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가 목포에서 배 타고 제주 가는 여정이 방송되었다.

제주도 가는 건 "비행기"가 편하고 좋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배 타고 가는 낭만도 좋다.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을 목포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갔었다.

뱃멀미하는 친구들도 많았었다.  4시간이 넘는 시간 배에서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지만 제주도에 도착했을 땐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전현무는 퀸제누비아 스위트룸을 예약해 편하게 왔지만 우리 가족은 다인실 예약에 아침 출발 배를 타고 제주로 갔다.

배가 출발하기 전에 식당에서 아침을 주문했다. 밥 종류가 많아 먹고 싶은 걸 다양하게 골라 먹었다.

아침밥을 먹는 중간에 배는 목포항을 떠났고 돈가스에 생맥주를 곁들여 먹었다.
아침에 배에서 먹는 생맥주가 기가 막혔다.

목포항을 벗어나자 갑판으로 올라가 목포대교를 아래에서 하늘 위로 지나가는 케이블카와 다리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었다.

사실 퀸제누비아호를 타고 제주에 몇 번 간 경험이 있어 새롭진 않았지만 제주행 배를 처음 타는 조카들은 상당히 즐거워했다.

오전에 출발한 배는 오후 1시 정도에 제주항에 도착했다.

퀸제누비아호엔 편의점, 오락실, 노래방, 파리바게뜨, 안마의자 등 여러 가지 부대시설이 있어 1-2시간은 재밌게 보낼 수가 있다.

배에 차를 선박하지 않아 정박 후 빨리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제주항을 나와 택시 잡기가 힘들어 제주공항 쪽에 있는 렌터카 사무실로 가기까지 대가족인지라 우여곡절이 많았다.

비행기로만 제주도에 갔다면 한 번쯤은 배로 가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제주도에서 돌아올 땐 퀸제누비아호 분위기가 180도 바뀐다.

다인실에 등산 동호회 분들이 자리를 잡고 술을 먹는데 목포에 도착할 때쯤 취한 분들이 많아 상당히 놀랬다.
제주도 갈 땐 여행의 출발이라 설레서 시간도 잘 갔는데 돌아오는 배에서는 왜 이리 시간이 길게 느껴지던지...

다음번 제주 여행은 비행기 타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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