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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30분이면 밍구와 산책을 나간다. 야외 배변을 선호하는 밍구 때문에 무조건 나가야 한다.

밖이 아니면 대, 소변을 참아 버리는 밍구가 안쓰러워서 하루에 최소 두 번 밖에 나간다.

매번 같은 시간에 나가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도 항상 겹친다. 3-4명이 무리 지어 공원을 걷는 할머니들이 계신다.

밍구 이름을 계속 물어보셔셔 알려드리는데도 항상 틀리신다. 오늘은 밍구 이름을 기억하시고 반갑게 불러 주셨다.

"민국아, 민국아, 오메 귀여운그..." 옆에 있는 할머니가 "옴메, 밍구랑게, 민국이가 아니라"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국이를 연신 부르며 귀여워해 주신다."

할머니가 예뻐해 주려고 밍구를 부르지만 이상하게 밍구는 할머니에게 가지 않고 도도하게 그냥 앉아 있는다. 할머니가 서운하다고 하지만 밍구의 태도는 바뀔 모양이 없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민국이도 정겨운 이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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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야할 예방 접종을 끝내고 밍구는 열심히 산책을 나가고 있습니다. 산책을 나가면 모든게 신기한지 냄새 맡기에 바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집앞 아파트 단지 산책을 밍구와 일주일간 했습니다.

소변도 보고 대변도 보고 산책을 나가면 이제 다른 평범한 강아지들 처럼 총~총~총 제앞으로 걸어가며 제법 산책하는 강아지 분위기를 내기도 합니다. 아파트 주변 산책은 아이들이 흘리고 버린 과자들과 아이스크림 등등이 남아있어 밍구가 계속 바닥을 핥거나 입에 넣어 산책하기 좋은 장소가 아닌것 같습니다.

오늘은 선명하게 남아 있는 누군가의 오바이트 스팟과 음식물 쓰레기통 앞에 떨어진 닭뼈를 입에 집어넣어 입을 벌려 빼는데 식은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날아오르는 새들, 길에서 만나는 강아지들 그리고 낯선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는 밍구입니다.

길에서 반려견들을 만나면 갑자기 주저 앉아 먼산을 바라보며 주눅이 들어 쫑긋한 귀가 쭉 쳐집니다. 아직 다른 강아지들이 무서운가 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나 "아이, 예쁘게 생겼구나, 이름이 뭐니?"하고 다가오는 사람에겐 펄쩍펄쩍 뛰면서 안기려 하고 따라가려고 합니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발을 씻고 집을 10바퀴 정도 전속력으로 돌뒤 소파밑에 들어가 불꽃 취짐을 합니다. 웰시코기 특성상 에너지가 넘치는걸 알기에 바깥구경을 잘 시켜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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