은 사람이 없는 무인점포였다.

"배스킨라빈스가 무인점포를?" 의문과 호기심이 동시에 들었다.

동네에 예전부터 있었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들은 없어지고 생겨나기를 반복하더니 하나둘 사라지는 추세였다.
그런데 깔끔하고 예쁘게 인테리어된 배스킨 라빈스 무인점포는 왠지 다르게 보였다.

배스킨라빈스 무인점포는 "Flow"라는 이름에 무지개색 물결이 벽면을 멋지게 관통하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한가운데 냉장고에는 안이 훤하게 들여다 보였고 기존 배스킨라빈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제품 아이스크림들이 잘 포장되어 담겨 있었다.

바나나 모양으로 생긴 아이스크림이 맛있을 거 같아 바구니에 하나 담아 보았다.

벽면으로 둘러싸인 냉장고 안에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이 잘 포장되어 담겨 있었다.

아이스크림들을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어린 학생들을 비롯해 가족 단위로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나가기를 반복했다.

바구니에 고른 아이스크림들을 무인 계산대에 놓고 바코드를 찍고 카드로 계산하는 건 정말 쉬웠다.

다이소 무인계산대에서 계산하듯이 아이스크림을 계산하고 손쉽게 나올 수 있었다.

전 세계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세계 1위라 생각되는 배스킨라빈스의 무인점포는 꾀나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배스킨라빈스 무인매장은 골목 구석구석으로 늘어날 것이며 덩달아 매출도 함께 늘어날 것이다.

인력이 없이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기업들은 이렇게 변화를 취할 수 있지만 인력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사업체들은 어떠한 변화를 주어야 할지도 고민하고 관찰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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