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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이빨 때문에 터그놀이를 수시로 해주어야 되는 밍구 입니다. 자고 있는 시간 빼고 밍구가 조용 하다면 비상사태 인것이 틀림 없습니다. 어딘가를 물어 뜯고 있다는 경보입니다. 천으로된 소파, 나무로 된 침대, 벽지 그리고 전선들까지 모두 밍구 이빨때문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밍구가 사고를 치지 않게끔 터그놀이를 하는 도중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엄지 손가락 쪽을 밍구에게 물려버렸습니다. 아... 얼마나 아팠는지 저도 모르게 물리는 순간 밍구 뒤통수를 때리고 말았습니다.

물린 부위에서는 피가 살짝 고였습니다. 순간 "강아지 키우 실려면 미리 파상풍 주사 맞으세요. 언제 살짝이라도 물릴줄 모르니깐요." 사무실 지인의 말이 생각 났습니다.

20년도 넘은 아주 오래전 휴가 나와서 아버지 회사에 갔었습니다. 제가 입대할때는 새끼 강아지 였던 진돗개는 이미 성견이 되어 있었습니다. 언제나 저에겐 꼬리를 흔드는 놈이 였기에 더욱더 반가웠습니다.

회사 사무실 앞에 묶여 있던 진돗개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선 지나가야 하는 길이 었습니다. 얼른 화장실 다녀와서 만져줘야지 하면서 살짝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 앞으로 가는 순간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오른쪽 장단지에 어렸을적부터 친구라고 생각했던 진돗개가 이빨을 박아 넣었습니다. 깜짝 놀라 전 자빠졌고 바로 군복을 입은체로 동네 병원에 가서 파상풍 주사를 맞았습니다. 주마등 처럼 20년 전의 일이 생각난후 지금 우리 밍구 때문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응급실에 진료 받으러 가는 당연히 코로나 때문에 왔는줄 알고 직원분이 몇백번을 반복했을 코로나 검사에 관한 사항을 저에게 말하려는 순간 "저, 집에 있는 우리집 강아지에게 물려서 왔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약간 당황하시더니 조금만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더군요. 잠시후 의사 선생님을 만나 물린 상처를 소독하고 난뒤 파상풍 주사를 포함해 엉덩이에 2방 어깨에 한방 주사를 맞았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은 파상풍 주사 맞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필히 주사를 맞아 두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하지만 꼭 이렇게 강아지에게 물리고 나서야 예방을 하게 됩니다.

밍구도 놀랐는지 병원에 갔다와서 보니 제 눈치를 괜스리 살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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