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이 한국 야구 투수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49개의 탈삼진, 이제 2위가 된 기록은 한화의 레전드 송진우 투수의 기록이다.
한화의 송진우 투수는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큰 수술을 한 적도 없었던 것 같고 40살이 넘어서도 최고령 투수로 계속 마운드에 서있었던 선수로 내 기억 속엔 남아 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라고 하지만 기아의 양현종 선수가 이 기록을 깰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양현종 선수가 기아 루키 때부터 봐왔었다. 제구가 되지 않아 몇 년간 고생했고 방어율은 항상 5점대를 기록했었다.
양현종 선수하면 난 "호세 리마"란 투수가 생각난다.
메이저리그에서 나름 굵직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한국 리그, 그것도 기아에 와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불태웠었다.
호세 리마가 왔을 때 루키였던 양현종이 유독 곁에 붙어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친하게 지냈던 장면이 생각난다.
양현종 선수가 그때를 회상하며 호세 리마 선수에게 많은 걸 물어보고 배웠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호세 리마 선수는 기아를 떠난 후 2년 후인 2010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금 양현종은 36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투수로써 이룰 건 거의 모두 다 이뤘다고 볼 수 있는 선수이다.
양현종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한 내구성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들어와 투수에게 허다한 팔꿈치나 어깨 수술 한번 한적 없는데 어마어마한 이닝을 소화했다.
선천적으로 건강한 팔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이런 대기록을 세웠다는 생각이 든다.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양현종이 송진우 투수처럼 43세 정도에 은퇴한다고 예상해 보면 한국 프로야구의 더 많은 기록들을 계속 갈아 치울 것이다.
양현종의 수식어 "대투수"가 이젠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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