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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기숙사로 돌아가는 일요일 저녁은 항상 뭔가 분주하다. 기숙사에 들어가는 사람은 평온한 듯 보이는데 캐리어에 이것저것 일주일 치 물건들을 담는 와이프가 가장 바쁜 것 같다.

일요일 저녁 8시 아들을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와야만 일주일이 마무리된다. 어김없이 이날도 "뭐 빠뜨린 거 없어, 이제 출발할까?"로 집을 나서려고 했는데 역시 "앗, 잠깐만 내 에어팟 안 챙겼네." 아들의 응답이 들렸다.

항시 반복되는 레퍼토리라 별다르지 않게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길어지고 뒤이어 "내 아이팟이 안 보여, 어디 갔지? 분명 가방 앞에 넣어두었는데?" 아들의 대답을 듣고 바로 "밍구야, 야, 밍구야 안돼!! 밍구야"란 외침을 듣고 거실로 다시 들어갔는데 "아뿔싸" 토실토실한 두발로 에어팟 케이스를 딱 부여잡고 이빨로 씹고 있는 밍구를 발견했다.

가족들의 외침과 온 시선을 받고 있는 걸 밍구도 직감적으로 느끼고 에어팟 케이스를 물고 도망가다가 얼마 못 가고 잡혔습니다. "왜 니 물건 제대로 못 챙겨서 밍구가 물고 가게 해"라고 아들에게 말하고 나니 딱히 아들 잘못도 아닌 것 같아 좀 미안했습니다.

중성화 수술 후 4일 정도가 지난날이어서 밍구는 집에서 아직 환자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밍구에게는 뭐라 하지 않고 괜히 아들에게 꾸지람 준게 맘에 결렸습니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될 줄 알았는데 밤 10시쯤 기숙사 들어간 아들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아빠, 에어팟 케이스 열었는데 한쪽이 없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밍구가 삼킨 거 같아, 어쩌지..."

남아 있는 가족들이 집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에어팟 한쪽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밍구는 눈만 땡글땡글 뜨고 우리의 동향을 살펴보았습니다.

밤 11시경 24시간 강아지 응급실에 밍구는 가게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거의 울다시피 하며 밍구를 보자기에 싸서 들쳐 매고 갔습니다. 중성화 수술 후 또 병원에 가자 무서웠는지 밍구는 진찰실에서 오줌을 싸버리고 벌벌 떨었습니다.

집 주위에 강아지 응급실이 있는지 이번 일로 처음 알았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얼마 되지 않아 밍구의 배에는 다행히 에어팟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엑스레이를 보니 화장지랑, 풀등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이 위에 있다면 주의를 당부하셨습니다.

별일 없이 대소동이 마무리되고 밍구도 놀랐는지 집에 와선 금방 곯아떨어졌습니다. 아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내고 일요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들의 에어팟 한쪽은 어디 갔을까요? 3주가 지난 지금은 잃어버린 에어팟은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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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를 분양받고 병원에서 여러가지 예방주사를 맞고 "중성화 수술"의 필요에 대해 수의사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아지가 태어난지 5개월쯤 되어서 하면 좋다고 하셨습니다. 작년 10월에 태어난 밍구는 3월말에 5개월이 됩니다.

수술후 밍구

수술 예약 날짜를 잡고 아무것도 모를 밍구를 병원에 데려가는게 와이프도 맘이 아프다고 하네요. 와이프가 밍구를 입원 시키고 제가 오후에 밍구를 찾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애완견의 중성화 수술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생겨 알아 봤습니다.

남자 애완견 같은 경우는 다리를 들고 소변을 봐서 여기저기 난사가 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자아이는 생리 때문에 힘들어 하기도 하고, 발정때마다 인형에 올라타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집으로 오는 길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중성화 수술은 강아지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이유라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질병들에 걸릴 확률이 높아 진다고 합니다.

수술은 오래 걸리지 않고 30분내로 끝나며 수액을 맞은뒤 퇴원하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수술후 1-2틀 동안은 어두운 곳에 있을려고 하고 균형감각이 없어져서 멍하니 있을수 있다고 합니다.

