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경기를 승리로 출발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패하고 대전으로와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의 두 번째 경기가 막 끝났다.

무려 5연패.. 내일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2패를 당해 이미 대전에서 루징시리즈가 확정되었다.

1,2선발을 내보낸 경기를 모두 내줘 연패가 계속될 확률이 커졌다.

우승 팀 기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소크라테스 대신 외국인 타자를 맡은 "위즈덤"은 연속 홈런을 때리면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고 김도영과 박찬호가 빠졌지만 중심타자들은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 공격력은 걱정이 덜하다.

내가 생각한 지금 연패의 원인은 절대적으로 볼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위즈덤 잘 데려온거 같다.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다가도 볼펜 투수만 올라오면 역전을 당한다. 황동하,임기영,조상우,곽도규,이준영,전상현 그리고 마무리 정해영까지 모두 불안하다.

투수들도 컨디션이 때에 따라 다르다고 하지만 볼펜 투수 모두가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은 연패가 언제 끊길지 예상할 수 없다.

타자들의 방망이는 언제든지 식을 수 있는데 앞으로 중간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 다음 주 삼성, 엘지와 같은 강팀들도 만났을 때 더욱 고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 우승 팀이라도 초반에 경기를 많이 놓치면 하위권으로 가는 건 한순간이다. 타이거스 볼펜 투수들 하루빨리 구위를 찾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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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위팀 기아가 5위팀 두산에게 30대 6의 스코어로 졌다.

단순히 1패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큰 점수차 패배이다.

우리나라 야구 역사상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그전에 기록이 27점이니 앞자리 수까지 바뀐 30점이 정말 크게 보인다.

그런데 왜 하필 1위 팀인 기아가 이런 불명예를 안게 되었을까? 아쉽기만 하다.

기사를 살펴보니 올해 타고투저인 상황에서 더위가 오니 타자들보다는 투수들이 체력 소모가 커진 것도 투수들의 집중력과 제구에 문제를 일으켰다고 한다.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엔 아무래도 고질적인 선수층 부족의 문제인 것 같다.

프로팀이 10개로 각 팀마다 2군 선수들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 야구는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다.

야구 강국 일본과 선수층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얼마나 큰가 알 수 있을 것이다.

10개의 프로팀이 운영되려면 유소년부터 이보다는 휠씬 많은 선수가 리그에 녹아들어야 경기 질도 높아지고 우리나라 야구도 더 발전할 것인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제 기아와 두산 같은 경기가 앞으로도 많이 발생할 것이다.

선수들과 더위에 오랜 시간 동안 경기를 하는 게 힘들겠지만 그걸 앉아서 지켜보고 있는 관중들의 피로감도 상당히 올라갈 것이다.

20점이 넘는 스코어는 야구에서는 나와야 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 프로야구의 선수층을 더욱 넓히는 문제는 앞으로도 야구팬들뿐만이 아니라 야구 관계자들도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기아 팬으로서 부상으로 쉬고 있는 윤영철 그리고 이의리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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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 이미 두 번의 역전승을 했기에 오늘은 경기를 내주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 후반에 또 동점이 되었다.

동점이 되는 과정에 기아는 나성범의 대주자로 "박정우"를 대주자로 기용했다.

발이 느린 나성범 대신에 주력이 빠른 박정우의 대주자는 최형우의 2루타 때 홈까지 들어오는 동점 득점을 올린다. 박정우 아니었으면 1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는 건 불가능했다.

3-3 동점이 되고 나서 다시 기아에 다시 기회가 왔다. 9회초 김선빈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오승환은 광주 아이돌 김도형을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좋아", 김도영이 지금 타격감이면 오승환도 무섭겠다, 생각하고 엥 그런데 다음 타자가 나성범인데? 하고 생각했으나 타석에는 "박정우"가 들어와 있었다.

나성범과 교체된 박정우를 선택한 이유는 3살짜리 아이도 알 것이다.

내가 감독이라도 박정우를 상대하게 했을 것이다. 야구는 확률 게임이기 때문에...

타석에 박정우가 들어섰는데 다부진 모습에 뭔가 하나 해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승환의 2구째 떨어지는 변화구를 받아쳐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려 버렸다.

요즘 기아는 백업들이 모두 잘해준다. 주전이 빠져도 그들을 받쳐주는 백업들이 잘해주니 팀이 잘 나갈 수밖에 없다.

전반기 마지막에 삼성전을 싹쓸이 하고 올스타 휴식에 들어가는 기아의 후반기가 기대된다.

마지막에 박정우 선수가 인터뷰 중간에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나도 감정이 복받쳤다.

박정우 선수 앞으로 자주 그라운드에서 봤으면 한다.
오는 정말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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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 중에 류현진을 가장 좋아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다저스에서 그의 등판 경기를 볼 때면 정말 편안했다.

