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함평엘리체 쿠폰 4장을 지인분께 얻어서 가족 라운딩을 다녀왔다.
골프에 한참 빠져있는 누나와 매형이 오랜만에 골프채를 잡는다며 걱정이 많이 했다.

쿠폰 사용 인당 5만원이 할인되어 \10만5천원 그린피 결재를 했다.

가족 라운딩을 할 때도 노멀리건 노터치 원칙을 누나와 매형에게 주입시켜 놓아서 이젠 진행이 순조롭다.

내기 없는 가족 라운딩을 나오면 긴장감이 없는 상태에서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볼은 너무 잘 맞는다.

가족 라운딩만 나오면 스코어가 좋다. 하지만 밖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스코어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려운 홀들이 몇 개 있었지만 80대 후반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무릎이 안 좋아서 걷기에 불편함을 느끼신 어머니를 위해 캐디님에게 어머니 잘 부탁드린다고 미리 만원을 드렸다.

어머니는 친구들과 라운딩 가실 때도 단풍나무 너무나 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이날은 누나를 단풍나무 아래에 세워 사진을 많이 찍어 주셨다.

라운딩을 마치면 만보가 훌쩍 넘는데 웃긴 게 볼을 잘 맞는 날은 카트를 많이 타고 이동해서 걸음수가 줄어든다.

올해 마지막 라운딩에 버디는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들과 연말 마지막 라운딩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

겨울 동안 허리 디스크 관리를 잘해 내년에 아프지 않고 라운딩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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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등산cc에 다녀왔다.
아무래도 올해 마지막 라운딩이란 생각이 든다.

하루 차이로 비가 오고 눈이 올 것 같은 날씨가 되어 어제 라운딩 다녀온 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락커 번호표를 받고 문을 열려고 했는데 내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처음엔 종이 이름표를 끼어 넣은 줄 알았다.

탈의실에 근무하시는 분이 일이 많아지겠는데? 생각했는데 이름표가 들어오는 디스플레이 기계였다

이름이 이렇게 표시되어 있으니 라운딩 다녀와서 번호를 까먹을 일도 사진 찍어두는 번거로움도 없을질 듯 하다.

원래 무등산cc 골프존 카운티에서 운영하다 계약 끝난 후 모기업에서 다시 운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골프존이 관리할 때보다 여러 가지로 지금이 관리를 잘한다는 말이 들리더라.

지왕봉 코스 첫번째홀에 도착했는데 티샷 순서를 뽑을려고 찾고 있었는데 빗자루 처럼 보이는 나무 곤봉이 보였다.

캐디님이 그걸로 순서도 뽑고 스트레칭도 한다고 했다. 최군이 준비 운동을 잘 따라해서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12시 티오프였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던 것 빼곤 좋았다.

라운딩이 끝나갈 시간이 되니 온도가 내려갔지만 딱 알맞은 시간에 끝나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스코어는 이전 라운딩 보다 무려 14개를 더 쳤다.
역시 골프는 오늘과 내일이 너무 달라서 재밌기도 슬프기도 한 운동이다.

추운 겨울날은 허리 상태만 괜찮다면 내년을 위해 실내 연습에 매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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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 무렵 아침에 쌀쌀한 기온이 감돌기 시작하여 올해 골프 라운딩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달전에 예약해둔 친구들과의 석정힐 라운드 날이다.
가을 황금시간대인 11시30분에 라운딩 시작이라 가격도 최고였던 것 같다.

기록을 찾아보니 무려 4년 만에
석정힐cc 재방문이었다.
좁고 페어웨이 높낮이가 있는 골프장으로
기억이 떠올랐다.

마운틴과 레이크 두 코스가 있는데 시작을 마운틴 1번홀부터 돌았다.

첫홀은 짧은데 그린이 살짝 오른쪽으로 휘어있고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면 오비가 되는 압박감 있는 홀이었다.

마운틴1번홀

첫홀 티샷은 항상 심장의 두근거림이 있다.
잘 치고 싶은 마음과 첫 티샷이 안 맞으면 어쩌지란 감정이 첫홀에서는 항상 공존하는 것 같다.
골프를 시작한 지 10년째인 지금도 첫홀은 쫄깃쫄깃하다.

첫 티샷이 왼쪽으로 말려들어가 해저드 처리가 되었지만 다음 플레이를 잘해 보기로 막았다.
첫 티샷이 잘 나간 최군이 어프로치 미스와 퍼팅 난조로 오히려 양파를 해버렸다.