힘없는 밍구

퇴근후 밍구를 찾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많이 걱정한것과는 다르게 밍구는 목에 넥카라를 쓰고 간호사님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결과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합니다. 수술 부위를 핥을수 있기 때문에 꼭 넥카라를 일주일 동안 착용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상담 중간에 수의사 선생님이 밍구 몸에서 빼낸 것을 보여주려고 하셨으니 정중히 사양하였습니다. 선생님은 확인차 보호자에게 보여주실려고 한것 같아요. 중성화 수술 비용은 20만원 초반대 였습니다. 여자아니는 더 비싸다고 합니다.

밍구를 안아서 집에 오는 동안 고생했다고 많이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집에 오자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멀뚱 멀뚱 앉아 있더니 샤워실에 가서 오줌을 누었습니다.

한번도 저곳에 실수 한 적이 없었는데....

그뒤 시간이 조금 흘러 밍구가 안보여 이리저리 찾고 있었는데 안방 구석지에 벽을 보고 멍하니 앉아 있는 밍구를 발견했습니다. "밍구야,밍구야, 뭐해?" 불러도 벽만 보고 멍하니 바보같이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전신마취를 해서 방향 감각도 없고 중성화 수술후 많이 나오는 현상 이라며 너무 걱정 마라는 블로그 글이 생각 났습니다. 다행이 식욕은 왕성히 살아 있어서 주는 밥은 밍구가 아주 깨끗이 비웠습니다.

수술 하느라 고생했으니깐 사료에 닭고기도 많이 섞어서 주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가 밍구는 다시 우렁차게 짖기도 하고 공놀이 하자며 공도 가져오는 예전 밍구의 모습으로 조금씩 돌아와 걱정을 덜었습니다.

밍구는 아직도 자기에게 일어난 일이 무었인지 모르겠지요? 이제 병원만 데려갈려고 하면 무서워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밍구에게 사람처럼 말이라도 해줄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너를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해야했어, 그러니 이해해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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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이빨 때문에 터그놀이를 수시로 해주어야 되는 밍구 입니다. 자고 있는 시간 빼고 밍구가 조용 하다면 비상사태 인것이 틀림 없습니다. 어딘가를 물어 뜯고 있다는 경보입니다. 천으로된 소파, 나무로 된 침대, 벽지 그리고 전선들까지 모두 밍구 이빨때문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밍구가 사고를 치지 않게끔 터그놀이를 하는 도중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엄지 손가락 쪽을 밍구에게 물려버렸습니다. 아... 얼마나 아팠는지 저도 모르게 물리는 순간 밍구 뒤통수를 때리고 말았습니다.

물린 부위에서는 피가 살짝 고였습니다. 순간 "강아지 키우 실려면 미리 파상풍 주사 맞으세요. 언제 살짝이라도 물릴줄 모르니깐요." 사무실 지인의 말이 생각 났습니다.

20년도 넘은 아주 오래전 휴가 나와서 아버지 회사에 갔었습니다. 제가 입대할때는 새끼 강아지 였던 진돗개는 이미 성견이 되어 있었습니다. 언제나 저에겐 꼬리를 흔드는 놈이 였기에 더욱더 반가웠습니다.

회사 사무실 앞에 묶여 있던 진돗개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선 지나가야 하는 길이 었습니다. 얼른 화장실 다녀와서 만져줘야지 하면서 살짝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 앞으로 가는 순간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오른쪽 장단지에 어렸을적부터 친구라고 생각했던 진돗개가 이빨을 박아 넣었습니다. 깜짝 놀라 전 자빠졌고 바로 군복을 입은체로 동네 병원에 가서 파상풍 주사를 맞았습니다. 주마등 처럼 20년 전의 일이 생각난후 지금 우리 밍구 때문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응급실에 진료 받으러 가는 당연히 코로나 때문에 왔는줄 알고 직원분이 몇백번을 반복했을 코로나 검사에 관한 사항을 저에게 말하려는 순간 "저, 집에 있는 우리집 강아지에게 물려서 왔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약간 당황하시더니 조금만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더군요. 잠시후 의사 선생님을 만나 물린 상처를 소독하고 난뒤 파상풍 주사를 포함해 엉덩이에 2방 어깨에 한방 주사를 맞았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은 파상풍 주사 맞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필히 주사를 맞아 두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하지만 꼭 이렇게 강아지에게 물리고 나서야 예방을 하게 됩니다.

