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를 잇는 골프계 신동으로 불리는 영국 신사 "로이 매킬로이"가 2025년 마스터스 우승을 우여곡절 끝에 달성하며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디셈보와 1,2위를 다투다가 저스틴 로즈에게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피 말리는 마지막 연장전에서 로즈보다 조금 더 가깝게 핀에 볼을 붙이더니 차분히 홀컵에 공을 집어넣기까지 가슴을 졸였다.

명성에 비해 메이저 우승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마스터스 우승을 하며 극적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다니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었던 것 같다.

골프 신동으로 티브이 프로그램에 나올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매킬로이도 이제 흰머리가 보이며 40을 바라보고 있다.

우승 문 앞에서 계속 미끄러졌는데 우승을 한 뒤 주마등처럼 고생한 장면들이 생각났는지 누구보다 격하게 감정을 표출했다.

나도 가슴이 뭉클해지더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가 살펴보니 US오픈, PGA챔피언십, 디오픈 그리고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전 세계의 6명밖에 없는 기록이다.

로이 매킬로이에게 너무나도 어울리는 마스터스의 녹색 재킷 입기까지가 오래 걸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다시 한번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우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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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라운딩 한 기록을 이제야 남긴다.
식당에서 익숙하게 보는 키오스크 기계가 골프장에도 넓게 깔리고 있다.

해피니스도 카운터의 직원보다 키오스크 기계가 더 많다. 키오스크 기계가 늘수록 골프장의 인원 감축도 늘어날 것 같다.

해피니스cc 새로 추가된 "히든 코스"를 전반에 돌았다. 라운딩 하기 전날 유튜브에서 코스를 찾아보니 좁고 오르막이 많은 코스였다.

혹자는 억지로 만든 코스라 웬만하면 피하란 말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겪어와야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코스는 언제나 설레기 때문에 억지로 히든 코스를 잡았다.

첫홀부터 그린까지 오르막으로 이어진 홀이라 그린에 도착해서는 숨이 찼다.

히든코스란 이름 따라 그린이 안 보이는 홀이 많았던 것 같다. 전장도 길지 않아 장타자들은 상당히 고전할 것 같다.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찍느라 바빴는데 캐디님이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골퍼로 아셨는지 풍경이 좋은 곳에 오면 사진을 찍어 주신다며 장갑을 자주 벗었다.

무등산 전경 보이는 홀에 도착해서 여성분들이 자주 찍는 골프채로 액자 만들기를 해서 남자 넷이 사진을 10장 넘게 찍었다.

사진으로 남겨 놓으니 볼만했다.

그늘집에서 치킨과 맥주도 한잔하고 날씨가 좋아 라운딩 하기 너무 좋은 날이었다.
해피니스cc 히든 코스는 심심한 코스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재밌었다.

포대 그린이 많았지만 처음 접해보니 예상할 수 없는 코스가 많아 친구들과 재밌게 플레이했다.

히든코스를 마지막으로 해피니스 cc 모든 홀들을 플레이해본 것에 만족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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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프로골프 시작을 알리는 올해 첫 대회, 파운더스컵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윤이나 프로"의 첫 미국 대회라 기대하면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윤이나 프로는 두 경기만에 "컷 탈락"이 되고 부상 이후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온 "고진영"프로가 다시 리더 박스 1위에 오르며 관전 포인트를 주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우승은 "노예림 프로"였다.

보기만 해도 크가 상당히 커서 튀었고 여자 프로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해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스코어보드 박스 상단에 위치한 그녀의 이름 앞에 국기가 미국인 것 또한 눈이 갔다.

중계를 들으며 알게 되었는데 노예림 프로는 퍼터에 약점이 있었는데 롱 스틱 퍼터를 사용하면서 퍼팅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한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마지막 라운딩을 보려고 티브이를 켰다.

고진영 프로를 무려 4타 차로 따돌린 노예림 프로의 우승..

20대 초반의 어린 골퍼의 인터뷰도 당차다, 2025년은 본인의 해가 될 거 같다며 자신 있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올해 LPGA 경기는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다, 다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고진영, 미국부대에 적응이 필요하지만 현존 한국 프로골퍼 1위의 윤이나 그리고 파운더스컵 우승을 따낸 "노예림"까지.. 재밌을 것 같다..

노예림 프로의 파운더스컵 우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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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골프 다니지 않는 이유가 몇 가지 있었다.
첫째론 18홀을 끝날 때쯤 폼이 엉망이 된다.

