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잠을 청하려고 안방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라는 뉴스속보를 보았다. 엥? 생뚱맞게 이게 뭐지? 란 생각이 첫 느낌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계엄령"이란 단어는 군부 시대의 망령들이 국민들을 제압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자 단어로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발동한 이유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회를 전복시키려는 세력이라 지칭한 사람들이 국회 야당들인지 우리 국민들인지 너무나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계엄령"이라는 엄청난 단어를 꺼내 버렸다. 계엄령 선언 후 무장한 공수부대가 헬기를 타고 국회로 진입하는 장면을 보고 밤잠을 설쳤다. 결국 새벽 4시경 대통령은 국회의 뜻을 받아 "계엄령 해지"를 공표하지만 엄청난 후폭풍에 처할 것이다. 야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국회, 계엄령 선언이 자신에게 자살폭탄 공격이라는 사실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일인데 아직도 내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으로 일을 벌였을까?" 의문이 든다. 계엄령 선포 후 국회로 오지 않고 국민의힘 당사에서 상황을 엿보며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한 여당의 국회의원들도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란 자리란 쓴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자리인데 누군가 자기와 반대되는 입장을 주장한다고 이분법적인 논리로 그 상대방을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정의 내리는 건 대통령이란 큰 이름하에 해서는 안될 일이다. 어수선함과 불안한 그리고 허탈함에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대통령의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있는지.... 속 시원히 누군가 말 좀 해줬으면 좋겠다.
어렸을 적 전성기의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를 즐겨 보았다. 타이슨의 별명은 "핵주먹"이었다. 경기 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등 기행으로도 주목을 받았었다.
60세에 두살 부족한 지금 타이슨이 "제이크 폴"이란 사람과 정통 복싱 경기를 한다는 걸 넷플릭스를 통해 알았다. 여기서 "제이크 폴"이란 사람이 궁금해져 찾아보았다. 미국의 유튜버이자 프로 복서이자 배우. 형인 로건 폴 이상으로 어그로를 끌면서 더욱 유명해진 2천만 유튜버이다. 로건 폴의 동생으로 유명하지만, 2017년 당시 큰 화제를 불러 모은 곡 It's Everyday Bro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복싱을 빙자한 어그로꾼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지만 여러 복싱 경기들을 통해 본인이 엄연한 복싱 프로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제이크 폴의 경기 영상을 찾아보았다. ufc 선수에게 도발해 경기를 가졌는데 ko로 그를 다운 시켜 버린다. 어그로를 끌어 전문 격투기 선수들을 이가자 막대한 돈을 벌게 된다.
여기서 전설의 복서인 "마이크 타이슨"에게 미끼를 던지고 그것을 타이슨이 받아먹게 된다. 아들뻘인 제이크 폴과 60에 가까운 나이를 먹었지만 복싱 전설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경기이다. 아무리 타이슨이라 해도 전성기가 훌쩍 지난 지금 "제이크 폴"의 승리를 점쳤다. 경기가 시작되고 타이슨은 가장 힘 좋을 나이인 제이크 폴과 8라운드를 끝가지 쓰러지지 않고 버텼다. 하지만 유효타가 제이크 폴보다 휠씬 적었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이는 아무도 거스를 수 없다. 핵주먹 타이슨이라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제이크 폴"이 승리하며 대전료만 해서 제이크 폴 6백억 타이슨 300억원을 챙겼다고 한다.
8라운드 종이 치기 몇 초 전 망나니 같던 "제이크 폴"이 타이슨에게 경의의 표현으로 인사를 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20년 만에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를 다시 보게 해준 "제이크 폴"에게 감사해야겠다.
