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위치한 "뚝방국수"를 자주 가고 좋아한다.
오래전 뚝방국수가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변천사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픈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아침 겸 점심을 먹으로 자주 간다.
광주에서 담양까지는 멀지 않는 거리이다.

하지만 더 가까답면 더 자주 갔을 텐데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어느 날 우연히 검색하다가 광주에 "담양 뚝방국수 2호점"이 있다는 정보를 발견했다.

검색해 보니 북구 각하동에 "뚝방국수 2호점"의 상호와 주소가 나왔다.

담양 뚝방국수 친인척이나 지인이 광주에 드디어 2호점을 차렸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호점 가봐야지 생각만 했지 항상 발길은 "담양 뚝방국수"로 향했다.
이상하게 이어지지 않던 "뚝방국수 2호점" 방문을 드디어 오늘 하고 왔다.

오픈 시간도 오전 10시로 본점과 같았다.
생각보다 인적이 드문 곳에 "뚝방국수 2호점"은 위치하고 있었다.

오전이라 손님은 우리 부부뿐이었고 계란 2알과 비빔국수 곱빼기 그리고 멸치국수를 주문했다.

가게를 둘러보니 밑반찬을 비롯해 메뉴판의 음식들이 1호점과 거의 흡사했다. 단 몇 가지를 빼고 말이다.
1호점에는 없는 "해물파전과 골뱅이무침"이 추가 메뉴로 붙어져 있었다.

드디어 국수가 나오고 멸치국수 국물을 한번 마시고 비빔국수 한 젓가락을 입에 넣었다.
담양 뚝방국수를 너무나 자주 먹어 봐왔기에 첫 입에 알 수 있었다, 맛이 다르다는걸...

비빔국수에 들어간 열무김치는 생각보다 익어서 미세하게 신맛이 더해서 국수면과 어울리지 못했고 멸치국수는 면발의 강도도 달랐고 국물에선 뭔가 부족한 밍밍한 맛이 났다.

계산을 하러 나올 때 사장님께 "담양 뚝방국수"와 어떤 관계 시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실례가 될까 봐 그냥 나왔다.

나와서 간판을 다시 보니 뚝방국수 앞에 붙은 "수바레"란 글씨가 뭘까? 또 의문이 생기더라.

개인적인 생각으로 내가 담양 뚝방국수 본점 사장님이었다면 이렇게 맛이 차이 나는 국수는 용납할 수 없었을 것 같다.

다음번에 담양 뚝방국수에 간다면 이런 의문들을 풀어보고 싶다.
광주에 뚝방국수 2호점이 혹시 직영점인지 아닌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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