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2군 감독은 손승락이었다.

2군 감독의 역할은 재활 선수들이 얼마나 잘 회복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을 주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이 다시 컨디션을 찾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2군에서의 순위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모든 게 1군에서 기아가 잘나가면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된다.

손승락 2군 감독은 기아 투수들을 잘 키우기로 유명하다.

승락스쿨에 다녀오면 구위가 달라지고 볼끝이 살아나고 구속이 오른다는 말이 들릴 정도이다.

전반기 막바지로 향하는 지금 기아의 순위표는 아직도 1위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최근 기아가 1위의 모습이 아니란 걸 안다.
경기만 했다 하면 10점 내주기를 밥 먹듯이 하고 있다.

투수들, 야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대량 실점 경기 이후엔 볼펜 등 투수진들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은 기아 타이거즈에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kbo의 모든 팀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현재 기아의 투수력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걸 잘 알고 있는 이범호 감독이 손승락 2군 감독을 1군 수석코치로 임명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손승락 감독이 1군에 온다고 기아가 갑자기 잘하는 매직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분위기란 것을 바꿔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손승락 감독은 누구보다도 기아 투수들을 잘 알고 있다. 지금 흐트러져 있는 투수진들을 손승락 코치가 세심하게 닦고 조여준다면 다시 상승 원동력을 기아가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장마가 시작되어 많은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것이다. 하지만 취소된 경기만큼 날이 개면 더블 헤더든 경기 일정이 빡빡해질 것이다.

지금 쉬는 동안 기아가 힘을 응축해서 제발 겨우겨우 1위를 지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꼴치 팀 키움에게도 대량 실점으로 지니 "이젠 기아 경기 안 볼 거야".. 해놓고 선 미워도 다시 한번 티브이를 켜게 된다.

좀 잘해보자, 기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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