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종 혼자 밥을 먹는다.
혼밥 난이도 초급 정도는 거뜬하다.
오후 3시 정도 휴게시간이 없는
식당에서 "돈가스"를 시켰다.
혼밥의 가장 큰 동반자는 휴대폰이다.
전화기가 혼밥의 쓸쓸함을 달래주는
동반자임엔 틀림없다.
큰 식당에 혼자만 있었는데 몇 분 후
할아버지 한 분이 들어왔다.
돈가스가 식탁에 놓이고 할아버지 식탁엔 메밀국수와 만두가 놓였다.
의식적으로 혼밥 할 때 전화기를 보지 않는다.
때마침 투명한 창문 밖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돈가스 한입에 창문으로 쏟아지는 빗방을 한번 보기를 반복했다.
옆으로 슬쩍 할아버지를 보았다.
물통을 받침 삼아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누군가 혼밥 할 때 전화기 보는 이유는?이라고 물었다.
"뻘쭘하니깐 전화기 보는 거지" 맞는 거 같다.
난 혼밥 할 때만이라도 오로지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게 좋다.
뻘쭘함이 전화기를 찾게 할지라도 참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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