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기아타이거즈는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1위는 언젠간 무너질 듯 조마조마하다. 2위 엔씨와 불과 1.5차 6위 두산과 3경기반 차이로 촘촘한 간격이다.
이들 팀들과 3연전 중 1번만 스윕을 당해도 바로 1위에서 밀려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10개 팀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감독이다.
하지만 선수 시절부터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터로 유명한 레전드 타자이다. 현역 때 그래서 "만루의 사나이"로 불렸다.
"1위 팀 기아 이범호의 리더십, 미팅, 삭발해서 성적 난다는 생각이 잘못"이라는 기사가 났다.
기사를 요약해 보면 선수단 미팅을 자주 갖냐고 묻자 이범호 감독은 "잘 안 가진다, 가끔 가져도 1분 안쪽으로 가진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해봤지만 선수단 미팅을 오래 한다고 팀이 좋아지지 않더라, 삭발을 한다고 성적이 좋아지지 않는다, 어차피 다 모아놓고 미팅해 봤자 선수들은 다 땅만 보고 있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어제 경기를 졌다고 해서 다시 오지 않는다. 계속 과거에 잡혀 살아서는 안된다. 오늘 게임은 오늘 게임, 내일 게임은 내일 게임이라고 딱딱 끊어서 실수만 점검하고 넘어가야한다."
미팅을 하기보다는 개개인에게 다가가 컨디션 체크를 하고 각자의 애기를 듣는 게 더 좋다고 본다.
어릴 때부터 조직 생활의 불필요한 겉치레를 정말 싫어했다. 회의를 위한 회의, 높은 곳에 올라가 조회하는 교장 선수님의 훈화를 듣는 시간이 너무도 싫었다.
이렇듯 조직을 위해선 리더가 조직원 한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길 원한다.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은 야구단 뿐만 아니라 회사의 경영자들도 꼭 되새겨 보아야 할 말이다.
이제 갓 시작한 초보 감독이지만 누구보다도 믿음직스럽다.
올해 기아가 몇 위로 시즌을 끝낼지 모르지만 이범호 감독의 기아는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 볼수록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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