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세운 올해의 소소한 목표 하루에 5천보 걷기가 지금까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날은 5천보를 넘을때도 또 어떤날은 5천보에 미치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걸음걸이가 부족한날은 쓰레기 버리러 나가서 아파트 한바퀴를 돌며 걸음을 채우기도 합니다.

짬날때마다 걸음을 적립해 두지 않으면 평균 걸음걸이가 이내 5천보 밑으로 내려 갑니다.

날씨가 추워 걷기 정말 걷기 싫을때가 있습니다. 이런날 하루 그리고 이틀을 쉬면 그다음날 평균5천보를 맞추기 위해 만보를 걸어야 하는 날이 생깁니다.

쉽게 달성할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해 “소소한 목표 5천보 걷기”라 명명했는데..

오늘도 밤이 되어 걸음수를 채우기 위해 집 쓰레기를 가지고 밖으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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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마지막날 카운트다운으로 새해를 맞이하면 아쉬웠던 지난해는 가고 새해는 새하얀 도화지에 다시 나만의 그림을 그릴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한살 한살 들어감에 새해맞는 방법도 매번 달라 집니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이룰수 있을것 같은 소소한 목표를 새해 첫날에 계획해 봅니다.

2022년엔 매일 5천보 걷기를 새해 목표로 넣어 보았습니다.

작년에 하루를 마치고 확인한 걸음걸이는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날은 천보가 약간 넘는 날이 태반이었습니다.

마트나 백화점이라도 가는 날에 별거 한거 없는것 같은데 5천보 만보를 훌쩍 넘는데 평범한 일상에서는 걷는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걷기 예찬에 관한 많은 책들과 관련서들이 요즘에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생긴이후로 현대인들의 걷는 생활은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저또한 자동차 생활을 하면서 목적지에 최대한 가깝게 가깝게만 가려고하고 주차하려고 하기 때문에 걷는다는 인간의 기본활동이 줄어들고 있으니깐요.

걷기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에 좋습니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면 과식후에 소화에 도움되기도 하고 마음이 우울하거나 할때는 아무생각없이 걸으면서 마음을 추수리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올해 목표를 하루 5천보로 정한것은 쉽게 달성할수 있을것 같아서 입니다. 목표를 만보 이만보로 크게 잡을수도 있지만 제가 하루하루 상실감 없이 맘만 먹으면 충분히 달성하룻 있는 걸음수가 5천보 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퇴근해 집에와서 걸음수를 확인해보니 2천보 더라구요. 밥을 먹고 동네 한바퀴 돌기 위해 춥지만 나갔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아파트 단지 한바퀴를 쭈-욱 돌았더니 가볍게 5천보가 됐습니다. 걷다보니 저녁식사가 소화가 잘 되었는지 트림도 나오고 기분이 좋아져 "만보를 채워볼까?" 생각도 했지만 하루하루 5천보씩 천천기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만의 소소한 게릴라식 걷기 팁을 몇개 방출해 보겠습니다.

어디든 가까운곳에 주차하지 않고 조금 멀리 주차합니다. 목적지 가까운곳에 주차 자리가 있더라도 조금더 차를 운전해 주차한 다음 여유롭게 걸어 옵니다.

특별한 목적이 없이도 쇼핑센터나 마트에 갑니다. 이렇게 추운날 실내에서 걷기 이보다 좋은 장소가 없습니다. 백화점에 쇼핑 갔을때 제가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들고 나왔을땐 쉽게 만보가 올라가 있고 다리도 아프지 않은 기억 모두 있지 않으신가요?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는 전 10층 이상 층수에 살고 있습니다. 걸음수가 부족하다 싶으면 계단을 이용해 집까지 올라 갑니다. 계단오르기는를 하면 걷는것의 두배만큼 심장을 빨리 뛰게 합니다. 오래시간 엘레베이터를 기다려야 할 상황이 오거나 많은 사람이 엘레베이터 앞에 있을때 층계를 이용해 보세요.

새해가 몇일 지나지 않았지만 저의 소소한 5천보 걷기 목표는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 새해목표를 작게 그리고 이룰수 있게 세워서 한해 한해 이뤄보고 싶습니다. 아마 올 한해 하루 5천보 걷기를 잘 해놓으면 내년엔 만보걷기도 할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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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씁씁한 아메리카노의 맛을 몰랐습니다.
"쓰디 쓴 커피를 무슨 맛으로 먹냐?"했던 내가 아메리카노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메리카노를 먹다보니 쓰디쓴 맛에 중독이 되더라구요.
혀끝에서 커피의 쓴 원두맛을 느낄때쯤 "그래,세상에 영원한건 없어,무엇이든 변할수 있어"라고 혼잣마을 해보았습니다.

