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이 최근에 팔고간 책들"코너를 맨윗칸부터 아래로 눈동자를 굴리던중 "배드블러드"에서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집에서 직접 피 한 방울만 뽑으면 수백 가지 건강 검사를 할수 있다!"란 테라노스의 캐치프레이즈가 예전에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박사님의 줄기세포 사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혁명적 사건을 만들며 승승장구할것만 같았던 테라노스의 CEO 엘리자베스 홈즈는 모든게 사기극이었다는 결말로 더 유명해지고 맙니다. 한때 스티브 잡스보다 뛰어난 스타트업 회사가 될것만 같았던 "테라노스" 그리고 "엘리자베스 홈즈"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 책을 구매했습니다.
두번째 책은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로 구매한 책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입니다.
얼마전 어머니가 "동네슈퍼만을 찾아다니며 그곳을 그림과 글로 남긴 기록을 책으로 만들었네"라며 저에게 소개시켜 주셨던 기억이 났습니다.
1. 친구가족과 함께 경주여행을 갔습니다.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도 방문계획을 했지만 제가 가장 기대했던 곳은 숙소인 라한셀렉트 호텔내에 있는 "경주산책" 서점이었습니다.
2. 오후늦게 체크인한 관계로 첫날은 방문하지 못했고 다음날 일정을 마치고 체크아웃하며 차분하게 책방을 둘러보았습니다.
3. 호텔내에 잘 꾸며진 고급진 책방을 보니 부산의 "이터널 저니"가 생각났습니다. 아난티힐튼 호텔내에 자리잡은 이터널저니 책방만큼 경주산책도 많은책들과 심도높은 북큐레이션을 보여주었습니다.
4. 경주특성을 잘 살린 여러 굿즈들과 호텔내에 있어서인지 쾌적한 인테리어로 라한셀렉트 호텔에 투숙하지 않더라도 서점만으로도 호텔으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5. 오후 일정이 없었다면 창가에 자리잡고 책을 구매해 한두시간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친구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중이라 30여분 시간을 보낸뒤 나왔습니다.
6. 와이프와 저 책 한권씩을 구매하고 친구부부에게도 책을 사주고 싶었지만 쉽게 책을 고르진 못했습니다. 올해 중학생이된 저희딸과 친구딸은 친구와 저와같이 동창이자 절친으로 책을 사준다고 서점에 들어오라고 하니 공부하고 있는 책도 많다며 호텔로비에 둘이 앉아 서점에 들어오기는 사양했습니다.
7. 어린 친구 둘째딸이 고른 책2권을 선물로 사주고 서점을 나오려는데 직원분이 지금 책을 구매하신분께 선물을 주고 있다며 경주산책 라벨이 붙은 흰색 양말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8. 책에 딸린 이런 조그만 선물이나 부록은 언제나 깜짝 선물을 받는듯 기분이 좋습니다. 라한셀렉트 호텔도 좋지만 거기에 "경주산책"이란 호텔내 서점이 있어 더 숙소가 맘에 들었던 경주여행이었습니다.
9. 앞으로 호텔내에 이렇게 좋은 서점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경주에 있는 아기자기한 서점을 몇군데 더 방문하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다음으로 미뤄야 할것 같습니다.
2. 군산은 항구도시로 일제시대의 건물과 흔적이 아직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마리서사 건물또한 목조주택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3. 동네책방의 묘미는 대형서점에선 볼수 없는 많은 독립서적들과 작은출판사에서 나온 다양한 책들을 볼수 있습니다.
4. 군산은 전국각지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들리는 곳이라 서점에 잠깐 있는 동안에도 많은 분들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며 책들을 구매해 가셨습니다.
5. 이곳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 그림책과 임승수 작가님의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두권의 책을 구매했습니다.
6.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책은 제가 집어든 순간 곁에서 책을 보고 있던분도 이책을 구매하고 싶으셨는데 재고가 1권밖에 없어 간발에 차로 제가 구매할수 있어 본의아니게 "죄송합니다"라고 그분들께 말했습니다. 하지만 재고 없는 책을 제가 갖게 되어 약간 짜릿하기도 했습니다.
7. 군산에 유명한 빵집 "이성당"영화의 배경으로 유명한 "초원사진관""철길마을" 여러곳의 맛집 그리고 선유도 해변 가볼곳이 많지만 동네책방인 마리서사 책방도 꼭 들려보세요.
1. 책캉스를 위해 부산으로 갑자기 가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와 책몇권을 주섬주섬 가방에 집어넣고 몇일전에 급하게 예약한 해운대 "그랜도조선"호텔에 왔습니다.
