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맞춰 개봉한 한국 영화
대작 "베테랑 2"편이다.

어제 개봉한 탓인지 연휴 탓인지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을 보는 게 오랜만이었다.

전작 베테랑 1편은 악당 유태오란 재벌 2세 연기를 "유아인 배우"가 너무나 잘 소화해 아직도 뇌리에 남는 악역으로 기억된다.

형사가 주인공인 영화엔 그에 대응하는 악당이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베테랑 2 역시 전작의 악당을 뛰어넘는 악당이 나올 수 있을까? 가 관객이 기대하는 포인트인 걸 류승완 감독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영화를 다 본 지금 말하자면 경찰로 나온 빌런 "정해인"의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좋았다.

야리야리하고 항상 누나들에게 사랑받는 역할이 잘 어울리는 엄친아 정해인의 눈빛에 "사이코"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극장에서 나오는데 앞에 걸어가던 관객이 "정해인 나이가 37이나 돼?, 난 30대 초반이나 그전으로 생각했었는데"라는 말을 했다.

정해인 나이를 몰랐는데 나도 듣고 놀랬다. 엄청 동안이구나!!

베테랑 1편이 많은 관객을 동원한 이유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일들을 영화 속에 잘 녹여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재발 2세의 만행, 힘 있는 대기업의 횡포, 하청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1편에서는 영화의 소재로 나온다.

이번 2편에서는 악랄한 범죄자의 인권에 대해서 근거 없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 퍼트리는 유튜버들 또한 그런 범죄자들을 법에 의해서가 아닌 힘으로 처단하는 사람이 악인인가 정의의 사도인가? 등등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사회적인 문제를 영화에 녹여 놓았다.

액션 연기에 대해 굵직한 경력을 가진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 2편에서도 황정민 배우가 매우 아파하는 장면들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그의 장기를 잘 살리고 있었다.

정해인 배우의 주짓수 기술들이 들어간 격투신이 멋있어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베테랑 2는 개봉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연휴 때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올수 있는 잘 만든 오락 영화란 생각이 든다.

베테랑도 범죄 도시처럼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될지는 두고 봐아 할 것 같다.

한국 형사 영화의 계보가 "투캅스", "공공의 적" 그리고 베테랑으로 이어진다고 누군가 말했는데 그에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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