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이렇게 높은 호텔이 있을줄이야.
리조트든 호텔이든 제주도는 특수 관광지라 고층 건물이 전무 한걸로 알고 있었다.

"그랜드 하얏트"로 가는중에 우뚝 서있는
건물이 멀리서도 보였다.

체크인 시간보다 약간 일찍 가서 미리 프론트에다가 체크인 한다고 말했다.
빨리 가야 좋은 층으로 배정 받는다는 말도 어디선가 들은것 같다.

숙소에 입실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호텔 앞 “숙성도”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와 호텔 이곳 저곳을 구경했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같이 합석한 분들이 "중국인들이 그랜드 하얏트에는 많이 온다"는 말을 했다.

엘리베이터 내부

그래서 엘리베이터부터 해서 호텔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취향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엘리베이터 안 색상이나 그림들이 약간 중국 분위기가 있는것 같기도 했다.

복합 리조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는 외국인들 전용 "카지노"도 있고 군데 군데 쇼핑할수 있는 가게들도 여럿 보였다.

호텔 건물이 타워1, 타워2 두개동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우리 식구들은 타워1, 3620호에 방을 배정 받았다.

확실히 고층이라 들어가자마자 뻥 뚫린 바닷가 지평선과 활주로를 떠오르는 비행기를 창 밖으로 볼수 있었다.

방 크기는 다른 호텔들에 비교해서 굉장히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다른곳 보다 확실히 크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것 같다.

공항을 마주보고 있어 비행기가 계속 뜨고 내리는걸 보니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 진다.

욕실 욕조가 맘에 드는지 딸아이가 잘 이용 했다.
우리가 "그랜드 하얏트"에 묵었던게 3월 초라 약간 쌀쌀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수영장 온수가 아주 따뜻해 나오기가 싫을 정도였다.

알차게 수영을 마치고 다시 숙소에 들어와 밖에 돌아다니기 싫어하는 중3 딸아이 때문에 호텔에서 룸 서비스로 저녁을 먹었다.

이것 저것 주문하다보니 음식을 너무 많아 테이블이 꽉 찼다.

호텔 음식이야 너무 맛있는건 두말 할것도 없지만 그만큼 가격이 높다는 함정.

이번 여행에 호텔에서 읽기 위해 가져온 책은 "고슴도치의 우아함"이었다.

철학적인 내용의 책이기에 조금씩 음미 하면서 읽었다. 바다와 비행기가 보이는 창가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가 바깥을 바라보다가 가져간 와인도 한모금씩 하니깐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돌담에 둘러 쌓인 제주식 리조트나 호텔도 좋지만 제주도에서 도시적인 분위기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의 하룻밤도 꾀나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어 좋았다.

가족들 모두 호텔 컨디션과 맛있는 음식에 백퍼센트 만족감을 표시해 주었다.

아침엔 일찍 일어나 조식을 호텔에서 먹었다. 식당들이 종류별로 많았지만 팬케이크 같은 음식이 먹고 싶어  찾아갔다.

역시 이곳 음식도 너무 맛있어 만족..대만족.

짧은 제주 여행 이었지만 "제주 그랜드 하얏트"는 꼭 다시 와보고 싶은 숙소였던것 같다.

아직 가보지 않은 분이 계시면 한번은 꼭 제주 숙박 리스트에 올려 놓아도 될 곳이라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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