항상 골프는 홀아웃 할 때까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샷이 잘 맞거나 못 맞았을 때도 일희일비하면 안 되고 그다음 플레이를 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애매한 길이의 짧은 퍼팅을 거의 놓치지 않고 드라이버 실수가 첫홀 말고는 없어서 전반을 41개로 마쳤다.
후반 레이크 코스는 전반보다 쉽다고 느꼈지만 스코어는 더 높게 나왔다.

후반 44 전반 41기록 85개로 라운딩을 마쳤다.

12월에 따뜻한 겨울이 된다면 올해 조금 더 라운딩을 하룻 있을 것 같다.

추운 날 골프는 내 인생에서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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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취미로 갖게 되면 골프공은
필수 준비물이 된다.

초보자일 땐 오비가 많이 나서 공을 수없이 잃어버리니 값싼 "로스트 볼"을 사용했었다.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온 뒤부턴
새 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동반자 중 "타이틀 리스트 프로v1"만 사용하는 이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타이틀 리스트 공은 고가로 잊어버릴 때마다 평정심을 잃을 때가 많았다.

지금은 로스트 볼은 사용하지 않는다.

마트에서 가성비 좋은 노브랜드
새 볼을 주로 사용한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커클랜드 볼도 좋은 것 같다.

이번 주에 라운딩이 예정되어 있는데 캐디백에 볼이 3-4밖에 없었다.

이마트 골프공 코너에서 20분간 골프볼을 들었다 놨다 하기를 반복했다.

가격표에 붙은 숫자를 볼 갯수로 나눠 개장 얼마인지 파악하여 비교하기도 하고 어제 연습장에서 볼이 잘 맞아서 몇 개 잃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타이틀리스트 볼에도 눈이 갔다.

마트 계산대에 내 손안에 들어있는 골프공은 "시릭슨 마라톤" 골프공이었다.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제품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다.

골프 백에 공이 많으면 왠지 든든하다.
6개만 파우치에 넣고 나머지는 캐디백에 곱게 숨겨 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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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월례회 라운딩이 무안cc에서 있었다.
노캐디로 서코스를 돌았다.

차를 타고 골프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골프화를 안 챙긴 게 생각났다.
물건 낯가림이 심해 남의 옷이나 물건을 빌리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이미 절반 이상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어서 집에 다시 돌아가는 건 포기하고 골프장에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탈의실에 말하면 골프화를 대여할 수 있다고 했다.

골프장에 도착 후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골프화 생각을 없애기 위해 아저씨께 도움을 요청했다.
브랜드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나름 발이 편한 골프화를 만원에 대여했다.

만원에 골프화 대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내 골프화가 아니라 동반자들에게 오늘 5타 정도 잃을 것 같다고 했다.

반응이 별로 안 좋아 그 뒤로 골프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었는데 무안cc는 언제나 바람을 안고 있는 골프장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중간에 그늘집에서 쉬는 시간 없이 바로 라운딩을 진행했다.

무안cc에 많이 와본 형님이 갑자기 자판기에서 맥주를 뽑아 오라고 3천원을 주었다.
자판기에 맥주가 있다고?

알고 보니 음료수가 진열되지 않은 빈 공간에 가격만 표시되어 있는 버튼을 누르니 맥주가 나왔다.
아는 사람만 뽑아 마실 수 있는 자판기 맥주였다.

자판기 안에 들었었던 맥주가 너무 시원해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동반자들 모두 노캐디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캐디님 없어도 별 불편함 없는 라운딩이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 골프를 많이 즐기고 싶은데 벌써 아침 날씨는 점점 차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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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에서 윤이나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정말 골프 잘하는 선수란 걸 느꼈다.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현 우리나라 최고의 여자 프로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윤이나 선수의 팬덤이 상당히 두텁다. 사실 나도 윤이나 선수의 팬으로 그리고 골프를 좋아하는 아마추어로써 그녀의 플레이를 현장에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

여주에서 열리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갤러리로 가보려고 했으나 거리라는 장애물을 막혀 가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가까운 "익산cc"에서 한다는 걸 알고 3번째 라운드 10월 12일 토요일 와이프와 다녀왔다.

1,2라운드는 갤러리가 공짜였지만 주말 이틀은 인당 2만 원의 갤러리비를 받고 있었다.

4만원을 미리 결제하고 출입 바코드를 받았다. 익산 종합 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가 열리는 익산cc로 향했다.

