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넷플릭스 볼 것 없네... 하고 있었는데 "삼체"는 아무 이유 없이 보기 싫었다.
스틸 사진 몇 장만 보고 "판타지 드라마 같은데 재미없을 것 같아"란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서점에 갔는데 "삼체"시리즈 책이 3권이 놓여 있었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처럼 "삼체"도 원작이 책이구나.. 생각했다.
잠을 아껴가면서 보았다는 오상진 아나운서의 "삼체" 후기를 인스타에서 보고 점점 "삼체"를 보아야 할 때로 시간의 흐름이 나를 이끌었다.
와이프와 1부를 보기 시작하고 3일 만에 8부작 시리즈 종점을 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판타지가 드라마가 아니었다.
외계인인 소재지만 굉장히 철학적이고 나에게 "너라면?"이란 질문을 계속 던지는 심오한 드라마였다.
삼체의 원작자인 "유츠신"작가가 궁금해졌다.
물리학을 잘 이해하고 다루는 사람이라면 분명 과학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권위 있는 공상과학 소설 작가에게 수여하는 "휴고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다.
유츠신은 작가이기 전에 엔지니어를 직업으로 갖고 있었다고 한다.
삼체는 3권으로 된 소설로 양이 어마어마하다.
넷플리스 드라마에선 어느 정도 원작을 각색하고 함축했다고 하니 꼭 원작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작가가 쓴 삼체 속에서 중국 마오쩌둥 시대의 "문화대혁명"같은 역사적인 사실이 실감 나게 재현되는 장면들이 좋았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건들이 녹아있는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가 떠올랐다.
책이나 영화 속에 스며들어 있는 역사적 사실들은 확실히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 공부보다 흡수가 빠르다.
원작이 책인 영화는 꼭 아껴두었다고 원작을 보고 나서 영화를 보는데 이번 삼체는 반대로 해보게 되었다.
삼체 원작 3부를 읽고 넷플릭스 삼체 시즌 2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 보려고 한다.
'영화,드라마,공연,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밌게 본 "흑백 요리사" (20) | 2024.10.06 |
---|---|
"지옥에서 온 판사" 그만 본다 (16) | 2024.09.29 |
정해인이 돋보인 "베테랑 2" (6) | 2024.09.14 |
디즈니 플러스 4부작 드라마 "폭군" (1) | 2024.08.21 |
에일리언 로물루스 개봉일 보러 가기 (1) | 2024.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