이때부터 우유가 들어간 라떼라던지 아기입맛이라 불리며 자주 마셨던 스타벅스 카라멜 마키아또도 마시기만 하면 속이 부글부글 해져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가족들과 함께간 커피집에서 "비엔나 커피"를 주문하시는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잠깐 눈을 판사이 키오스크 주문대 앞에 계신 어머니가 뚝딱 주문을 하셨습니다. "주문 잘하셨어요?" 물으니 "그럼,내가 이것도 못할것 같냐" 하시던 어머니 앞에 정말로 예쁘게 컵에 담긴 "비엔나 커피"가 놓여 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기전 어머니의 비엔나 커피를 홀짝 마셔보았습니다.
섞이지 않은 비엔나 커피의 가장 위에 떠있는 하얀 크림이 입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왠걸 너무 맛있어서 "오우"란 말이 나왔습니다.
크림이 혀에 닿고 뒤이어 쓰디쓴 맛의 커피가 뒤따라 오더군요.

"이거 정말 맛있다며" 어머니의 비엔나 커피를 절반가량 마셨습니다. 크림이 걷어진 비엔나 커피는 바닥이 보일수록 쓰디쓴 맛이 강해졌습니다.

비엔나 커피가 이렇게 쓰디쓴 커피인가 반문하는 사이 테이블에 있는 계산서에 눈이 갔습니다.
쉽게 쉽게 키오스크 무인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셨다는 어머니가 실수로 비엔나 커피에 샷추가를 두번이나 하셨더군요.

금액이 어쩐지 비싸다 했습니다.
이렇게 비엔나 커피가 쓴 이유가 돈의 힘이었구나~ 하고 어머님께 말씀드리니 웃으십니다.

어머니의 샷 추가된 비엔나 커피맛이 문득 떠올라 동네에 "비엔나 커피" 잘하는 곳을 검색해 저녁 마실을 와이프와 나왔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카페 이름은 "비엔나"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동네에 이런곳이 있었나? 하는곳에 자리를 잡은 비엔나커피 전문점은 그냥 일반적인 카페였습니다.

약간 늦은 시간이었는데 사람들이 꾀 있었습니다.
카운터에서 "비엔나 커피 2잔 주세요"하니 이상하리만큼 카페와 어울리지 않으실것 같은 사장님이 물었습니다.

"쓴맛을 원하세요 덜 쓴맛을 원하세요?" 약간 당황했지만 어머니의 두샷 추가된 찐한 비엔나 커피가 떠올라 "쓴맛으로 주세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비엔나 커피 말고 아인슈페너 드세요"란 사장님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엉.. 난 비엔나 커피 마시러 왔는데 하는 생각도 잠시 카드를 손에서 낚아체신 사장님이 이미 결재를 하고 계셨습니다.

얼떨결에 비엔나 커피가 아닌 아인슈페너를 주문하고 돌아와 자리에 앉았습니다. 와이프와 둘이 이야기 했습니다.

"여보, 엄청 커피에 대해 전문가이신가봐, 저렇게 손님주문을 맘대로 바꾸실 정도면 정말 쓰고 맛있는 커피가 나오지 않을까?"라며 "그런데 아인슈페너하고 비엔나 커피가 다른 커피 아닌가?" 와이프에게 물었습니다.

커피를 기다리며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가게는 커피 말고는 여러가지 과일청부터 떡까지 참으로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이라 밖이 잘 보이진 않지만 창문을 바라보며 배치된 좌석에 연인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더 깊은 장소에는 몇몇이 누워있는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제 눈을 살짝 의심했지만 커피숍 깊으곳에는 좌식의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커피를 마신 가족들이 몸을 기대어 반쯤 누워계셨습니다.

너무 편하게 누워 계셔셔 주무시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뒤엔 언제 구입하신건 모르고 연주가 가능한지도 모를 피아노가 한대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앞에는 호프집에서 월드컵때 상영하면 좋을 큰 스크린에서 뮤직비디오가 음소거 된채 아이돌들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와우, 이리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있을까!" 와이프도 제말에 동의 한다는 눈웃음을 지었습니다.