익산종합 운동장 셔틀타는곳

넓은 익산종합 운동장 주차장과 차들로 만원이어서 어렵게 주차를 했다.

셔틀로 10분 정도 차를 타고 익산cc로 가는데 골프장 입구의 길이 상당히 좁아서 놀랬다.
익산cc에 가깝게 다가오니 선수들의 팬분들이 붙여 논 응원 현수막이 많이 눈에 보였다.

아무래도 익산이 고향인 "박현경 선수"의 응원 글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윤이나 선수도 좋아하지만 박현경 선수도 이번에 꼭 보고 싶은 선수여서 상당히 설렜다.

골프 대회 갤러리가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관람해야 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어떻게 찾는지 잘 몰라서 상당히 고생했다.

큐티풀 박현경프로

선수들이 티샷 하거나 플레이를 할 땐 홀별 이동이 안되기 때문에 첫홀부터 보이는 선수들을 보면서 한 홀 한 홀 걷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함성이 크게 들리거나 응원 목소리가 커지면 인기 많은 선수의 홀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수지 프로"가 바로 앞 눈앞에 나타났다.

드라이버 샷을 봤는데 티브로 봤던 것보다 더 엄청난 스윙을 보여줬다.

어떻게 저렇게 작은 키에서 파워풀한 스윙이 나오는지 한동안 감탄하며 샷들을 지켜보았다.

선수들의 숨소리 루틴 그리고 캐디와의 대화까지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실감 났다.

이래서 갤러리로 사람들인 대회를 찾는가 보다 생각했다.

우여곡절 끝에 윤이나 선수나 박현경 선수의 조를 찾아서 따라  다녔다.

워낙 인기 선수들이라 사람들이 많아 미리 티샷 할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야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유명한 여자 프로님들을 원 없이 구경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윤이나 선수가 18홀을 모두 돌고 와이프와 갤러리를 마치고 나왔다.

만보기가 거의 2만을 찍고 있었다. 오다가 휴게소에서 밥을 먹은 게 전부라 허기짐이 몰려왔다.
골프장 푸드트럭에서 간단히 밥을 먹으려고 한 게 모두 마감되어서 식사는 포기했다.

나갈 때 셔틀을 타는 갤러리들이 몰려 30분 정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다시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우승자가 가려질 테지만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첫 갤러리 추억이었다.

원래 갤러리 비용을 지불하면 우산을 기념으로 주는데 내가 갔을 땐 우산이 모두 소진되어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나올 때 퍼팅이랑 어프로치 행사에 참여해 조그만 접이식 우산을 받아서 서운함이 조금 줄어들었다.

윤이나 선수가 앞으로 한국에 계속 남을지 아니면 미국에 진출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세계적인 선수가 되면 좋겠다.

몇 년 전 자신의 볼이 아닌 볼로 플레이를 하여 자숙 기간을 가졌지만 이제 지난 간 일이라 생각하고 본인의 천부적 자질을 가지고 우승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윤이나 선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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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라운딩을 마지막으로 3달간 허리 디스크로 골프를 쉬었다.

올해는 계속되는 허리 통증에 골프를 접으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완화되었고 하루 만보 걷기 효과를 보는지 집에서 빈 스윙도 제법 해볼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골프 모임에 허리 상태를 알리고 3달 만에 라운딩을 가게 되었다.
라운딩을 나간다는 게 사실 겁도 났다.

허리가 다시 아프면 어쩌지? 와 공이 너무 안 맞아 깊은 실망감을 돌아오면 어쩌지?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낯설게 느껴지는 드라이버를 들고 첫홀 첫 티샷을 했는데 왼쪽으로 깔리는 땅볼 샷이 나왔다.
역시나...

스윙 크기를 극도로 줄이려고 7번 이상의 클럽은 잡지 않고 조심조심 앞으로 끊어 가면서 첫홀을 트리플로 마쳤다.

첫홀부터 내기를 했다. 허리 디스크
환자를 위한 배려는 없었다.

나 또한 라운딩을 나왔는데 멀리건 같은 배려는 받기 원하지 않았다.

오늘 한 조로 묶인 팀원 중에 골프 룰에 스코어 마사지를 즐겨하는 형님이 있어 염려를 했었다.

첫홀부터 내기를 하기로 했지만 본인이 트리플을 해서인지 첫홀 일파만파를 외쳤다.

