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연승을 달리고 경기를 지고 있어도 막판에 역전해서 이기고 도대체 질것 같지 않은 분위기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도 김도영이 평소와 같이 안타를 계속 치고 있었다.
첫 번째 단타 1루타, 외야 깊은 2루타(이것도 전력질주했으면 3루까지 갈 수 있었을 것 같았다.), 그리고 3루타까지 기록했다.
야구를 좀 아는 팬들은 이제 다음 타석에서 김도영의 홈런이 어떤 기록을 만들지 알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홈런이란 게 치고 싶다고 해서 맘대로 나오는 게 아니지 않는가?
김도영의 타격감이 오늘 좋다는 건 모두 알고 있다.
김도영의 홈런을 응원하며 보고 있는데 소름 끼치는 일이 일어났다.
가운데 몰린 변화구를 그대로 걷어 올린 순간 무조건 이건 홈런이란 걸 알았다.
타구가 배트에 맞자마자 김도영은 몸을 비틀며 방망이를 그대로 가슴 앞에 둔 채 담장을 넘어가는 공을 웃으며 쳐다봤다.
김도영이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었다.
이제 김도영의 이름 앞에 "야구 천재"란 수식어가 붙어도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것이다.
김도영은 이렇게 야구 천재가 되간다. 아니 되었다... 정말 멋지다..
덧붙이는 말_김도영의 사이클링 히트 때문에 묻힌 사람이 있다. 오늘 경기에서 1실점으로 9회까지 완투한 양현종 선수이다.
올해만 들어 두 번째 완투승.. 하지만 오늘 주인공은 김도영이었다. 양현종 선수도 정말 잘했지만 오늘은 김도영 선수를 더욱 축하해 줄 것이다.
9월까지 기아가 지금 페이스를 이어가며 1위를 유지한다면 2017년 이후 다시 한번 우승을 노려볼 확률이 커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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