둘째로 퍼팅 거리감을 전혀 맞추지 못한다.
주변엔 스크린 골프 강자들이 많아 내기를 하면 매번 약자가 된다.

결론적으로 내가 스크린을 못하니깐 재미를 못 느껴 스크린 골프를 하지 않았다.

추운 겨울이 되자 필드는 나갈 수 없자 지인들의 스크린 골프로 모였다.

매번 스크린 약속에서 소외되는 걸 느끼자 "다시 스크린에 재미를 붙여 보기로 했다."

자주 가진 않지만 스크린 매장은 점점 멋지게 변하는 것 같다.

"치평 퍼니스 골프존파크"는 처음 갔는데 내가 이제까지 간 골프존 중 주차장이 가장 넓은 곳이었다.
큰 건물에 대형카페, 볼링장 그리고 스크린 골프장까지 갖춰진 멋진 건물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자 10개가 넘는 방들이 깔끔한 인테리어에 펼쳐져 있었다.

친구 2명과 3인 플레이를 했는데 스크린 골프에 내가 절대 약자인 걸 알기에 친구들은 여유가 넘쳤다.

두 친구 모두 잘 칠 땐 이븐 어쩔 땐 언더를 치는 고수들이기에 오늘 스크린비는 내가 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날은 세상의 모든 기운이 나에게 오는 날이었다.

버디를 4개하고 오비는 단 하나 퍼팅 실수도 거의 나오지 않고 80타를 기록했다.

필드 스코어 보다 항상 스크린 스코어가 더 나오는데 스크린 라베를 하고 말았다.

따뜻한 방에서 18홀을 필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플레이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치평 퍼니스 골프존 파크"에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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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함평엘리체 쿠폰 4장을 지인분께 얻어서 가족 라운딩을 다녀왔다.
골프에 한참 빠져있는 누나와 매형이 오랜만에 골프채를 잡는다며 걱정이 많이 했다.

쿠폰 사용 인당 5만원이 할인되어 \10만5천원 그린피 결재를 했다.

가족 라운딩을 할 때도 노멀리건 노터치 원칙을 누나와 매형에게 주입시켜 놓아서 이젠 진행이 순조롭다.

내기 없는 가족 라운딩을 나오면 긴장감이 없는 상태에서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볼은 너무 잘 맞는다.

가족 라운딩만 나오면 스코어가 좋다. 하지만 밖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스코어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려운 홀들이 몇 개 있었지만 80대 후반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무릎이 안 좋아서 걷기에 불편함을 느끼신 어머니를 위해 캐디님에게 어머니 잘 부탁드린다고 미리 만원을 드렸다.

어머니는 친구들과 라운딩 가실 때도 단풍나무 너무나 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이날은 누나를 단풍나무 아래에 세워 사진을 많이 찍어 주셨다.

라운딩을 마치면 만보가 훌쩍 넘는데 웃긴 게 볼을 잘 맞는 날은 카트를 많이 타고 이동해서 걸음수가 줄어든다.

올해 마지막 라운딩에 버디는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들과 연말 마지막 라운딩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

겨울 동안 허리 디스크 관리를 잘해 내년에 아프지 않고 라운딩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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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등산cc에 다녀왔다.
아무래도 올해 마지막 라운딩이란 생각이 든다.

하루 차이로 비가 오고 눈이 올 것 같은 날씨가 되어 어제 라운딩 다녀온 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락커 번호표를 받고 문을 열려고 했는데 내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처음엔 종이 이름표를 끼어 넣은 줄 알았다.

탈의실에 근무하시는 분이 일이 많아지겠는데? 생각했는데 이름표가 들어오는 디스플레이 기계였다

이름이 이렇게 표시되어 있으니 라운딩 다녀와서 번호를 까먹을 일도 사진 찍어두는 번거로움도 없을질 듯 하다.

원래 무등산cc 골프존 카운티에서 운영하다 계약 끝난 후 모기업에서 다시 운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골프존이 관리할 때보다 여러 가지로 지금이 관리를 잘한다는 말이 들리더라.

지왕봉 코스 첫번째홀에 도착했는데 티샷 순서를 뽑을려고 찾고 있었는데 빗자루 처럼 보이는 나무 곤봉이 보였다.

캐디님이 그걸로 순서도 뽑고 스트레칭도 한다고 했다. 최군이 준비 운동을 잘 따라해서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12시 티오프였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던 것 빼곤 좋았다.

