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최고 중견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엘지의 박해민"선수를 많이 꼽는다.
하지만 난 중견수 수비 하나로만 따지면 "기아의 김호령"선수를 최고라 말하고 싶다.

김호령 선수의 가장 큰 단점은 타격이다.
2할5푼에서6푼 정도만 쳐주면 주전으로 갈 수 있는 선수인데 타격이 안되어 대수비나 대주자로 기용되다가 2군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중요한 찬스 때 삼진을 먹고 들어갈 때면 김호령 선수의 표정이 너무 안쓰러울 때가 많았다.
타격만 받쳐주면 얼마나 좋을까? 란 생각을 올해도 했었는데..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타격 부침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재계약을 못하면서 기아 내야 진과 외야진까지 큰 구멍이 생긴 채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수비에서 터무니없는 실책이 반복될 때 팬들에게서 "김호령 선수"를 기용하자라는 말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타격은 둘째 치고라도 수비 잘하는 김호령이 실점을 몇 점은 막아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타격은 버리고 수비만 생각했던 "김호령" 선수가 연일 멀티히트에 결승타까지 해결해 주는 경기를 치르고 있다.

타석에 서면 이제 예전 김호령 선수가 아니라 타점을 올리고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고 있다.
김호령 선수의 얼굴에서 웃는 모습을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이젠 주전이란 생각으로 자신감까지 차올라 그의 웃음과 미소가 너무 보기 좋다.


자세히 보니 김호령 선수의 타구가 모두 2루와 3루 사이의 공간으로 인플레이 타구가 나온다.
자신감 있게 당겨치는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고 있다.
경기전 이범호 감독과의 원 포인트 레슨의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30대를 넘긴 김호령 선수가 타격에 눈이 팍 트였다는 느낌을 계속 주었으면 한다.
기아의 주전 중견수는 "김호령"이라는 말이 시즌 끝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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