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마녀를 보진 못했다. 하지만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의 팬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보게 될거야란 생각뿐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디즈니 플러스 계약 기간에 박훈정 감독의 4부작 미니시리즈 "폭군"이 올라왔다.

마녀 세계관의 한 부분이지만 순서가 마녀1의 앞인지 뒤인지는 잘 모르겠다.

마녀에서 박훈정 감독은 "김다미"를 배출했다. 마녀2에서는 "신시아"란 배우가 발굴되었고 이번엔 폭군에서는 "조윤수"란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다.

역시 마녀 시리즈에서 화제는 여배우들이다.

드라마는 4부작으로 마무리되어 짧고 굵게 군더더기 없이 진행이 된다.

10부작짜리 드라마는 중간에 추친력이 떨어지면 초반에 좋았던 부분들까지 묻히는 경향이 있는데 "폭군"은 4부작이어서 보기 편했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에서 김강우와 김선호 배우는 단골손님이다.

폭군전 나온 "귀공자"에서 역시 두 배우오 호흡을 맞췄던 것으로 안다.

생각해 보니 "낙원의 밤"에선 차승원 배우와도 호흡을 같이 했구나.

마녀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크게 내용을 따라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

도리어 폭군을 보고 나서 거꾸로 "마녀"시리즈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녀 시리즈가 이렇게 하나의 큰 줄기의 이야기를 가지고 계속 뻗어 나가는 게 재밌다.

마블 시리즈와 범죄 도시 시리즈도 사골 우려내듯이 영화를 계속 만들어 내듯이 좋은 감독의 연속되는 시리즈들은 언제나 환영이다.

정부 산하  해결사로 나온 차승원 배우가 키가 너무 커서 민첩한 킬러 역할은 무리이지 않을까? 했는데 능글 맡게 연기를 잘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전작 "낙원의 밤"에서 마이사 캐릭터를 차배우님이 맡았을 때도 좋아했는데.

사생활 이슈가 있어 기억하고 있었던 김선호 배우는 얼굴에 여러 가지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웃을 때 미소가 정말 아름다운데 그 속엔 기쁨의 웃음만이 아니라 비아냥, 무시까지 들어 있는 것 같아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강우 배우의 영어 연기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한국말 잘하는 배우에 꼭 영어를 잘하는 패치를 얹어야 했는지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타이틀 여배우인 "조윤수"배우도 액션 연기하랴 고생 많이 했을 것 같다.

두 가지 캐릭터를 연기할 땐 살짝 연기가 어색한 거 같기도 했는데 액션신을 너무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 매력적이었다.

이제 박훈정 감독의 못 봤던 영화를 보러 간다. 마녀1,2편 그리고 귀공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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