라운딩이 끝나갈 시간이 되니 온도가 내려갔지만 딱 알맞은 시간에 끝나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스코어는 이전 라운딩 보다 무려 14개를 더 쳤다.
역시 골프는 오늘과 내일이 너무 달라서 재밌기도 슬프기도 한 운동이다.

추운 겨울날은 허리 상태만 괜찮다면 내년을 위해 실내 연습에 매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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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 무렵 아침에 쌀쌀한 기온이 감돌기 시작하여 올해 골프 라운딩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달전에 예약해둔 친구들과의 석정힐 라운드 날이다.
가을 황금시간대인 11시30분에 라운딩 시작이라 가격도 최고였던 것 같다.

기록을 찾아보니 무려 4년 만에
석정힐cc 재방문이었다.
좁고 페어웨이 높낮이가 있는 골프장으로
기억이 떠올랐다.

마운틴과 레이크 두 코스가 있는데 시작을 마운틴 1번홀부터 돌았다.

첫홀은 짧은데 그린이 살짝 오른쪽으로 휘어있고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면 오비가 되는 압박감 있는 홀이었다.

마운틴1번홀

첫홀 티샷은 항상 심장의 두근거림이 있다.
잘 치고 싶은 마음과 첫 티샷이 안 맞으면 어쩌지란 감정이 첫홀에서는 항상 공존하는 것 같다.
골프를 시작한 지 10년째인 지금도 첫홀은 쫄깃쫄깃하다.

첫 티샷이 왼쪽으로 말려들어가 해저드 처리가 되었지만 다음 플레이를 잘해 보기로 막았다.
첫 티샷이 잘 나간 최군이 어프로치 미스와 퍼팅 난조로 오히려 양파를 해버렸다.

항상 골프는 홀아웃 할 때까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샷이 잘 맞거나 못 맞았을 때도 일희일비하면 안 되고 그다음 플레이를 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애매한 길이의 짧은 퍼팅을 거의 놓치지 않고 드라이버 실수가 첫홀 말고는 없어서 전반을 41개로 마쳤다.
후반 레이크 코스는 전반보다 쉽다고 느꼈지만 스코어는 더 높게 나왔다.

후반 44 전반 41기록 85개로 라운딩을 마쳤다.

12월에 따뜻한 겨울이 된다면 올해 조금 더 라운딩을 하룻 있을 것 같다.

추운 날 골프는 내 인생에서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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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취미로 갖게 되면 골프공은
필수 준비물이 된다.

초보자일 땐 오비가 많이 나서 공을 수없이 잃어버리니 값싼 "로스트 볼"을 사용했었다.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온 뒤부턴
새 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동반자 중 "타이틀 리스트 프로v1"만 사용하는 이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타이틀 리스트 공은 고가로 잊어버릴 때마다 평정심을 잃을 때가 많았다.

지금은 로스트 볼은 사용하지 않는다.

마트에서 가성비 좋은 노브랜드
새 볼을 주로 사용한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커클랜드 볼도 좋은 것 같다.

이번 주에 라운딩이 예정되어 있는데 캐디백에 볼이 3-4밖에 없었다.

이마트 골프공 코너에서 20분간 골프볼을 들었다 놨다 하기를 반복했다.

가격표에 붙은 숫자를 볼 갯수로 나눠 개장 얼마인지 파악하여 비교하기도 하고 어제 연습장에서 볼이 잘 맞아서 몇 개 잃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타이틀리스트 볼에도 눈이 갔다.

마트 계산대에 내 손안에 들어있는 골프공은 "시릭슨 마라톤" 골프공이었다.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제품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다.

골프 백에 공이 많으면 왠지 든든하다.
6개만 파우치에 넣고 나머지는 캐디백에 곱게 숨겨 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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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월례회 라운딩이 무안cc에서 있었다.
노캐디로 서코스를 돌았다.

차를 타고 골프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골프화를 안 챙긴 게 생각났다.
물건 낯가림이 심해 남의 옷이나 물건을 빌리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이미 절반 이상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어서 집에 다시 돌아가는 건 포기하고 골프장에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탈의실에 말하면 골프화를 대여할 수 있다고 했다.

골프장에 도착 후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골프화 생각을 없애기 위해 아저씨께 도움을 요청했다.
브랜드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나름 발이 편한 골프화를 만원에 대여했다.

만원에 골프화 대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내 골프화가 아니라 동반자들에게 오늘 5타 정도 잃을 것 같다고 했다.

반응이 별로 안 좋아 그 뒤로 골프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었는데 무안cc는 언제나 바람을 안고 있는 골프장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중간에 그늘집에서 쉬는 시간 없이 바로 라운딩을 진행했다.