2. 해운대 한가운데 있는 "그랜드조선"호텔은 예전에 이곳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바로 옆에 있었는데 처음보는 느낌이 애 드는걸까요? 다른호텔이 있었는데 "그랜드조선"호텔로 리모델링해서 새롭나? 암튼 생소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3. 차를 가지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폭이 너무 좁아 정말 정말 조심히 운전해서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체크인할때 3만원 추가하면 바다전망으로 바꿀수 있다고 해서 업그레이드 해서 최상층 방을 배정 받았습니다.
4. 그런데 막상 방에 들어오니 바다정면 뷰는 아니었습니다. 살짝 비스듬하게 해운대 바다가 보이더군요. 저희에게 배정된 1613호는 가장 높은 층이었지만 높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5. 밥을 먹고 들어와 테드창 작가님의 "숨"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프는 제가 읽고 건네준 손원평 작가님의 "프리즘"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해운대 바다를 조금 걷다 들어왔는데 바람도 많이불고 쌀쌀해 오래 있을순 없었습니다.
6. 날씨가 좋았으면 수영도 하면서 책 읽었을건데 너무 추워서 사람들이 수영하는 모습만 내려다 보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랜드조선 조식을 맛보러 1층에 내려갔습니다.
7. 직원분들은 역시 모두 과하지 않게 친절하셔셔 프로페셔널 하게 보였습니다. 조식도 아주 훌륭해 아침부터 배를 빵빵히 채우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8. 저희 부부는 아침에 먹는 호텔조식에 항상 큰 무게를 두기 때문에 이렇게 만족스럽게 조식을 먹고 나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9. 다시 테드창의 숨 단편하나를 다 읽고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책과 함께하는 호캉스를 마치고 부산에 있는 독립서점 몇개를 방문해보고 집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1.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이 되지 않고 계속 광범위하게 사회로 퍼지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평일에도 갇혀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데 정신적인 피로감도 날로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2. 금요일 오후 가봐야 할 동네 서점 목록에서 "사이시옷 서점"을 꺼내들었습니다. 주택가 밀집 지역에 위치한 서점은 주차하기 힘든 지리적 협소함이 있어 차를 가져가시면 멀찍이 차를 주차하고 좀 걸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3.2층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서점으로 탄생한 "사이시옷 서점"은 같이 자리하고 있는 주택단지에서 단연 예뻐서 눈에 바로 들어옵니다.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카페나 식당으로 꾸며진 곳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서점에 들어서서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뒤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창가에 놓인 책들을 눈으로 구경했습니다. "피프티 피플"의 정세랑 작가님의 신작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선으로부터"
5. 커피가 나오는 동안 천천히 읽기 시작했고 5페이지 정도 읽었을 때 사장님이 손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곁들여진 과자를 가져다 놓아주셨습니다. 손님은 저 포함해 한 분이 길가가 보이는 유리 앞에서 책을 읽고 계셨습니다.
6. 사장님 또한 커피를 만들어 주신 다음 앉아서 책을 읽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책으로 둘러싸이고 커피가 있는 공간에 오면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습니다. "사이시옷"의 분위기 또한 좋았습니다.
7.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 초등학생 친구들과 어머님들이 들어오셨습니다. 애들도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기가 갑갑했는지 어머니들이 동네 책방에 데려온 것 같았습니다.
8. 순간 "사이시옷 서점"의 분위기는 초등학교 교실이 된 마냥 시끄러웠지만 적당한 이런 소음 또한 동네 책방의 날것의 분위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어머님의 "떠들지 마, 얘들아" "떠들면 안 돼, 조용히 해" 목소리가 들렸지만 천진난만한 애들의 조용함은 잠시뿐이었습니다.
9. 한바탕 시끄러움 뒤에 애들은 몇 권의 책을 사들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다시 고요해진 서점 공간을 박차고 일어나 정갈하게 진열된 책들을 구경해보았습니다. "사이시옷 서점"은 많은 책들이 있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분류로 나눠진 책들은 잘 정리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10. 항상 동네 서점을 들려 책 한 권씩 사는 게 서점을 방문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만남 정세랑 작가님의 신작 "시선으로부터"를 구매한 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1. 주말에 와이프와 카페에서 읽을 책을 몇 권 들고 나왔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가고 싶었던 카페가 사장님 사정에 의해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주변을 서성이다가 눈에 보이는 규모가 꽤 크고 제가 좋아하는 노출 콘크리트의 세련된 카페로 발길을 들여보냈습니다.
2. 세련된 건물 안엔 조그맣게 서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건물에 서점까지 있다니...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2층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적당한 음악소음에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어서 가만히 있어도 카페는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3. 2층 남자 화장실 앞쪽에 책들이 쫘악 펼쳐져 있었습니다. 펀하게 가져가서 읽다가 놓아두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책들을 구경하다 보니 누가 늘어놓았는지는 모르지만 책 내공이 상당하신 분이 북 큐레이션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 사진으로 책들을 핸드폰에 저장했습니다. 우연하게 들른 카페"스트럭트" 멋진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