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점 방문기를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제주도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가장 가까운 서점을 찾아 들어왔습니다. 운 좋게 가까운 곳에 있었던 "한라 서적 타운"입니다. 책방 입구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많이 쏟아져 바깥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서점 2층에 실내 주차장이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서점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라 서적 타운"은 대형 서점과 동네 책방의 중간 정도에 있는 책방이었습니다.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놀랬습니다.

서점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들이 숨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약국 콘셉트로 책을 처방해 주는 방식의 북 큐레이션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본인도 모를 때 이렇게 비밀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책들을 처방받는 것도 좋은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곤해서 저희 딸은 차에서 자고 있어 와이프와 둘이 책방 투어 필수 코스인 책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와이프는 고전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고르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항상 읽을 책이 넘쳐나 책 고르는 시간이 짧은데 이날은 예외였습니다.

몇 권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방황하다가 언제 가는 꼭 읽어야지 생각만 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 언젠가가 이날로써 종지부를 찍었고 위시리스트에 있는 목록에서 "용의자 x의 헌신"을 지웠습니다.

제주도엔 생각보다 많은 독립서점과 동네 서점이 섬 전체에 펼쳐져 있었는데 이번 여행의 목적은 휴식이었기에 "한라 서적 타운"만 들렸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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