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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30분이면 밍구와 산책을 나간다. 야외 배변을 선호하는 밍구 때문에 무조건 나가야 한다.

밖이 아니면 대, 소변을 참아 버리는 밍구가 안쓰러워서 하루에 최소 두 번 밖에 나간다.

매번 같은 시간에 나가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도 항상 겹친다. 3-4명이 무리 지어 공원을 걷는 할머니들이 계신다.

밍구 이름을 계속 물어보셔셔 알려드리는데도 항상 틀리신다. 오늘은 밍구 이름을 기억하시고 반갑게 불러 주셨다.

"민국아, 민국아, 오메 귀여운그..." 옆에 있는 할머니가 "옴메, 밍구랑게, 민국이가 아니라"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국이를 연신 부르며 귀여워해 주신다."

할머니가 예뻐해 주려고 밍구를 부르지만 이상하게 밍구는 할머니에게 가지 않고 도도하게 그냥 앉아 있는다. 할머니가 서운하다고 하지만 밍구의 태도는 바뀔 모양이 없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민국이도 정겨운 이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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