친구와 커피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커피집 앞이 로또 판매점이었는데 친구차가 그 앞에 주차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차에서 내린 친구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로또 판매점에 들어갔다. 일년에 로또를 사는 경우가 한, 두 번 정도 있다. 왠지 오늘은 로또를 하나 사봐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너 로또 사러 갔지?, 내 것도 하나만 사 올래?" 친구는 "어떻게 알았어?" 하며 5천 원어치 내 몴의 로또를 사왔다. 두장중에 한장을 고르라고 하여 왼쪽 로또 종이를 움켜쥐었다. "1등 되면 절반은 줘야해, 둘 중 누가 되던" 장난 같지만 정말 일등이 되었을 때를 만회 하나라도 생각하여 약조를 맺었다. 일주일 뒤 지갑에 구석에 박혀있던 친구가 사준 로또가 생각나 당첨이 되었나 맞춰보았다. 결과는 5천원 당첨... 친구에게 당첨 확인 결과를 카톡으로 보냈다. "당첨금의 절반 2,500원 입금해 줄까?" 친구의 로또는 꽝이었고 당첨된 5천원을 다시 로또로 바꾸었다. 이번 주 토요일에도 한 번 더 당첨의 꿈을 꿀 수 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연일 그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되기 전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사업가로서의 트럼프였다. 트럼프의 전기도 읽었었고 그의 책도 가지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미국 리얼리티 티브이 쇼를 성공 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막대한 부를 가진 그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상당히 놀랬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과 언행들 과연 그가 세계 강국인 미국의 일인자로써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까? 란 의문부호가 언제가 따라다녔다. 내가 보는 트럼프는 태생이 사업가여서 인지 모두를 화합시켜 나라를 이끄는 타입이 아닌 나와 다른 주장을 펼친 사람들은 버리고 결정을 하고 행동을 한다. 이번 대선도 이성적으로는 안정적인 사고를 가진 민주당의 해리스가 당선될 줄 알았는데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더 지지했다. 바이든이나 해리스는 아무것도 안 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트럼프는 확실히 무언가(인플레이션 문제, 노동자들의 고용과 삶 개선)를 행동으로 옮길 것 같아 트럼프를 뽑았다는 어느 미국 흑인의 말이 생각난다. 트럼프는 본인이 얻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김정은이든 네탄야후든 그리고 푸틴이든 만나서 쟁취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막상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기 그의 좋은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상외로 트럼프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담배와 술"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의 형이 아주 유능한 사람이었으나 술과 담배, 마약 때문에 무너져내리는 걸 지켜보았단다.
그래서 본인도 자신의 아들 배런에게도 "술, 담배,마약, 문신은 절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2025년 트럼프의 임기가 다시 시작된다. 트럼프가 어떻게 미국을 움직일지 유심히 지켜보아야겠다. 가장 좋은 대통령은 자국민들이 대통령을 든든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보다도 우리 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위해 일한다면 좋은 대통령으로 불리고 남을 것이다.
블로그, 티스토리, 엑스, 인스타그램, 스레드 그리고 틱톡 라이트까지 경험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있다. 재미로 이 모든 걸 운영하다가도 어떤 건 쉽게 싫증이 나고 글이나 영상을 자주 올리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시도해 보는 것과 아닌 것에는 차이가 많다.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은 내가 재미를 못 느끼고 있다. 위의 모든 것들은 "개인 브랜딩"이란 큰 산을 만들기 위해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면 이걸 조금씩 가공하여 티스토리, 엑스, 스레드, 유튜브에 올린다.
오래전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를 야심 차게 해보려다가 편집 시간이 너무 힘들어 자주 영상을 못 올려 포기했다. 몇 년이 흐른 후 지금은 편집 부담이 하나도 없는 짧은 1분 이하의 짧은 "쇼츠"만 올린다. 블로그에 쓴 글이 유튜브 "쇼츠"영상으로 변형해서 올린다. 자막도 넣지 않고 영상을 잘라 짧게 만들고 제목에 짧은 주제만 적어 넣는다. 구독자들은 직계 가족만 90프로였던 것 같다. 쇼츠를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하기 구독자 수가 하나둘 신기하게 늘기 시작했다. 10명 미만인 구독자가 오늘자로 30명이 되었다. 유튜브를 시작할 때 남들에게 어떻게 잘 보여 조회수를 만들고 구독자수를 늘려 조금이나마 금전적 이익을 볼까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어제 배우 신애라님의 유튜브를 보다가 정신이 팍 드는 말을 들었다. "가족들과의 소중한 추억 저장 장소로 유튜브를 이용합니다, 소중한 영상을 영원히 보관할 수 있는 저장 장소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데 안 할 이유가 없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뭘? 보여줄까만 생각했었다. 지금 폰에 담긴 가족들과의 영상들을 편집해서 하나씩 유튜브에 올려 보기로 맘을 먹었다. 아이들이 어릴 적 영상들을 유튜브에 올리기 위해 다시 보니 "언제 애들이 이렇게 컸을까?, 아가 땐 엄마, 아빠 없으면 아무것도 못했는데, 이젠 성인이 되어 본인들의 인생을 펼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지금 유튜브도 익명성을 위해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가족과의 소중한 영상들을 나만 볼 수 있게 편집해서 유튜브 저장 장소를 마음껏 이용해야겠다. 가족이 다 모이는 어느 저녁날 티브이에 유튜브 연결해 추억여행을 해보아야겠다.
