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제대하고 사회인이 되기 위해 의욕이 충만한 시간이 있었다.

모든 군인들이 제대하고 나면 사회에서 "뭐든지 난 할 수 있어"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그때..

배워보고 싶은 취미를 제대하기 전
리스트를 만들었었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먼저 실행에 옮겼던 것이 "기타 배우기"였다.

왼손잡이여서 왼손 통기타를 준비해
문화센터 통기타반에 등록했다.

기타를 배우고 몇달후면 너바나의 곡을 멋지게 치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3달 동안 기타를 배우면서 아주 느린 곡,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로 시작하는 "연가"란 노래 한 곡도 버겁게 통기타로 튕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기타를 칠수록 손톱과 손가락도 아퍼왔고 3달 만에 기타 배우는 걸 포기했다.

"기타는 나와 안 맞는 것 같아"란 자기 합리화 대전제를 여지없이 깔고 기타는 집 어딘가에 처박혀 많은 세월이 흘렀다.

딸아이 방,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곳에서 어느 날 때가 가득 묻은 통기타 가방을 발견했다.
다시는 기타 배울 일은 없다는 생각은 지금도 확고했다.

오늘 당근에 "야마하 통기타"를 10만원에 내놓았다.
보관상태가 좋아서인지 3달 동안 기타를 많이 튕기지 않아서인지 상태는 너무 좋았다.

왼손잡이 기타라 희소성이 있을 것 같지만 그 희소성에 부합되는 기타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왼손잡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년 동안 내가 손 대지 않는 물건은 무조건 쓰지 않는 물건이다.

어서 빨리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

728x90

블로그, 티스토리, 엑스, 인스타그램, 스레드 그리고 틱톡 라이트까지 경험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있다.
재미로 이 모든 걸 운영하다가도 어떤 건 쉽게 싫증이 나고 글이나 영상을 자주 올리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시도해 보는 것과 아닌 것에는 차이가 많다.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은 내가 재미를 못 느끼고 있다.

위의 모든 것들은 "개인 브랜딩"이란 큰 산을 만들기 위해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면 이걸 조금씩 가공하여 티스토리, 엑스, 스레드, 유튜브에 올린다.


https://youtube.com/@booktuber7525?si=XQiOwQrZpRT3pzOK

BOOKTUBER하이젠버그

책이 좋습니다.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와인도 마시고 있습니다. 골프도 좋아하고 웰시코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스토어에서 물건도 팝니다.^^ shortsmusic@GPVi3K FHAHVP@A

www.youtube.com


오래전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를 야심 차게 해보려다가 편집 시간이 너무 힘들어 자주 영상을 못 올려 포기했다.

몇 년이 흐른 후 지금은 편집 부담이 하나도 없는 짧은 1분 이하의 짧은 "쇼츠"만 올린다.

블로그에 쓴 글이 유튜브 "쇼츠"영상으로 변형해서 올린다.

자막도 넣지 않고 영상을 잘라 짧게 만들고 제목에 짧은 주제만 적어 넣는다.

구독자들은 직계 가족만 90프로였던 것 같다.
쇼츠를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하기 구독자 수가 하나둘 신기하게 늘기 시작했다.
10명 미만인 구독자가 오늘자로 30명이 되었다.

유튜브를 시작할 때 남들에게 어떻게 잘 보여 조회수를 만들고 구독자수를 늘려 조금이나마 금전적 이익을 볼까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어제 배우 신애라님의 유튜브를 보다가 정신이 팍 드는 말을 들었다.

"가족들과의 소중한 추억 저장 장소로 유튜브를 이용합니다, 소중한 영상을 영원히 보관할 수 있는 저장 장소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데 안 할 이유가 없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뭘? 보여줄까만 생각했었다.
지금 폰에 담긴 가족들과의 영상들을 편집해서 하나씩 유튜브에 올려 보기로 맘을 먹었다.

아이들이 어릴 적 영상들을 유튜브에 올리기 위해 다시 보니 "언제 애들이 이렇게 컸을까?, 아가 땐 엄마, 아빠 없으면 아무것도 못했는데, 이젠 성인이 되어 본인들의 인생을 펼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지금 유튜브도 익명성을 위해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가족과의 소중한 영상들을 나만 볼 수 있게  편집해서 유튜브 저장 장소를 마음껏 이용해야겠다. 가족이 다 모이는 어느 저녁날 티브이에 유튜브 연결해 추억여행을 해보아야겠다.

728x90

담양에 위치한 "뚝방국수"를 자주 가고 좋아한다.
오래전 뚝방국수가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변천사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픈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아침 겸 점심을 먹으로 자주 간다.
광주에서 담양까지는 멀지 않는 거리이다.

하지만 더 가까답면 더 자주 갔을 텐데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어느 날 우연히 검색하다가 광주에 "담양 뚝방국수 2호점"이 있다는 정보를 발견했다.

검색해 보니 북구 각하동에 "뚝방국수 2호점"의 상호와 주소가 나왔다.

담양 뚝방국수 친인척이나 지인이 광주에 드디어 2호점을 차렸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호점 가봐야지 생각만 했지 항상 발길은 "담양 뚝방국수"로 향했다.
이상하게 이어지지 않던 "뚝방국수 2호점" 방문을 드디어 오늘 하고 왔다.

오픈 시간도 오전 10시로 본점과 같았다.
생각보다 인적이 드문 곳에 "뚝방국수 2호점"은 위치하고 있었다.

오전이라 손님은 우리 부부뿐이었고 계란 2알과 비빔국수 곱빼기 그리고 멸치국수를 주문했다.

가게를 둘러보니 밑반찬을 비롯해 메뉴판의 음식들이 1호점과 거의 흡사했다. 단 몇 가지를 빼고 말이다.
1호점에는 없는 "해물파전과 골뱅이무침"이 추가 메뉴로 붙어져 있었다.

드디어 국수가 나오고 멸치국수 국물을 한번 마시고 비빔국수 한 젓가락을 입에 넣었다.
담양 뚝방국수를 너무나 자주 먹어 봐왔기에 첫 입에 알 수 있었다, 맛이 다르다는걸...

비빔국수에 들어간 열무김치는 생각보다 익어서 미세하게 신맛이 더해서 국수면과 어울리지 못했고 멸치국수는 면발의 강도도 달랐고 국물에선 뭔가 부족한 밍밍한 맛이 났다.

계산을 하러 나올 때 사장님께 "담양 뚝방국수"와 어떤 관계 시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실례가 될까 봐 그냥 나왔다.

나와서 간판을 다시 보니 뚝방국수 앞에 붙은 "수바레"란 글씨가 뭘까? 또 의문이 생기더라.

개인적인 생각으로 내가 담양 뚝방국수 본점 사장님이었다면 이렇게 맛이 차이 나는 국수는 용납할 수 없었을 것 같다.

다음번에 담양 뚝방국수에 간다면 이런 의문들을 풀어보고 싶다.
광주에 뚝방국수 2호점이 혹시 직영점인지 아닌지 묻고 싶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