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잠을 청하려고 안방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라는 뉴스속보를 보았다.
엥? 생뚱맞게 이게 뭐지? 란 생각이 첫 느낌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계엄령"이란 단어는 군부 시대의 망령들이 국민들을 제압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자 단어로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발동한 이유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회를 전복시키려는 세력이라 지칭한 사람들이 국회 야당들인지 우리 국민들인지 너무나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계엄령"이라는 엄청난 단어를 꺼내 버렸다.
계엄령 선언 후 무장한 공수부대가 헬기를 타고 국회로 진입하는 장면을 보고 밤잠을 설쳤다.
결국 새벽 4시경 대통령은 국회의 뜻을 받아 "계엄령 해지"를 공표하지만 엄청난 후폭풍에 처할 것이다.
야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국회, 계엄령 선언이 자신에게 자살폭탄 공격이라는 사실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일인데 아직도 내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으로 일을 벌였을까?" 의문이 든다.
계엄령 선포 후 국회로 오지 않고 국민의힘 당사에서 상황을 엿보며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한 여당의 국회의원들도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란 자리란 쓴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자리인데 누군가 자기와 반대되는 입장을 주장한다고 이분법적인 논리로 그 상대방을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정의 내리는 건 대통령이란 큰 이름하에 해서는 안될 일이다.
어수선함과 불안한 그리고 허탈함에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대통령의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있는지.... 속 시원히 누군가 말 좀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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