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알드레드를 방출하고 "에릭 라우어"를 영입했다.
시즌 시작 후 세 번째 투수다.
외국인 선수들은 이제 한국 야구에선 바뀌는 속도가 하도 빨라 이름도 잘 못 외울 판이다.
기아가 야심 차게 시즌초 데려왔던 이름이 누구였지? 맞다 윌 크로우도 이름값이 장난아니네 어쩌네 했는데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에릭 라우어도 기록을 살펴보니 마이너리그 선수가 아니라 100경기 넘게 풀타임을 메이저리그 선발로 뛴 선수이다.
외국인들의 네임밸류는 그들이 전에 뛰었던 리그 기록으로 평가받는 게 맞다.
하지만 야구란 게 항상 기록이 전부가 아니더라.
기아도 네일이 살아남고 크로우가 나갈지 누가 알았겠는가.
개인적인 생각으로 외국인들도 한국 리그에 잘 맞는 선수가 있는 것 같다.
한국 야구는 스몰야구 한다. 타자들의 콘택트가 좋아 짧게 짧게 커트를 하며 카운트 싸움을 한다.
요즘은 150이 넘는 빠른 볼들도 한국 선수들이 잘 대처한다.
기아의 네일 그리고 엔씨의 페디가 성공한 이유는 스위퍼란 구종이다.
슬라이더와 비슷하지만 변화가 더 심해 우리나라 타자들에겐 생소한 구종이었다.
하지만 야구란 게 타순이 한 바퀴 돌고 투수들의 공이 눈에 익히면 무조건 맞는 운동이다.
초반에 잘 먹혔던 네일의 스위퍼도 이제 9개 구단 모두가 잘 공략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시즌 후반에 "네일"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심 차게 영입한 기아의 "에릭 라우어" 또한 메이저리그 경력은 잊고 새로운 리그 맨 밑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성적과 한국 리그의 성적은 절대 똑같이 비례하지 않는다.
에릭 라우어가 한국리그에 잘 적응해 기아가 올해 우승에 마지막 퍼즐이 되었으면 한다.
성격 좋고 인상 좋았던 "알드레드"가 갑자기 방출되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언제나 말했듯이 야구도 하나의 비즈니스인 것을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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