준비된 "아인슈페너 커피"가 나오고 맛을 보기전 와이프에게 말했습니다. "사장님의 자신감을 보니 난 정말 이 커피가 맛있을 거라 생각해, 아마 정말 비엔나에서 직접 맛볼수 있는 맛이 나올거 같아."라고 하며 커피잔에 입을 댔습니다.

기대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비엔나 커피보다 더 향긋한 크림과 뒤따라오는 쓴 맛이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카운터 뒷쪽에서 수제자인지 알바생인지 모를 남학생에게 큰소리로 계속 커피수업을 하시는듯한 큰 목소리도 전문가 처럼 보였습니다.

이상하리만큼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비엔나 커피 아니 제가 이날 먹은 아인슈페너는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비엔나 커피와 아인슈페너의 차이를 지금 찾아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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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타이칸은 풀충전하면 470-480 정도까지 주행가능거리가 나옵니다. (참고로 전 베터리플러스 옵션을 선택한 기준입니다.) 풀충전후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시키면 주행거리는 30킬로 정도 줄어들고 거기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나 스포츠플러스 모드로 바꾸면 주행가능거리는 더 줄어듭니다.

35. 시내주행을 할때 “레인지 모드”로 운행하면 악셀을 아무리 밝아도 100킬로 이상으론 속도를 낼수 없게 되며 조수석 디스플레이도 꺼져 전기사용을 최소화 해주어 주행가능거리를 세이브 할수 있습니다.

36. 시내주행 할때는 레인지 모드로 운행하는게 좋은방법 같습니다. 사실 전기차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충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선 급속으로 풀충전을 하면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리고 충전이 다되면 다른 전기차 사용주민을 위해 차를 다른곳에 주차하기 위해 다시 나가야 합니다.

포르쉐 매장의 급속충전기

37. 충전을 하면서 이렇게 소비되는 시간을 감당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아직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차를 운전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개월동안 타이칸을 충전하며 이곳저곳 많은곳을 돌아 다녔는데 경유지마다 충전계획만 잘 세운다면 충전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38. 사실 급속 충전에 드는 시간 적게는 30분부터 2시간까지 차를 마시기도 하고 차안에서 넷플릭스를 보고 업무또는 책을 읽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충전하고 있는 차안입니다~)
저에겐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모든 충전하는것에 대한 단점들을 한방에 보내버린건 충전비용 이었습니다.

충전포트 자동문은 옵션 ㅠㅠ

39. 400킬로 후반을 달릴수 있게 충전을 하면 시간에 따라 다른 전기요금이 적용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2만원이 넘은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주변에 포르쉐를 가지고 계시는 지인분들은 모두 비싼 고급유를 넣고 계십니다. 그리고 장거리갈 일이 생기면 거의 포르쉐가 아닌 세컨카를 가지고 이동하시더라구요.

40. 하지만 전기차인 타이칸은 고급유에 대한 주유부담이 없어 6개월 동안 정말 많은 곳을 드라이브하며 돌아다닌것 같습니다. 6개월동안 타이칸이란 전기차를 타면서 앞으로 내연기관차의 종말이 좀더 빨리 올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1. 그리고 타이칸을 제외한 세컨카도 바꿔야 될때 “전기차 탈만한데!!”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이칸은 포르쉐에서 처음으로 나온 전기차입니다. 아무리 포르쉐라 해도 아직 1세대인 타이칸은 많은 문제가 있을수 있습니다. 저두 사실 전자계기판 문제로 두어번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습니다.ㅠㅠ

42. 또 하나의 아쉬운점은 주차할때 나오는 후방카메라가 정말 보기 불편합니다. 사실 적응이 되지않은 몇주동안은 후방주차 하면서 룸미러를 보며 조심히 주차해야 했습니다.

43. 왜곡이 너무 심한 후방주차 카메라 화면은 꼭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44. 하지만 1세대 타이칸을 타면서 포르쉐란 회사가 시간이 지나가 2세대 3세대 전기스포츠카인 타이칸을 계속 만드다면 더욱더 완벽해질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데일리카적인 세단과 스포츠카의 두가지 장점을 모두 경험해볼수 있는 “포르쉐 타이칸”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전기차라고 전 이야기를 하며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부연설명으로 타이칸을 구매하면 포르쉐에서 무상으로 쓸수 있는 충전카드를 제공해주어 전국 모든 포르쉐 매장에서 급속충전을 한도내에서 무료로 할수 있습니다. 포르쉐 매장의 충전기는 전기용량도 커서 30분-40분정도면 완충이 가능합니다.