밍구도 놀랐는지 병원에 갔다와서 보니 제 눈치를 괜스리 살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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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야할 예방 접종을 끝내고 밍구는 열심히 산책을 나가고 있습니다. 산책을 나가면 모든게 신기한지 냄새 맡기에 바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집앞 아파트 단지 산책을 밍구와 일주일간 했습니다.

소변도 보고 대변도 보고 산책을 나가면 이제 다른 평범한 강아지들 처럼 총~총~총 제앞으로 걸어가며 제법 산책하는 강아지 분위기를 내기도 합니다. 아파트 주변 산책은 아이들이 흘리고 버린 과자들과 아이스크림 등등이 남아있어 밍구가 계속 바닥을 핥거나 입에 넣어 산책하기 좋은 장소가 아닌것 같습니다.

오늘은 선명하게 남아 있는 누군가의 오바이트 스팟과 음식물 쓰레기통 앞에 떨어진 닭뼈를 입에 집어넣어 입을 벌려 빼는데 식은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날아오르는 새들, 길에서 만나는 강아지들 그리고 낯선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는 밍구입니다.

길에서 반려견들을 만나면 갑자기 주저 앉아 먼산을 바라보며 주눅이 들어 쫑긋한 귀가 쭉 쳐집니다. 아직 다른 강아지들이 무서운가 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나 "아이, 예쁘게 생겼구나, 이름이 뭐니?"하고 다가오는 사람에겐 펄쩍펄쩍 뛰면서 안기려 하고 따라가려고 합니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발을 씻고 집을 10바퀴 정도 전속력으로 돌뒤 소파밑에 들어가 불꽃 취짐을 합니다. 웰시코기 특성상 에너지가 넘치는걸 알기에 바깥구경을 잘 시켜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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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아 산책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우리 밍구.

집에만 있으려니 얼마나 답답할까요? 양말 물어오기도 20번 넘게 하면 던지는 사람도 물어오는 밍구도 지칩니다.

아주 잠간 동네 슈퍼 갈때 가슴팍에 밍구를 넣고 왔다 갔다 했는데 밍구가 바깥냄새를 엄청 좋아 하더라구요.

살짝 땅바닥에 내려 놓으니 모든게 신기한지 한동안 땅냄새를 계속 끙끙 거리며 맡았습니다. 그리고 한발 두발 내딧더니 멈춰서 있었습니다.

몇일후 기온이 내려가고 집주위가 눈으로 둘러 쌓인 날이었습니다.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니 아무도 밟지 않는 하얀 눈을 밍구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와이프와 딸아이와 셋이서 아침에 아무도 없는 아파트 축구장에서 밍구에게 생애 첫눈을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운동장 끝에서 끝을 몇번이고 왔다 갔다 하면서 에너지를 발산했습니다.

밍구에게 첫눈이 어떻게 보였을까 궁금합니다. 이번주 예방접종이 다 끝나면 예쁜옷을 입혀 동네 산책을 시켜줘야 겠습니다.

딸아이와 와이프가 고른 밍구옷이 벌써 3벌이나 됩니다.

밍구의 작은 발자국들


"강아지가 후드티도 필요해?, 이거 모자도 밍구에게 씌울꺼야?" 물어보니 당연한걸 왜 물어라는듯이 둘다 쳐다 봅니다.

요즘 우리집 최고의 스타는 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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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17일날 태어난 밍구.
태어난지 3달반된 밍구도 생각이 많은가 봅니다.