위기가 찾아와 만루를 맞이해도 류현진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거나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두 번의 수술에도 그 어려운 재활을 견뎌내고 마운드에 다시 올라 건재함을 알렸다. 수술 후 선수 생활이 끝날 것이다란 예상을 뒤엎고 항상 다시 돌아왔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생활을 한화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아쉽기도 했지만 반갑기도 했다.

이제 류현진을 다시 kbo에서 볼 수 있겠구나, 기아와 만날 때 레전드의 등판을 볼 수 있겠구나 상상했었다.

2위 엘지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치고 나성범이 무릎 구부리고 홈런을 쏘며 부활을 알렸고 김도영은 연일 홈런으로 mvp를 달리고 있을 때 류현진을 만나게 되었다.

대투수 양현종과 류현진의 매치업이 예정되었지만 내구성 좋은 양현종이 팔꿈치 저림 증상으로 부상자 명단으로 내려갔다.

세기의 대결이 될 것 같았지만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고 요즘 기세 좋은 "황동하"가 류현진의 맞상대로 결정되었다.

광주 기아 경기는 요즘 표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기아가 1위를 달리기 시작한 이후로 매번 매진 행렬이다.

갑작스러운 비로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고 일요일에 더블헤더 경기가 잡혔다.

한국에 돌아온 류현진을 직접 보고 싶었다. 운 좋게 3층 좌석 두 개를 예매했다.

기세 좋은 기아의 불방망이가 류현진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 기대가 되었다.

최근 막판 경기 볼이 너무 좋았기에 류현진 공략이 쉽지 않을 건 예상했었다.

3회까지 철저히 기아는 끌려갔다. 류현진을 처음 상대해 본 김도영도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활동하는 볼을 남발하며 무너졌고 초반에 5점을 내주었다.

하지만 5회가 지나가기 전에 김도영, 최형우 그리고 나성범이 홈런으로 5 대 5 동점으로 만들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홈런을 3개 맞은 게 13년 만이라고 했다.

잘 던지던 류현진이 무너지고 볼펜 싸움이 시작되었고 역전에 성공한 기아가 재역전을 당하고 경기는 지고 말았다.

경기는 졌지만 류현진이 투구를 한국에서 다시 보게 되었고 김도영의 홈런20 도루20개 클럽 달성도 직관으로 보게 되어 감개무량했다.

그리고 고향팀에 돌아와 다시 fa를 준비하고 있는 서건창이 1400안타를 기아에서 기록했다.

참으로 뜻깊은 일이 많았던 챔피언스 필드 경기 직관이었다. 기아가 경기는 패했지만 꽉 찬 경기장에서 신나게 소리 지를 수 있어 좋았던 하루였다.

김도영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이 너무 많아 "광주 아이돌"이란 수식어가 왜 생겼는지 알 수 있었다.

후반기까지 1위를 놓지 않고 올해 기아가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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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년째 기아와 동행하고 있는 "소크라테스 브리또"

슬로우 스타터로서 2년 동안 5월이 돼야만 타율이 올라왔다.

올해도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고 기대했던 5월이 왔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언론에서는 소크라테스를 교체해야 된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었다.

개인적으로 소크라테스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해도 교체될 만큼 못하진 않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즌 중간에 외국인 타자를 교체해서 그 복권이 꽝일 때를 더 많이 보았기에 소크라테스가 살아 나기만을 바랐다.

엘지와 1,2위 싸움에서 소크라테스는 결정적인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한화와의 주말 첫 경기에 연타석 홈런포로 타율을 3할 가까이로 맞췄다.

항상 5월부터 성적이 올라갔던 소크라테스 올해는 한 달 늦어 6월 성적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3년째 기와와 동행하고 있는 소크라테스를 팬들이 좀 더 믿어주면 좋겠다.

다른 팀 선수도 따라 부르는 소크라테스의 응원가를 오래오래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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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부상 선수들을 대체한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연승 행진..

대체 유격수 박민 잘하다가 또 부상 2군에서 박민 대체로 “홍종표”올라와 또 맹활약, 엘지에서 넘어온 kbo 최다안타 보유자 서건창 고향팀으로 돌아와 벌써 결정적 홈런이 두 방이다.

베테랑 포수 우타자 김태군과 신인 좌타자 포수 한준수까지 번갈아 경기에 나가면서 투수들의 안정적 리드뿐만이 아니라 타격도 터지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김도영까지 각성하고 매 경기 안타와 홈런 행진이다. 중간 계투들과 미국 유학 레슨 다녀온 마무리 정해영까지 너무 든든하다.

아직 이르지만 올해 기아는 다르다.
강력한 우승후보 우승 전력 팀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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