부족한글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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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점점 줄어드는 주행가능거리 때문에 고속도로를 정속주행했습니다. 스포츠카를 아주 정속으로 말이지요. 다행이 집에 도착하니 주행가능거리가 5-60정도가 남았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것도 잠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는 충전기로 가서 다시 충전시도를 했습니다.

22. 이때는 전기차를 구매하면 충전카드를 만들어야 된다는것도 모르고 무작정 카드결재로 충전을 시도하는 무모함을 갖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뭐가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파트에서도 충전에러가 떠서 충전을 실패했습니다.

23. 타이칸의 주행감에 놀라며 웃는것도 잊어버린채 현실적인 충전고민에 부딪히며 우울한 마음으로 타이칸 출고후 첫날을 마감하게 됩니다.

24. 다음날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Kepco plug”란 한국전력 전기차 충전어플을 설치한뒤 동네주변 충전소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25. 다행이 집에서 2백미터 떨어진 동주민센터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는걸 발견했습니다. 아침5시에 집을 나서 동사무소 충전소앞에 타이칸과 함께 왔습니다.

26. 이번에도 충전에 실패하면 아마 아직은 전기차는 시기상조야 하며 딜러분께 전화했을지도 모르는 순간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첫번째 에러가 떠서 실패했지만 두번째 충전에 성공하여 충전이 시작되었고 주행가능거리가 서서히 올라가는게 보였습니다.(충전실패 원인을 생각해보니 충전기 통신장애 였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한두번씩 충전에러가 가끔 생깁니다. 그러면 차분히 다시 충전기를 뽑고 심호흡을 한뒤 다시 처음부터 충전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아주 가끔 발생하는 이런일 말고는 지금 충전은 잘됩니다)

27. 안도하며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은뒤 전기충전카드도 만들고 그뒤엔 집 지하주차장에서도 충전을 쉽게 할수 있게되었습니다.

28. 타이칸을 타며 즐기수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은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전국적으로 판매대수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도로에서 많이 볼순 없는것 같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우연히 타이칸을 마주치면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29. 동네에서 마주친 타이칸은 2대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주차를 하거나 사람이 많은곳에 갈때면 손가락으로 차를 가르키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도 가끔 마주칩니다.

30. 아직 유니크한 외관에 전기차란 타이틀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31. 이상하게도 어린 남자학생들(초,중,고) 반응이 가장 뜨거운거 같습니다. 한번은 수퍼앞에 주차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차로 다가오더니 제가 앉아있는 운전석 유리창에 얼굴을 들이밀길래 창문을 열어 “왜?”라고 물었습니다.

32. “아저씨,이차 스포츠카예요?”하며 운전석 차문을 열려고 했습니다. 깜짝놀라 “하지마,하지마,문열지마”하며 자리를 피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33. 앞으로 타이칸의 출고대수는 점점 늘어나겠지만 개인적인 바램은 사람들이 타이칸을 많이 사지않아 당분간은 희소성에서 나오는 이런 저런 시선과 하차감을 더 즐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편에 계속 됩니다~^^

포르쉐 타이칸과 함께한 6개월_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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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타이칸 핸들을 잡고 매장을 나오는 순간 하늘에선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했습니다. 내비를 집으로 맞추니 260킬로 뜨더군요. 계기판의 운행가능 킬로수는 350킬로 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딜러님이 저희가 오기전 풀충전을 하신 겁니다.

12. 조심조심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운전모드를 바꿔가며 주행해보았습니다. 시승때 잠깐 맛만 보있던 운행과는 여러모로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감 하나하나를 이용해 타이칸이란 차를 드라이빙 해보았습니다.

13. 고속도로를 달리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너무나도 편안한 승차감이었습니다. 포르쉐 브랜드차를 처음 접해보며 스포츠카라 약간은 딱딱한 주행감이 들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정반대로 정말 편안하고 부드러운 세단 승용차를 운전하는 기분이었습니다.

14. 하지만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니 차체가 낮아지며 4바퀴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더니 도로바닥에 차체가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뒤 가속페달을 밟자 기차레일에 고정된차가 미끄러지는 느낌으로 쭉쭉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5.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엑셀을 밟는중엔 그냥 이유없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만큼 운전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노말모드일때는 너무나 편한 승용차에서 스포츠모드로 바꾸자마자 타이칸은 “나, 스포츠카야, 잊었어?” 저에게 되묻는것 같았습니다.

