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점점 줄어드는 주행가능거리 때문에 고속도로를 정속주행했습니다. 스포츠카를 아주 정속으로 말이지요. 다행이 집에 도착하니 주행가능거리가 5-60정도가 남았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것도 잠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는 충전기로 가서 다시 충전시도를 했습니다.

22. 이때는 전기차를 구매하면 충전카드를 만들어야 된다는것도 모르고 무작정 카드결재로 충전을 시도하는 무모함을 갖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뭐가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파트에서도 충전에러가 떠서 충전을 실패했습니다.

23. 타이칸의 주행감에 놀라며 웃는것도 잊어버린채 현실적인 충전고민에 부딪히며 우울한 마음으로 타이칸 출고후 첫날을 마감하게 됩니다.
24. 다음날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Kepco plug”란 한국전력 전기차 충전어플을 설치한뒤 동네주변 충전소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25. 다행이 집에서 2백미터 떨어진 동주민센터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는걸 발견했습니다. 아침5시에 집을 나서 동사무소 충전소앞에 타이칸과 함께 왔습니다.
26. 이번에도 충전에 실패하면 아마 아직은 전기차는 시기상조야 하며 딜러분께 전화했을지도 모르는 순간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첫번째 에러가 떠서 실패했지만 두번째 충전에 성공하여 충전이 시작되었고 주행가능거리가 서서히 올라가는게 보였습니다.(충전실패 원인을 생각해보니 충전기 통신장애 였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한두번씩 충전에러가 가끔 생깁니다. 그러면 차분히 다시 충전기를 뽑고 심호흡을 한뒤 다시 처음부터 충전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아주 가끔 발생하는 이런일 말고는 지금 충전은 잘됩니다)

27. 안도하며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은뒤 전기충전카드도 만들고 그뒤엔 집 지하주차장에서도 충전을 쉽게 할수 있게되었습니다.
28. 타이칸을 타며 즐기수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은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전국적으로 판매대수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도로에서 많이 볼순 없는것 같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우연히 타이칸을 마주치면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29. 동네에서 마주친 타이칸은 2대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주차를 하거나 사람이 많은곳에 갈때면 손가락으로 차를 가르키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도 가끔 마주칩니다.
30. 아직 유니크한 외관에 전기차란 타이틀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31. 이상하게도 어린 남자학생들(초,중,고) 반응이 가장 뜨거운거 같습니다. 한번은 수퍼앞에 주차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차로 다가오더니 제가 앉아있는 운전석 유리창에 얼굴을 들이밀길래 창문을 열어 “왜?”라고 물었습니다.
32. “아저씨,이차 스포츠카예요?”하며 운전석 차문을 열려고 했습니다. 깜짝놀라 “하지마,하지마,문열지마”하며 자리를 피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33. 앞으로 타이칸의 출고대수는 점점 늘어나겠지만 개인적인 바램은 사람들이 타이칸을 많이 사지않아 당분간은 희소성에서 나오는 이런 저런 시선과 하차감을 더 즐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편에 계속 됩니다~^^
포르쉐 타이칸과 함께한 6개월_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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