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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를 분양받고 병원에서 여러가지 예방주사를 맞고 "중성화 수술"의 필요에 대해 수의사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아지가 태어난지 5개월쯤 되어서 하면 좋다고 하셨습니다. 작년 10월에 태어난 밍구는 3월말에 5개월이 됩니다.

수술후 밍구

수술 예약 날짜를 잡고 아무것도 모를 밍구를 병원에 데려가는게 와이프도 맘이 아프다고 하네요. 와이프가 밍구를 입원 시키고 제가 오후에 밍구를 찾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애완견의 중성화 수술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생겨 알아 봤습니다.

남자 애완견 같은 경우는 다리를 들고 소변을 봐서 여기저기 난사가 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자아이는 생리 때문에 힘들어 하기도 하고, 발정때마다 인형에 올라타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집으로 오는 길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중성화 수술은 강아지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이유라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질병들에 걸릴 확률이 높아 진다고 합니다.

수술은 오래 걸리지 않고 30분내로 끝나며 수액을 맞은뒤 퇴원하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수술후 1-2틀 동안은 어두운 곳에 있을려고 하고 균형감각이 없어져서 멍하니 있을수 있다고 합니다.

힘없는 밍구

퇴근후 밍구를 찾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많이 걱정한것과는 다르게 밍구는 목에 넥카라를 쓰고 간호사님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결과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합니다. 수술 부위를 핥을수 있기 때문에 꼭 넥카라를 일주일 동안 착용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상담 중간에 수의사 선생님이 밍구 몸에서 빼낸 것을 보여주려고 하셨으니 정중히 사양하였습니다. 선생님은 확인차 보호자에게 보여주실려고 한것 같아요. 중성화 수술 비용은 20만원 초반대 였습니다. 여자아니는 더 비싸다고 합니다.

밍구를 안아서 집에 오는 동안 고생했다고 많이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집에 오자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멀뚱 멀뚱 앉아 있더니 샤워실에 가서 오줌을 누었습니다.

한번도 저곳에 실수 한 적이 없었는데....

그뒤 시간이 조금 흘러 밍구가 안보여 이리저리 찾고 있었는데 안방 구석지에 벽을 보고 멍하니 앉아 있는 밍구를 발견했습니다. "밍구야,밍구야, 뭐해?" 불러도 벽만 보고 멍하니 바보같이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전신마취를 해서 방향 감각도 없고 중성화 수술후 많이 나오는 현상 이라며 너무 걱정 마라는 블로그 글이 생각 났습니다. 다행이 식욕은 왕성히 살아 있어서 주는 밥은 밍구가 아주 깨끗이 비웠습니다.

수술 하느라 고생했으니깐 사료에 닭고기도 많이 섞어서 주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가 밍구는 다시 우렁차게 짖기도 하고 공놀이 하자며 공도 가져오는 예전 밍구의 모습으로 조금씩 돌아와 걱정을 덜었습니다.

밍구는 아직도 자기에게 일어난 일이 무었인지 모르겠지요? 이제 병원만 데려갈려고 하면 무서워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밍구에게 사람처럼 말이라도 해줄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너를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해야했어, 그러니 이해해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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