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에서 윤이나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정말 골프 잘하는 선수란 걸 느꼈다.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현 우리나라 최고의 여자 프로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윤이나 선수의 팬덤이 상당히 두텁다. 사실 나도 윤이나 선수의 팬으로 그리고 골프를 좋아하는 아마추어로써 그녀의 플레이를 현장에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

여주에서 열리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갤러리로 가보려고 했으나 거리라는 장애물을 막혀 가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가까운 "익산cc"에서 한다는 걸 알고 3번째 라운드 10월 12일 토요일 와이프와 다녀왔다.

1,2라운드는 갤러리가 공짜였지만 주말 이틀은 인당 2만 원의 갤러리비를 받고 있었다.

4만원을 미리 결제하고 출입 바코드를 받았다. 익산 종합 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가 열리는 익산cc로 향했다.

익산종합 운동장 셔틀타는곳

넓은 익산종합 운동장 주차장과 차들로 만원이어서 어렵게 주차를 했다.

셔틀로 10분 정도 차를 타고 익산cc로 가는데 골프장 입구의 길이 상당히 좁아서 놀랬다.
익산cc에 가깝게 다가오니 선수들의 팬분들이 붙여 논 응원 현수막이 많이 눈에 보였다.

아무래도 익산이 고향인 "박현경 선수"의 응원 글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윤이나 선수도 좋아하지만 박현경 선수도 이번에 꼭 보고 싶은 선수여서 상당히 설렜다.

골프 대회 갤러리가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관람해야 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어떻게 찾는지 잘 몰라서 상당히 고생했다.

큐티풀 박현경프로

선수들이 티샷 하거나 플레이를 할 땐 홀별 이동이 안되기 때문에 첫홀부터 보이는 선수들을 보면서 한 홀 한 홀 걷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함성이 크게 들리거나 응원 목소리가 커지면 인기 많은 선수의 홀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수지 프로"가 바로 앞 눈앞에 나타났다.

드라이버 샷을 봤는데 티브로 봤던 것보다 더 엄청난 스윙을 보여줬다.

어떻게 저렇게 작은 키에서 파워풀한 스윙이 나오는지 한동안 감탄하며 샷들을 지켜보았다.

선수들의 숨소리 루틴 그리고 캐디와의 대화까지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실감 났다.

이래서 갤러리로 사람들인 대회를 찾는가 보다 생각했다.

우여곡절 끝에 윤이나 선수나 박현경 선수의 조를 찾아서 따라  다녔다.

워낙 인기 선수들이라 사람들이 많아 미리 티샷 할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야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유명한 여자 프로님들을 원 없이 구경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윤이나 선수가 18홀을 모두 돌고 와이프와 갤러리를 마치고 나왔다.

만보기가 거의 2만을 찍고 있었다. 오다가 휴게소에서 밥을 먹은 게 전부라 허기짐이 몰려왔다.
골프장 푸드트럭에서 간단히 밥을 먹으려고 한 게 모두 마감되어서 식사는 포기했다.

나갈 때 셔틀을 타는 갤러리들이 몰려 30분 정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다시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우승자가 가려질 테지만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첫 갤러리 추억이었다.

원래 갤러리 비용을 지불하면 우산을 기념으로 주는데 내가 갔을 땐 우산이 모두 소진되어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나올 때 퍼팅이랑 어프로치 행사에 참여해 조그만 접이식 우산을 받아서 서운함이 조금 줄어들었다.

윤이나 선수가 앞으로 한국에 계속 남을지 아니면 미국에 진출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세계적인 선수가 되면 좋겠다.

몇 년 전 자신의 볼이 아닌 볼로 플레이를 하여 자숙 기간을 가졌지만 이제 지난 간 일이라 생각하고 본인의 천부적 자질을 가지고 우승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윤이나 선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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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영화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 중심으로 쟁여둔 영화를 보고 있다.

영화 평점을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남이 재미없단 영화가 내가 보면 재밌던 영화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영화 보는 눈은 각자 다양하니깐.

이충현 감독의 "발레리나"도 평점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올해 봤던 영화 중에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힙한 영화였다.

주인공 전종서 배우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서 처음 봤다.

마스크가 되게 카리스마 있는 배우이다.

처음에 전종서 배우를 봤을 때 되게 세고 일탈을 막 삼을 것 같은 이미지로 기억했다.
하지만 버닝에 이어 "콜"이란 영화를 보고 연기 잘한단 생각을 했었다.

영화 "콜"도 이충현 감독의 영화인데 시간이 지나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해 지금까지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

남자친구의 영화에 다시 출연한 배우 전종서, 개인적으로 연인 관계에서 영화를 촬영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편하기도 불편하기도 할 것 같다.

영화 발레리나는 하나뿐인 친구를 위한 복수극이다.
사람들은 만난 지 얼마 안 된 친구를 위한 복수가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난 그렇게 느끼진 않았다.

영화에서 전종서의 과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다.

경호업체에서 근무한 이력에 막강한 싸움 스킬을 가지고 있어 홀연 단신으로 범죄 조직을 깡그리 말살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발레리나였던 친구가 악역 이지훈에 과 운 나쁘게 엮이게 되어 죽음에 이른다.

모든 능력을 동원해 전종서는 친구를 아프게 했던 나쁜 놈들을 모두 처단한다.

와이프가 아끼는 반려견을 죽인 이유로 복수로 감행하는 키아누 리브스의 "존 웍"이 떠올랐다.

통쾌한 복수극에 영화 보는 내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었다.

영화 보는 내내 색깔이 극대화된 화면이 정말 예뻤다.

왕가위 감독이 스크린에 펼쳐놓은
색감이 오버랩 되었다.
카메라에 특수 렌즈를 쓴 거 같다.

전종서가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 악당 김지훈의 람보르기니 그리고 화염방사기까지 볼거리가 많다.
군더더기 없는 액션에 너무나 예쁘게 나왔던 호텔 장면이 아직도 떠오른다.

영화 보는 내내 힙합 비트의 감각적인 배경음악이 듣기 좋았는데 가 "가수 그레이"가 음악을 담당한 걸 알았다.
영화 마지막에 엔딩 신과 함께 나오는 음악은 정말 좋았다.

긴 머리에 잘생긴 변대 악질 악당 역을 찰지게 소화한 김지훈 배우 짧게 나온 김무열 배우의 연기까지 물 샘 틈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 조합의 영화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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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도 아직 못받은 노벨문학상인데
“한강 작가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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