"그냥 첫홀부터 그대로 점수 적으시게요, 일파만파 아무 의미 없어요 형님"이라고 했지만 스코어 카드에는 끝내 누가봐도 일파만파로 보이는 네 명 모두 0이란 숫자가 적혀졌다.

오랜만에 온 베아체 cc 컨디션은 엉망이었다. 티박스의 잔디는 다 녹아내려서 맨땅인데가 많았고 그린은 라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상한 곳이 많았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추석 때 내린 폭우로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말을 들어보니 다른 골프장들도 3부 야간까지 사람을 받는 곳을 포함 그린 상태나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들었다.

홀을 거듭할수록 스윙 시 허리가 아프지 않으니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툭툭 건드리자고만 한 스윙이 조금씩 커졌고 볼에도 힘이 붙었다.

하지만 오비가 한방 나오고 그린 옆 벙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6번 홀에서 양파가 나왔다.
카트에서 나갈 돈을 꺼내고 있는데 문제의 선배님이 양파는 없다고 캐디분에게 트리플로 적으라고 했다.

"왜 내 타수를 자기 맘대로 줄여주지?" 살짝 언짢아서 캐디님에게 그대로 적어주라고 계속 말했지만 전홀에서 본인의 파3 양파를 더블로 적은 선배님이 무한해 할까 봐 그대로 두었다.

웃긴 게 양파를 스코어 카드에는 한타 줄여서 적었다 하더라도 내기 중이면 돈 계산은 그대로 해야 하는데 타수 하나 줄이고 돈도 줄여서 주는 마법을 부렸다.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 뒤로도 드라이버가 잘 안 맞거나 헤저드에 빠지면 본인 셀프로 티박스에나 "하나만 더 치고 갈게요"를 남발하며 보너스 볼을 쳐댔다.

후반전에 점점 볼이 잘 맞아 나갔다. 이상하게 라운딩전 그렇게 연습하고 나간 때보다 더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버디도 하나하고 해서 88타를 기록했다.

본인의 룰대로 스코어를 마사지한 형님은 꼴등을 했다. 마지막에 딴 돈은 일원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드리고 그 형님께 드렸다.

돈 정산하기 전에 "우리가 언제 골프 치면서 남의 돈 따서 간 적 있냐? 우리는 그렇게 골프 안 배웠다"를 적절한 타이밍에 계속 발언해 주어서 도움이 되었다.

골프장 상태가 많이 안 좋았지만 오랜만에 잔디를 밝고 카트를 타며 바람을 맞고 바다를 볼 수 있었고 허리가 아프지 않아 만족스러웠던 라운딩이었다.

아직도 허리 상태가 100프로라고 말할 수 없다.  의사 선생님도 골프를 더 오래 하고 싶으면 올 한 해는 골프를 하지 말라고 했다.

당분간 이렇게 2달에 한 번, 아니 3달에 한 번이라도 아프지 않게 스윙하며 라운딩을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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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kb금융 스타챔피언쉽 여자골프 중계를 보았다. 윤이나 프로의 팬이었기에 응원하면서 시청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라운드 1위엔 "유현조"란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2위와 타수가 별로 차이 나지 않아 흥미진진했었는데 17홀에서인가 28미터 퍼팅을 버디로 성공시키면서 유현조프로의 우승을 직감했다.

윤이나 프로의 팬이었지만 유현조프로의 롱퍼팅 버디를 보고 "유현조프로"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후원사인 삼천리 로고가 크게 박힌 로고를 쓰고 있는 유현조프로는 이제 19살 대학교 1학년 학생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이미 실력으론 절정에 올라와 있는 선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kb금융 스타챔피언쉽에서 루키 유현조가 우승하며 우리나라 여자골프에 자신의 이름을 아주 강하게 각인시켰다고 볼 수 있다.

유현조프로의 플레이에 반해 정보를 찾아봤는데 "기아 타이거즈"의 광팬이란 내용이 나왔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윤영철"선수라고 한다.

대회 우승후 인터뷰가 화제가 되었는데 우승하면 아버지에게 롤렉스 시계를 선물해 주기로 했었다고 하며 "아빠, 이제 시계 사줄게"라고 말하는데 귀엽더라.

그리고 기아타이거즈 선수 중에 골프 레슨을 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냐?라는 질문에 광주 아이돌 "김도영"을 지목했다고 한다.

홈런을 많이 치는 김도영 선수가 레슨 해주면 드라이버를 얼마나 멀리 날릴 수 있을지 궁금한 게 그 이유라고 한다.