완벽한 50대50의 박빙의 승부를 보여줄 것 같았던 미국 대통령 선거다. 민주당의 해리스과 되던 공화당의 트럼프가 되던 우리나라에겐 리스크가 있었던 미국의 대통령 선거, 막상 뚜껑을 여니 "트럼프 승리 가능성 95%"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해리스"를 응원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가 또다시 미국을 이끌게 되다니 상당히 놀랍다.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가 급상승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도 급상승하고 있다. 테슬라와 비트코인을 좀 더 사둘걸 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강한 미국을 다시 만들자"란 트럼프의 선거 문구가 우리나라에겐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 과연 지금 판세를 해리스가 뒤집을 수 있을지 끝까지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겠다. 지금 이 시간 정확히 말할 수 있는 건 "트럼프 당선이 유력하다"이다.
8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 만보 걷기를 실행하고 있다. 올 3월경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고 왼쪽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방사통 증상으로 힘든 날들을 보냈다. 신발과 양말 신을 때 눈물을 흘려야 했고 반년 동안 가장 좋아하는 골프를 하지 못했다. 집에 오면 누워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디스크 수술이나 시술은 받지 않았고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그때 허리 디스크를 평생 달고 사는 친구가 "걷기"를 추천해 주었다. 바른 자세로 시간 날 때마다 그냥 걷기를 하라고 했다. 평소 걸음걸이보다 약간 빠르고 길게 걷기를 추천했다. 8월 31일부터 그냥 무조건 하루 만보를 채우기로 했다. 이전까지 나의 하루 평균 걸음수는 3천에서 4천 사이였다. 다리보다는 바퀴로만 차를 타고 움직였다고 보면 된다.
하루 만보 채우기를 위한 소소한 노력들을 몇 자 적어본다. 1. 주차는 되도록 멀리 약속 장소에 가더라도 차를 목적지 보다 멀리 주차했다. 주차하기 힘든 장소일수록 목적지와 멀리 한가한 곳에 차분히 주차를 한 후 약속 장소까지 걸어갔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부족한 걸음수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되었다.
2. 대중교통 이용하기 버스와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다. 술자리 약속에도 대리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돈도 절약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 가벼워졌다. 버스를 타고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 사람들, 건물들이 새롭게 보였다. 자가용을 운전할 때와는 다른 풍경들이 다른 시야를 보여주었다. 날씨가 좋을 땐 목적지 한 정거장이나 두 정거장 전에 내려 또 걷는다. 걷다 보면 버스나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가 생각보다 짧다고 느껴진다. 3. 집안에서 걷기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만보까지 5백 걸음 정도가 부족한 날이 많았다. 취침 준비까지 한 상황이라 나가서 걷기는 무리였다. 이럴 땐 애플 와치를 차고 집안 거실과 안방을 수십 바퀴씩 걷는다. 직선 걷기가 아니라 계속 걸으며 집안 구석구석 꺾기를 반복해야 하지만 부족한 걸음수를 채울 수 있었다. 4. 골목상권 도사가 된다. 동네 주변 걷기를 가장 많이 한다. 골목 구석구석을 걷다 보면 새로 오픈한 식당이나 빵집 등이 눈이 속속 들어온다. 걷기로 다시 그려진 동네 지도는 색다른 정보를 머리에 각인시켜 준다.
두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빠짐없는 만보 걷기 후 허리디스크 통증이 90프로 정도 사라졌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아침에 일어나면 느껴졌던 다리 저림 증상이 나도 모르게 사라졌다. 여전히 어느 순간 다시 찾아올지 모를 통증을 미리 무서워하며 조그만 자세 변화에도 조심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 골프 라운딩도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 통증이 거의 없는 지금 "만보 걷기"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만보가 채워지지 않으면 우산 없이 밖으로 나간다. 만보 걷기 하면서 흠뻑 비를 맞으면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젖은 옷이 집에 들어올 때면 무거워 힘들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해방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비 오는 날 비 맞으며 걷기도 내가 좋아하는 놀이가 되었다.
아직 만보 걷기 하는 동안 몸이 아픈 적은 없지만 쓰러질 정도가 아니라면 절대 "하루 만보 걷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걷기를 하는데 가장 쉽지만 어려운 방법은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 신는 것이다. 운동하면 발에 집어넣고 현관문을 열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항상 신발 신기처럼 첫 단추만 잘 끼워 준다면 어떤 일이든 쉽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