16. 테슬라를 시승했을때 느꼈던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 느낌이 타이칸에선 정말 하나도 느낄수 없었습니다. 그냥 이차가 전기차인것을 깨끗하게 잊어버릴 정도 였습니다.

17.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에서 방지턱을 넘을때도 타이칸의 서스펜션은 완벽할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말그대로 너무나 부드럽게 방지턱을 통과 했습니다.

18. 하지만 집에 거의 다다를때쯤 타이칸이 전기차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수원에서 풀충전을 했지만 집에 도착할때쯤 되니 주행가능거리가 100킬로 미만으로 남자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충전을 시도해 보기 위해 휴게소에 들려 충전기 앞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19.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산을 들고 충전기 사용법을 따라 하며 급속충전기를 손에 들어 타이칸의 오른쪽 충전포트에 선을 연결했습니다. 솔직히 비가 많이와 충전기에 물이들어가 감전되면 어쩌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힘겹게 충전기를 꼽았지만 계속 에러가 생기면서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정상 충전 모습

20. 갑자기 비맞지 않으며 기름을 주유하는 차들이 멀리서 보이자 사람인지라 부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우와좌왕하며 충전에 계속 실패해 집에까지 갈수는 있을것 같아 충전기를 내려놓고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3편에 계속

타이칸과 함께한 6개월_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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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초 포르쉐 타이칸을 출고하고 11월 6개월이 되었습니다. 운행거리는 막 1만 킬로를 넘겼습니다.
타이칸과 함께한 6개월을 글로 남겨보겠습니다.

1. 올해2월 타이칸을 계약하고 운좋게 3달만인 6월2일 차를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주변인들 말을 들어보면 타이칸을 계약하면 1년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2. 타이칸을 기다리는 3달은 내가 언제 차를 계약했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예전 와이프 신차가 6개월 걸릴때는 눈이 빠져라 달력을 보며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3. 기다리는 중간중간 딜러님이 이런저런 안부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4월 어느날 딜러님에게 톡이 왔습니다. “브레머하펜에서 출발해서 오고있는 중입니다. 선박명은 Morning Clara 입니다, 다음달 초중에 도착할것으로 예상됩니다”란 톡을 받으니 타이칸을 계약한게 현실로 다가오더군요.

4. 선박명으로 검색하니 배가 현제 어디에 있는지 GPS로 볼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배가 태국,중국,싱가폴에서 정박하고 출발하는걸 틈날때 마다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약간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5. 드디어 타이칸을 선적한 배가 독일에서 출발대한민국 평택항에 도착하고 여러가지 통관절차를 밟은뒤 수원포르쉐 센터에 입고됐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6. 타이칸을 집앞에서 받을수도 있었지만 일반차가 아니라 전기차이기 때문에 딜러님에게 궁금한거 다 물어보고 차를 운전하고 집으로 가져오기로 결정했습니다.

7. 와이프와 설레는 마음으로 수원 포르쉐 매장에 방문하는 날은 흐리고 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타이칸을 만난다는 생각에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8. 매장에 도착하기전 딜러님이 차량 선팅과 유리막코팅후 상태를 톡으로 계속 보내주셔셔 먼저 사진으로 제차를 만났습니다. 드디어 매장에 도착해 타이칸을 만났습니다. 처음 차문을 열고 좌석에 앉으니 가장먼저 새차냄새 엄밀히 말하면 새차의 가죽시트 냄새가 가장먼저 저를 반겨주더군요.

9. 항상 새차를 처음 탈때의 시트냄새 너무 좋습니다. 물론 차를 타타보면 언제 사라진지 모르게 사라져 버리는 이냄새 오래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10. 여러가지 서류 작업을 마치고 딜러님께 차량 충전부터 시작해 조작방법등 익숙치 않은 그리고 궁금한점을 모두 묻고나서 출발하려 하는데 딜러님이 기념촬영 하시라고 타이칸을 매장 한가운데 세워주시고 저희부부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타이칸 옆에 와이프와 양옆에 서있는데 왠지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타이칸과 함께한 6개월_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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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영수는 코로나 때문에 예약해놓은 호텔을 취소했다.