윤이나프로도 좋아하지만 "유현조프로"도 앞으로 꼭 관심 갖고 지켜볼 선수로 저장되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이었다.

기회가 되면 두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klpga대회 갤러리로 꼭 참여할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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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가보는 해피니스cc이다. 그땐 대중제 코스인 하트와 힐링코스를 돌았는데 오늘은 회원제 코스인 휴먼,해피 코스를 돌았다.

오전6시 30분 티샷을 시작했는데 햇볕도 강하지 않고 약간 흐린 날씨라 라운딩 하기엔 최적이었다.

해피니스 시그니처 아치형 락커룸

처음 경험하는 골프코스들은 선입관 없이 마주할수 있어 설레임을 배가된다.

동반자분이 꼬냑 하이볼을 만들어 와서 홀짝 홀짝 시원하게 마시며 라운딩을 했다.

크게 어려움이 없는 코스인것 같았는데 스코어는 잘 안나왔다. 중간에 드라이버가 안 맞아 자책했더니 캐디님이 채를 못 뿌리는거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막걸리에 붙어있는 골프명언

캐디님 보는 눈이 정확할 것이다.
후배에게는 “몸이 먼저 일어 난다고 해주셨다”

생각해보면 위의 두가지 현상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항상 따라다니는 평생의 문제점 이기도 하다.

오늘도 페어웨이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를 몇개나 주어서 휴지통에 버렸다.

카트 뒤 휴지통에 왜 안버리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야구선수 오타니가 “휴지를 줍는건 다른 사람이 버린 행운을 줍는것과 같다”란 말을 들은뒤 감명받아 나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나주에 있는 해피니스cc는 다른곳 보다 자주올 일이 없었는데 새로운 회원제 코스를 돌아 볼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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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곳에 새로 생긴 골프장이라 지인분들이 하나둘 다녀왔다고 하셔 가보고 싶었다. 생긴지 이제 1달이 조금 넘은것 같다. 회원 가입을 하면 만원 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가보기전에 회원가입부터 마쳤다.

27홀로 구성되어 있는 함평 베르힐cc는 대성건설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카카오 골프로 예약을 한뒤 가족라운딩을 잡게 되었다.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가다보니 골프장이 나왔다.

새로 지어진 골프장이라 건물 외관부터 모든것이 깔끔했다. 클럽하우스 들어가는 입구는 백악관같이 기둥을 여러개 세워놔 웅장하게 보였다.

7시 20분 티오프였는데 7시까지 보슬비가 살짝 떨어졌다. 해가 비추지 않아 덥지 않고 약간 습한 날씨라 운동하기엔 안성맞춤 이었다.

오늘 코스는 베르힐과 레이크 코스였다. 먼저 와본 누나와 매형은 스카이 코스가 예쁘다고 아쉽다고 했다.

신규 골프장은 잔디가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해 가면 안된다는 편견이 있는데 "베르힐cc" 잔디는 흠잡을데 없이 좋았다.

정확하게 어딘가 기억이 나질 않지만 2개의 파5홀이 엄청 길었다. 두개의 긴 파5 모두 드라이버가 잘못 맞아 그린까지 가는데 엄청 고생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남녀가 흥겹게 춤추고 있는 큰 조각상이 있었는데 골프장 곳곳에서 똑같이 생긴 모형의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코스 난이도는 어렵지는 않은것 같은데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내 샷이 오늘 엉망이어서 그런것 같다.

캐디님이 고등학교때까지 골프를 하셨던 분이라 내가 손목을 쓰는지 안쓰는지, 여러가지 샷의 문제점들을 물어보면서 한홀 한홀 돌았다.

가족라운딩이라 내기도 없어 긴장감이 하나도 없어 사실 재미는 덜했다. 누군가는 싱글을 칠려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라운딩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내 경우엔 라운딩을 많이 갈수록 샷이 더 망가지는것 같다.

연습없는 라운딩은 안좋은 습관만 더욱 악화시킨다고 해야할까?

지금이 나에겐 연습하면서 샷 점검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다.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필드나가기도 힘드니깐 연습에 매진해 봐야겠다.

오저 7시 20분 티오프, 베르힐cc 그린피는 회원 만원 할인 받고 16만원이다. 신규 골프장이라 다른곳보단 조금 비싼거 같다. 다음에 올땐 꼭 스카이 코스를 잡아서 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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