처음으로 다리를 올려 창밖의 바깥세상도 구경합니다. 내려쬐는 햇볕에 몸을 이리저리 바꾸며 광합성을 합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날 저희집 식구가 된뒤로 발도 커지고 어깨도 더 벌어지고 귀를 감싸고 있는 갈색털도 찐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예방접종이 끝나면 바깥세상도 조금씩 보여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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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 밍구입니다.

아이들은 문을 열자마자 "밍구야~~" 하며 막내부터 찾습니다. 아직 밍구는 현관문이 열려도 사람을 반기며 달려오지 않고 시크하게 자기 할일을 합니다.  할일이라곤 자는것과 집안 배회하기 이지만요.

태어난지 두달반 밖에 되지 않아 이빨이 하나둘씩 자라고 있어 엄청 가려운가 봐요. 그래서 아이들 발가락이나 손가락을 자근자근 물어요. 밍구가 원없이 이빨로 물어 뜯을수 있는 장난감들을 여러가지 종류로 사줬습니다.

하지만 사람살이 좋은지 손가락 발가락을 자주 물어 걱정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이빨이 다 자라기 전까진 그럴수 밖에 없다고 말씀 하시네요.

한번은 힘조절이 안되었는지 제 발가락을 쎄게 물어 야단을 몇번 맞더니 물기전에 제 눈치를 엄청 보았습니다.

어젠 입에 뭘 물고 도망가길래 잡아서 보았더니 벽지를 입에 물고 있었습니다. 수사결과 나무로된 집 문틀과 벽지를 이빨로 갈아 놓았습니다.

아이고, 올해 이사가야하는데 밍구야.....

이빨이 나면서 얼마나 가려우면 그랬을까요? 이해도 됩니다. 밍구가 다시 벽지를 뜯지 못하게 물건으로 가려 놓았습니다. 나중에 이사가기전에 보수를 해야 할것 같아요.

벽지 뜯지 말라고 야단치고 나서 밍구와 눈이 마주치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밍구에게 가니 어느새 깊은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밍구의 이갈이 갈증이 해소될수 있도록 개껌과 여러가지 장난감으로 잘 놀아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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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 입양후 예방접종을 하러 동물병원에 왔습니다.
아직 너무 작은 아이라 딸아이가 웟옷속에 꼭꼭 싸매고 차에 탔습니다.

밍구는 어리둥절해 하드라고요..
딸아이와 와이프가 밍구를 데리고 의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몸무게를 제시더니 우리밍구 저체중이라고 밥 더줘도 된다고 하시내요~

적응기라 펫샵에서는 하루에 숟가락 두스푼만 아침 저녁으로 주라고 했었거든요.

목덜미에 주사를 두방 맞고 개껌과 밍구가 이갈이를 하는거 같아서 물고 씹을수 있는 장난감도 한두개 사서 나왔습니다.

아직 새끼라 지인들 누군가는 “순종이 아닌것 같다” “믹스견 아니냐”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는데 의사선생님이 우리 밍구 순종 맞다고 하셨습니다.

2주후에 다시 동물병원에 오기로 약속을 잡고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밍구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줘~~~
저체중이란 소릴 듣고 딸아이가 점심밥을 열심히 챙겨주겠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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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이 길에서 주은 길잃은 강아지가 주인이 나타나서 큰맘먹고 할려했던 강아지 입양이 무산되었습니다. 강아지 이름까지 밍구로 짓고 집에서 기다리던 딸아이는 큰 실망감에 주인품으로 돌아간 밍구사진만 바라보는 날이 몇일이 되었습니다.

눈이 내리던 주말 동네 미용실에 아들을 데려다주고 골목을 걷고 있었습니다. 자주 왔던 길이었는데 처음본 애견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2층으로 된 크디큰 유리창에 강아지들이 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느순간 크디큰 유리창에 코를 붙이고 반려견들을 넋을 읽고 쳐다보고 있는 절 발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녀석이 제눈에 유독 들어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펫샵은 문이 잠겨져 있었습니다. 옆을 보니 반려견을 몸앞 두꺼운 옷속에 넣고 강아지를 구경하고 계시는 아저씨가 한분 서계시더구요.