취소하기까지 몇번을 고민했지만 비싼돈 주고 가는 호텔에서도 막상 코로나 때문에 이용할수 있는 부대시설도 제약이 있다고 했다.

호텔방안에서만 3일은 아무래도 힘들것 같았다.
“백만원이 넘는 돈을 냈고 호텔에서 셀프 자가격리는 너무 가혹하잖아”

영수의 직장동료들은 그래도 제주도로 휴가 간다는 사람부터 에어컨을 틀어놓고 방콕하겠다는 사람들로 다양하다.

막상 호텔을 취소하고 집에만 있을려하니 영수는 답답해 지기 시작했다.
휴가 첫날 아침부터 기온이 30도 까지 빨리도 오른다.
거기다 아침으로 뜨거운 누룽지를 먹고 나니 에어컨을 틀게된다.

큰아이는 학원으로 향하고 일어나자마자 전화기를 보고 있는 작은아이에게 잔소리를 한바탕 했더니 문을 쿵닫고 들어간다.
소파에 앉아 선풍기를 잔잔하게 틀었다.

영수는 와이프와 어디라도 나가야 되겠단 생각으로 머리속으로 열심히 나갈곳을 생각한다.

그순간 옆집에서 우당탕탕 굉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뭐지? 이건또?”
영수는 갑작스런 소음에 심기가 불편해진다.

“아, 맞다” “어제 집에 오면서 얼핏 봤던 엘리베이터 안의 공지가 생각났다, “ 왜 하필 오늘부터야, 짜증나네”

인테리어 업체가 친절하게 붙여논 안내문에는 오늘부터 한달간 인테리어 공사가 예정되어 있으니 죄송하다는 문구가 친절하게 하지만 영수에겐 불친절하게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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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속에 하나씩 품고 있는 드림카, 모두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포르쉐 파나메라가 저에겐 드림카였습니다. 길가에서 파나메라를 볼 때면 눈을 뗄 수 없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2. 지금 타고 있는 차는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입니다. 잔고장도 없이 5년 가까이 잘 타고 있습니다. 구경만 해보자란 생각으로 포르쉐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리저리 견적도 내보고 차 내부도 살펴보았습니다.

3. 알고는 있었지만 1억이 넘는 가격에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니 "무리"란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반년이 지나 이번엔 시승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4. 매장에 방문했을 때 만나 뵈었던 딜러분에게 시승을 예약하였습니다. 면허증과 명함을 보내주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잠깐 "시승하는데 왜 명함이 필요할까?"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5. 딜러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명함은 개인 프라이버시인 거 같아 면허증만 사진 찍어서 보내드리면 안 될까요?" 물었습니다. 영업소 방침이라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명함을 보고 과연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판단하려고 하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6. 포르쉐는 시승도 사람직업보고 해주나? 생각을 했습니다. 가정주부를 비롯해 명함이 없는 모든 직업군들 그리고 잠시 쉬고 계시는 고객은 시승을 할 수 없는 건가, 포르쉐란 차는.

7. 명함을 주지 않으면 시승을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매장에서 시승이나 구매를 하셔도 상관없다고 하였습니다. 이곳 매장 딜러 분과는 인연이 아닌가 보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8. 기분 상한 마음에 파나메라에 대한 애정도 식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또 몇 달이 흐른 뒤 유튜브에서 "포르쉐 타이칸" 출고기를 보았습니다.

9. 포르쉐에서 전기차를 이건 아니지라고 했던 생각은 어느새 사라지고 틈만 나면 "타이칸"을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10. 포르쉐 타이칸을 시승하기 위해 다른 지역 딜러분을 소개받아 예약을 잡았습니다. 유튜브에서 닳도록 본 타이칸을 막상 시승해보니 너무나 좋은 승차감에 놀랐습니다. 그냥 고급 세단을 운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1. 짧은 시승이었지만 스포츠와 스포츠플러스 모드를 번갈아 주행해 보니 일반 모드에서 조용했던 차는 포르쉐 본연의 스포츠카 성격을 마구마구 발산하였습니다.

12. 가장 걱정되었던 건 과연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불편하지는 않나였습니다. 시승을 마치고 집에 와서 집주변 전기 충전소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예상 밖으로 생각보다 많은 곳이 지도에 나타났습니다.

