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서 잠시, 주방에서 잠시 그리고 안방 침대에서 또 잠시 책을 들고 이러저리 옮겨 다니며 독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딸아이가 "아빠, 손에 들고 다니는거 책이야?" 하고 물어 봅니다.

아이에게도 이렇게 두꺼운 책이 생소하고 재밌었는지 다시 물어 봅니다.

"아빠, 그책 들고 다니면 손목 안아프세요?"

사실 안나 카레니나 이책 이러저리 들고 다니기 너무 힘듭니다. 정자세 아니면 책읽기도 힘들구요.
누워서 책을 들고 보는건 꿈도 꾸지 못합니다.

3권의 책을 한권으로 엮은 특별판 "안나 카레니나" 그래도 이러저리 들고 다니며 연휴기간 동안 쭉 읽을것 같습니다.

아직 책 초반이지만 작가의 인물묘사에 푹 빠져 읽고 있습니다.

책 무게 때문에 들고다니기 힘들기도 하지만 "안나 카레니나" 등장 인물이 한명 한명 늘어갈때마다 어려운 러시아 이름 때문에 힘듦이 생기고 있습니다.

지금 막 읽고 있는 페이지에서 "니콜라이 드미트리예비치 레빈"이 등장했습니다. "스테판 아르카지예비치"의 친구로 말이지요.

긴 연휴동안 독서에 푹 빠져 지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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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17일날 태어난 밍구.
태어난지 3달반된 밍구도 생각이 많은가 봅니다.

처음으로 다리를 올려 창밖의 바깥세상도 구경합니다. 내려쬐는 햇볕에 몸을 이리저리 바꾸며 광합성을 합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날 저희집 식구가 된뒤로 발도 커지고 어깨도 더 벌어지고 귀를 감싸고 있는 갈색털도 찐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예방접종이 끝나면 바깥세상도 조금씩 보여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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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 밍구입니다.

아이들은 문을 열자마자 "밍구야~~" 하며 막내부터 찾습니다. 아직 밍구는 현관문이 열려도 사람을 반기며 달려오지 않고 시크하게 자기 할일을 합니다.  할일이라곤 자는것과 집안 배회하기 이지만요.

태어난지 두달반 밖에 되지 않아 이빨이 하나둘씩 자라고 있어 엄청 가려운가 봐요. 그래서 아이들 발가락이나 손가락을 자근자근 물어요. 밍구가 원없이 이빨로 물어 뜯을수 있는 장난감들을 여러가지 종류로 사줬습니다.

하지만 사람살이 좋은지 손가락 발가락을 자주 물어 걱정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이빨이 다 자라기 전까진 그럴수 밖에 없다고 말씀 하시네요.

한번은 힘조절이 안되었는지 제 발가락을 쎄게 물어 야단을 몇번 맞더니 물기전에 제 눈치를 엄청 보았습니다.

어젠 입에 뭘 물고 도망가길래 잡아서 보았더니 벽지를 입에 물고 있었습니다. 수사결과 나무로된 집 문틀과 벽지를 이빨로 갈아 놓았습니다.

아이고, 올해 이사가야하는데 밍구야.....

이빨이 나면서 얼마나 가려우면 그랬을까요? 이해도 됩니다. 밍구가 다시 벽지를 뜯지 못하게 물건으로 가려 놓았습니다. 나중에 이사가기전에 보수를 해야 할것 같아요.

벽지 뜯지 말라고 야단치고 나서 밍구와 눈이 마주치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밍구에게 가니 어느새 깊은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밍구의 이갈이 갈증이 해소될수 있도록 개껌과 여러가지 장난감으로 잘 놀아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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