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 게임을 보지 않게 되었다.

이유는 딱히 없는데 그냥 승패에 연연하지 않은 방식이 나에겐 재미가 없었다.(기아가 순위가 안 좋아서 안봤을수도 있다.)

비가 와서 올스타 게임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다행히 홈런더비, 올스타 게임 모두 진행되었다.

김도영 선수가 처음 나가는 올스타 게임이라 홈런 더비도 챙겨 보았다.

박찬호 선수가 재구가 안 좋아 홈런 더비에서 오스틴에게 진 것 같았다.

그래도 김도영이 홈런 더비에서 홈런 4개를 시원하게 날리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올스타 게임 전체를 다 보진 못했고 듬성듬성 보았지만 최형우 선수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를 수상하는 걸 기아 팬심 아니라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중고 신인 때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 삼성에 신고 선수로 들어간 선수가 100억 넘는 FA 계약을 하고 40살이 넘는 현역 최고령 타자인데 현재 한국 프로야구 타점 1위이자 홈런도 10개를 넘게 치고 있다.

그런데 최고령 한국 야구 미스터 올스타까지, 최형우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말이 올스타 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형우는 모든 걸 떠나 한국 야구계에서 순도가 가장 높은 타자인 것 같다.

나이가 먹어도 찬스만 되면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클러치 히터를 어떤 구단의 감독이 싫어하겠는가?(타팀 감독님은 싫어할수 있겠구나.)

지금도 자기 관리 잘하며 한국 프로야구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최형우가 이대호나 이승엽 그리고 추신수처럼 나이 때문에 예고 은퇴를 하지 않고 기록이 받쳐주는 한 계속 현역 생활을 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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