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_이현화 출판사에서 수십 년간 편집자로 지내시다가 퇴직하고 덜컥 작은 출판사를 차리셨다.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부분에서는 전문가이셨지만 책을 출판하는 곳에서 그것은 많은 단계 중에 하나일 뿐. 좌충우돌 현실판 1인 출판사 창업기를 세세히 보여줍니다.
2. 책과의 만남 "유유 출판사"의 책들을 좋아합니다. 2백여 남짓한 작은 페이지들.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포켓북 같은 사이즈. 독특한 주제들(작은 출판사 차리는 법) 또한 그 주제들에 들어간다고 해도 될 것입니다.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유유 출판사"에서 발행되는 모든 책들을 눈여겨보다가 문득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나도 출판사를 차릴 수 있을까?"란 단순한 머릿속 떠오름에 책을 주문했습니다.
3. 기억에 남는 한 줄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세상에 등장한 책을 두고 별점 매기듯 좋은 책과 그렇지 않은 책으로 구분할 자격이란 누구에게 있는 걸까. 그렇다면 팔리는 책만 만들겠다고 나선다는 것은 책의 세상에서 과연 어떤 의미일까." "책이란 이렇게나 판매 부수만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것일까. 저토록 융숭한 대접을 받는 저 책들은 과연 세상에 그토록 쓸모가 있는 걸까."(141페이지)
-그냥 자기가 읽고 싶은 책만 읽는 독자들의 시각이 아닌 출판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를 고뇌하는 시각이 기억에 남습니다.
4. 책에서 또 다른 책으로 작가님의 또 다른 책 "나의 집이 되어 가는 중입니다"도 읽고 보고 싶어졌습니다. 출판사를 열기로 결심하고 허름한 한옥을 매매해 집과 출판사를 병행하는 과정을 담은 책인 거 같아요.
작가님의 작은 출판사는 "혜화1117"입니다. 이곳에서 출판하는 책들도 관심 있게 읽어볼 예정입니다.
5. 책 읽고 행동하기 책을 좋아하며 읽다 보면 글이 쓰고 싶고 글을 쓰다 보면 자기 책을 내고 싶고 자기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출판사를 차리고 싶어 할 수 있다. 책의 선순환 구조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책이 좋아서 읽는 단계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앞의 선순환을 물결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1. 작가_존 윌리엄스 "존 윌리엄스"란 작가를 "스토너"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작이 스토너로 알고 있습니다. 스토너를 제외하곤 작가의 다른책들은 본적이 없습니다.
2. 책과의 만남 서점을 들릴때 마다 소설 섹션에서 유독 많이 스치듯 "스토너"란 책을 보았습니다. 얼굴이 책으로 분리된듯한 책표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점에 갈때마다 "스토너"의 책표지를 자주 보게 되자 "유명한 책인가?"라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구매한 책은 초판 양장본으로 이제까지 봐왔던 책표지가 아니었습니다. 초판본의 책표지는 창문이 그려진 그림인데 색감이 좋아 맘에 듭니다. 창문 밖으론 책의 배경이 된 미주리 대학이 비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치듯 몇번을 지나갔던 “스토너”를 다시 생각나게 만든건 어느 블로그 였습니다. 책읽기를 멈출수 없었단 블로거의 글을 읽고 난후 언젠간 읽을 책이란 생각이 들어 책을 구매했습니다. 책내용과 "스토너"가 무슨 뜻인지는 전혀 모르채로 말이죠.
3. 기억에 남는 한 줄 책을 읽으며 밑줄 치거나 북마커로 표시한 구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을때 느꼈던 약간의 지루함은 페이지를 거듭할수록 속도로 붙여 읽고 있는 저를 발견했고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저를 이책으로 이끌었던 블로거의 말처럼 멈추지 못하고 다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때는"스토너"란 이름의 주인공의 인생에 흠뻑 빠졌다가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책은 주인공인 스토너가 대학에 입학할때 시작하여 죽음에 맞이할때 까지의 한사람의 인생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미국의 1,2차대전부터 대공항까지 스토너를 통해 본 사회적 배경이 생소함에도 책에 빨려들수 있었던 것은 존 윌리엄스란 작가의 스토너를 통해 보여준 필력이 뛰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며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 졌습니다. 한동안 스토너의 인생을 제가 대신 산것 같은 느낌과 한사람의 인생사가 지금시대를 사는 우리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에 가슴이 먹먹해 졌습니다. 누군가는 스토너의 삶이 너무 불쌍하다 답답하다 느끼는 독자도 계시지만 판단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해도 늦지 않을것 같습니다.
과연 "스토너"의 삶이 실패한 삶일까요?" 지금을 살수 있는 우리들이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질문인것 같습니다.
4. 책에서 또 다른 책으로 "스토너"를 읽고나서 필립로스 작가의 "에브리맨"이란 책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200페이지가 넘지 않는 짧은 소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비슷한 시대적 배경과 주인공의 인생을 담담히 한발짝 물러나 그려내고 있다는점이 비슷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에브리맨의 필립 로스는 스토너의 존 윌리엄스 작가보다 휠씬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진것 같습니다. 필립로스 작가님의 "에브리맨"과 함께 읽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