무안cc에 많이 와본 형님이 갑자기 자판기에서 맥주를 뽑아 오라고 3천원을 주었다.
자판기에 맥주가 있다고?

알고 보니 음료수가 진열되지 않은 빈 공간에 가격만 표시되어 있는 버튼을 누르니 맥주가 나왔다.
아는 사람만 뽑아 마실 수 있는 자판기 맥주였다.

자판기 안에 들었었던 맥주가 너무 시원해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동반자들 모두 노캐디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캐디님 없어도 별 불편함 없는 라운딩이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 골프를 많이 즐기고 싶은데 벌써 아침 날씨는 점점 차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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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에서 윤이나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정말 골프 잘하는 선수란 걸 느꼈다.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현 우리나라 최고의 여자 프로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윤이나 선수의 팬덤이 상당히 두텁다. 사실 나도 윤이나 선수의 팬으로 그리고 골프를 좋아하는 아마추어로써 그녀의 플레이를 현장에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

여주에서 열리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갤러리로 가보려고 했으나 거리라는 장애물을 막혀 가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가까운 "익산cc"에서 한다는 걸 알고 3번째 라운드 10월 12일 토요일 와이프와 다녀왔다.

1,2라운드는 갤러리가 공짜였지만 주말 이틀은 인당 2만 원의 갤러리비를 받고 있었다.

4만원을 미리 결제하고 출입 바코드를 받았다. 익산 종합 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가 열리는 익산cc로 향했다.

익산종합 운동장 셔틀타는곳

넓은 익산종합 운동장 주차장과 차들로 만원이어서 어렵게 주차를 했다.

셔틀로 10분 정도 차를 타고 익산cc로 가는데 골프장 입구의 길이 상당히 좁아서 놀랬다.
익산cc에 가깝게 다가오니 선수들의 팬분들이 붙여 논 응원 현수막이 많이 눈에 보였다.

아무래도 익산이 고향인 "박현경 선수"의 응원 글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윤이나 선수도 좋아하지만 박현경 선수도 이번에 꼭 보고 싶은 선수여서 상당히 설렜다.

골프 대회 갤러리가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관람해야 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어떻게 찾는지 잘 몰라서 상당히 고생했다.

큐티풀 박현경프로

선수들이 티샷 하거나 플레이를 할 땐 홀별 이동이 안되기 때문에 첫홀부터 보이는 선수들을 보면서 한 홀 한 홀 걷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함성이 크게 들리거나 응원 목소리가 커지면 인기 많은 선수의 홀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수지 프로"가 바로 앞 눈앞에 나타났다.

드라이버 샷을 봤는데 티브로 봤던 것보다 더 엄청난 스윙을 보여줬다.

어떻게 저렇게 작은 키에서 파워풀한 스윙이 나오는지 한동안 감탄하며 샷들을 지켜보았다.

선수들의 숨소리 루틴 그리고 캐디와의 대화까지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실감 났다.

이래서 갤러리로 사람들인 대회를 찾는가 보다 생각했다.

우여곡절 끝에 윤이나 선수나 박현경 선수의 조를 찾아서 따라  다녔다.

워낙 인기 선수들이라 사람들이 많아 미리 티샷 할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야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유명한 여자 프로님들을 원 없이 구경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윤이나 선수가 18홀을 모두 돌고 와이프와 갤러리를 마치고 나왔다.

만보기가 거의 2만을 찍고 있었다. 오다가 휴게소에서 밥을 먹은 게 전부라 허기짐이 몰려왔다.
골프장 푸드트럭에서 간단히 밥을 먹으려고 한 게 모두 마감되어서 식사는 포기했다.

나갈 때 셔틀을 타는 갤러리들이 몰려 30분 정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다시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우승자가 가려질 테지만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첫 갤러리 추억이었다.

원래 갤러리 비용을 지불하면 우산을 기념으로 주는데 내가 갔을 땐 우산이 모두 소진되어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나올 때 퍼팅이랑 어프로치 행사에 참여해 조그만 접이식 우산을 받아서 서운함이 조금 줄어들었다.

윤이나 선수가 앞으로 한국에 계속 남을지 아니면 미국에 진출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세계적인 선수가 되면 좋겠다.

몇 년 전 자신의 볼이 아닌 볼로 플레이를 하여 자숙 기간을 가졌지만 이제 지난 간 일이라 생각하고 본인의 천부적 자질을 가지고 우승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윤이나 선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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