안고있는 강아지에게 유리 너머로 잠들어 있는 푸들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잠시후 그 아저씨가 큰 유리너머의 푸들을 깨워보려고 손가락을 유리창을 두드리셨습니다. "아이들이 놀라니 눈으로만 구경해 주세요"란 조그마한 글자를 못보신거 같습니다.

그러자 사람이 없었는줄 알았던 펫샵에서 어느순간 남성분이 나오시더니 문을 여시고 나왔습니다. "혹시 문 두드리셨어요?"라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옆에 강아지를 안고 계시던 아저씨를 쳐다보았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평화롭게 자고 있는 강아지를 깨우려고 매너없이 문을 쿵쿵 두드린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강아지를 안고 산책나오신 아저씨는 어느새 사라지고 펫샵에서 나오신 아저씨께 강아지 구경좀 해도 되는지 여쭈어 봤습니다. 아저씨는 본인은 사장이 아니지만 들어와서 구경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밖에서 부터 제 눈을 사로잡았던 녀석에게로 다가 갔습니다. "웰시코기, 21년 10월생"이란 푯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지인분의 길잃었던 강아지, 우리집에 올수도 있었던 강아지, 우리딸이 이름 지어줬던 밍구란 너무 닯아 있는 강아지 였습니다.

잠시후 펫샵의 아저씨는 "가게 주인 올 시간이 되었는데, 곧 올거니깐 보고 가세요"라고 하시며 주인에게 전화를 돌리셨습니다. 몇분이 지나자 펫샵의 매니저분이 나오셔셔 밍구, 아니 저와 눈으로 계속 교감을한 윌시코기를 꺼내서 만져볼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몇분뒤 딸아이와 와이프가 펫샵에 와서 크리스마스날 선물처럼 밍구를 새식구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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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사랑하는 지인분이 어느날 주인없이 카페앞에서 떠도는 반려견을 만나 집으로 데려 오셨다고 합니다.

지인분은 이미 두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계십니다.

집에서 자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니 예전부터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딸아이가 생각났습니다.

조심스럽게 지인분께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주인분이 나타나지 않으면 강아지 제가 데려가 키워도 될까요?"

지인분이 "강아지 똥,오줌 아파트에서 괜찮겟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사실 저두 중학교때 아버지 어머니게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해서 귀여운 요크셔 테리어를 10년이 넘게 키운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누나가 저보다는 반려견의 대,소변을 많이 치우시긴 했지만 정말 가족과 다름없이 생활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딸아이에게 "우리 강아지 키워볼까?"하고 지인분의 길잃은 강아지 사진을 슬쩍 보여주었습니다.

"아빠, 제발 제발, 강아지 너무 예뻐 예뻐"를 연발하며 간절한 부탁을 하였습니다.

사실 저두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 그리고 아파트란 공간 때문에 엄두도 못내었던 강아지 새식구로 맞이하기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사진속의 반려견 이름을 이미 "밍구"라 짓고 강아지 용품을 사야 한다면 행복한 강아지 맞이를 이미 시작했습니다.

"아빠 언제 데려올거야?, 내일 데리고 오자, 제발" 사실 저두 사진속의 밍구를 데려오는데 약간 설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지인분께 연락을 했습니다. "밍구, 아니 길잃은 강아지 제가 데리고 갈께요, 잘 키울께요"라고 말을 건냈습니다.

약간 정적이 흐르더니 "아이고, 어떡해요, 강아지 주인이 카페에와서 차 문을 열어놨는데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며 찾으러 왔다고 해요, 그래서 어제 카페로가 강아지 돌려 드렸어요... 어쪄죠?"라고 하셨습니다.

짧은 순간에 딸아이의 실망하는 모습과 오늘 강아지 용품 사러가기로 한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갔습니다.

사진속의 밍구는 여전히 아주 귀엽게 네발을 소파에 늘어뜨리고 평화롭게 자고 있었습니다.

"딸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지금도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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