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_정해연
예스24에서 우연히 정해연 작가의 초창기 작품인 "더블"을 재출판 한다는 걸 보았다.

작가 연혁을 살펴보니 굉장히 다작을 하고 있는 스릴러 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였다. 이벤트로 "더블"과 "홍학의 자리" 두 권을 엮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좀 더 정해연 작가를 들여다보니 "유괴의 날"이란 책도 눈에 들어왔다. 티브이 드라마 제목으로 본 기억이 났다.

정해연 작가의 책을 드라마로 만든 게 맞았다. 공중파에서 원작을 드라마로 만들었으니 실력이 검증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책과의 만남
구매한 책 중 초기작인 "더블"을 먼저 읽었다. 홍학의 자리는 그다음으로 읽었는데 책 표지의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한 반전!"이란 문구에 약간의 반감이 들었다.

얼마나 큰 반전이길래 이런 홍보 문구를 넣었지 내가 읽고 판단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상 수많은 책들과 영화에서 반전을 무기 삼아 홍보를 많이 한다. 그리고 그걸 접하는 사람들은 "그래 내가 반전 맞춰 주겠어"라고 말하며 의기양양하게 책이나 영화에 몰입한다.

확실히 작가의 처녀작인 "더블"은 홍학의 자리보단 스토리의 촘촘함이나 묘사가 느슨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홍학의 자리"는 스토리 전개나 몰입감이 상당해 책을 금방 읽을 수 있었다.

3. 기억에 남는 글
마지막 장의 작가 후기에 나온 말이다.
"스릴러는 경고입니다."

스릴러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경고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이 겪은 어린 시절의 행복이 그 사람을 얼마나 좋은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지보다는, 불행한 어린 시절이 사회를 파괴하는 끔찍한 범죄자로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고 경고하는 것이 스릴러 작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4. 책을 읽고 나서
읽고 상당히 만족감을 느낀 책은 항상 작가의 다른 책을 찾게 만든다.

정해연 작가는 작품을 많이 내는 작가라 아직 못 읽은 그녀의 책들이 더 많아서 좋다.

작가의 초기 작품을 읽고 나서 점점 더 재밌어지고 밀도 높아진 스토리 라인에 앞으로 읽을 책들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홍학의 자리"에서 띠지 홍보 문구로 쓰였던 "전무후무한 반전""을 난 알아내지 못했다.

열심히 범인이 누굴까?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머릿속으로 많은 추리를 했지만 보기 좋게 실패했다.

반전은 독자들에게 던지진 숙제이자 문제인데 찾아내기 못했다는 건 작가의 승리로 볼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편견을 덜어내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휴가 때 가지고 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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