13. 타이칸의 주행거리는 배터리 플러스팩을 옵션에서 고르면 최대 450킬로 미터까지 갈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상적인 데일리카로는 전혀 문제없는 킬로수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을 한번에 갈수 있냐 없냐는 저의 기준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거의 모든 게 옵션인 포르쉐에선 옵션을 선택하는 동시에 가격도 급상승하게 되었었습니다.



14. 각 지역 포르쉐 매장에 타이칸을 위한 전기 충전소가 있어 20분이면 거의 완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타이칸에 관심을 가진 뒤부터는 휴게소에 있는 전기 충전소 동네 그리고 아파트에 설치된 충전기 등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15. 거기다 그래 이제 시대는 전기차 시대로 변하고 있고 앞으로 10년 안에 내연기관 차는 점점 설자리가 없어질 거야~란 생각을 키워갔습니다.

16. 요즘 대세 전기차는 테슬라입니다. 지인분의 테슬라를 시승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혁신적이긴 하나 운전석이 아닌 자리에 승차했을 때 약간의 속 울렁거림이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악셀을 밟으면 밟는 데로 툭툭 튀어 나갑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순간 가속력이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17. 같은 전기차이지만 테슬라 타이칸은 태생이 다른 전기차란 생각이 듭니다. 스포츠카 DNA를 가지고 태어난 타이칸과 실용성과 단순함을 기반으로 하는 테슬라는 전기차로만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다가 생각합니다.

18. 모든 무리수를 뒤로하고 5월에 나올 타이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시대는 저의 생각보다 휠씬 더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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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고등학생 아들은 기숙사에서 집에 온다.
아침에 잠시 책을 읽으러 서재 문을 열었다.
넓디넓은 책상엔 어제 도착한 아들의 책 가지가 널려있다.
나만의 공간이 사라졌다.

초등학생 딸은 나이에 비해 배려심 많고 아빠를 잘 챙긴다.
하지만 아직 자기방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안방 나의 자리에서 취침을 한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면 안방에서 안 잔다고 하지만 믿을 수가 없다.

책 한권을 챙겨 딸아이의 방으로 향한다.
아침에 깔끔했던 방안은 온통 딸아이의 옷으로 덮여있다.

주섬주섬 옷들을 치우고 누울 자리를 만들었다.
내가 자는 곳은 딸의 침대다.

월요일 아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아들의 방으로 거처를 옮긴다.

내 공간을 찾기에 분주하다.

나는 초저녁에 잠을 자고 새벽 5시에 기상한다.
퇴근시간이 늦은 아내는 나와는 정반대의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다.
아내는 10시 정도에 출근해 8시에 퇴근을 한다.

나의 퇴근시간은 오후 4시이다.6시가 되면 항상 배가 고프다.
와이프와 딸을 기다리며 함께 저녁을 먹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배고픔에 부쩍 늘어나는 신경질과 예민함에 포기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한다.
늦게 끝나는 와이프의 생활 패턴을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혼자 먹는 저녁은 싫다.
가족들을 기다리다가 함께 먹는 저녁은 나의 배고픔에서 비롯된 짜증 때문에 싫다.

지금은 서로의 시간차를 배려한다.
내가 먼저 6시에 저녁을 먹은 뒤늦게 들어올 가족들을 위해 미리 음식을 준비해 둔다.

함께 저녁을 하진 못하지만 서로의 시간차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출근이 빠른 난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한 뒤 조용히 옷을 챙기러 안방에 들어간다.

자고 있는 아내와 아이를 깨우지 않으려 하지만 옷장에 옷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조그만 보조등을 켠 뒤 옷을 챙겨 나간다 아주 조심스럽게.
아내는 조그만 소리에도 민감해 이불을 뒤척인다. 아마 내가 들어온 걸 알고 잠에서 깼을 것이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다. 딸아이 방으로 옷장 까진 가져갈 수 없다.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더 커가면 가족과의 시간차에도 변화가 다시 올 것이다.

중학생이 되면 딸아이는 자기 방으로 갈 것이며 나도 다시 안방으로 복귀해 나의 자리를 찾을 것이다.
아들은 얼마 안 가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며 서재는 다시 나의 공간이 될 것이다.

따로 또 같이 가족들의 시간차가 바뀌며 애들은 커가며 나와 아내는 나이 먹어 가겠지.
그리고 가족 간의 또 다른 시간차가 생길 것이다.

집안의 모든 방들에 조금씩 지분을 가지고 생활한다.
시간이 지나면 각 방들과 나의 계약관계도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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