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생긴 비염을 지금껏 달고 살고 있습니다.

저의 비염 증상
1.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른다.
2. 눈이 가려워 계속 비빈다.
3. 제채기를 계속 한다.
4. 몸에 열이 오른다.(그로 인해 가끔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기도 함)

이런 증상을 보이면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은 "감기 걸리셨나봐요?"라고 묻지만 비염을 앓고 계신분들은 "비염 있으신가봐요, 저는 무슨약 잘듯던데"라고 차이를 보여주십니다.

비염을 유발하는 요소는 사람 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전 이상하게 기압이 내려가고 비가 올듯말듯 하는 날씨가 되면 비염이 심해집니다. 비오기전날은 그래서 항상 비염이 올까 긴장하게 됩니다.

비염이 없다가 몇년전에 생긴 와이프는 온도차이가 있으면 비염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지금 저희 가족은 둘째 아이만 빼고 모두가 비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써왔던 비염 약들은 "지르텍"을 초창기에는 쓰다고 이것도 내성이 생기는지 잘 듣지 않아 "플로라딘"으로 약을 바꿔 쓰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대리기사님과 집에 가면서 비염이 심해져 계속 코를 훌쩍거리며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대리기사님도 비염을 심하게 겪어 계시는데 본인은 "액티피드"란 비염약이 잘 맞아 쓰고 계시다면 추천해 주시더군요. 비염약의 특징이 먹으면 잠이 오는데 "액티피드"는 그런 현상이 심하지 않고 좋다고 하셨습니다.

비염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약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메모장 얼른 적어 두었습니다. 그로부터 몇주뒤에 비염이 다시와 힘들어 하다가 대리기사님의 추천약이 생각나 "액티피드"를 약국에서 구매했습니다. 3개 사서 하나는 집에 하나는 차에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사무실에 비상약으로 놔두었습니다.

바로 약을 먹고 얼마지나지 않아 심했던 비염은 죽은듯이 조용해 졌고 콧물도 멈추고 주변 냄새를 상쾌하게 맡을수 있었습니다. 처음 액티피드를 접해서 저에게 흡수되듯이 약이 잘 들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저희 가족 비염약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비염을 가지고 계신 사람들 마다 면역력이나 몸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액티피드"가 모든 비염환자들에게 효력을 발휘할줄은 모르겠지만 저에겐 너무 잘 맞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두 시간이 지나 "액티피드" 비염약이 잘 듣지 않을땐 또 다른 약을 찾아보아야 겠죠?.

이글을 빌려 저에게 "액티피드"를 소개해주신 대리시가님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제돈으로 사서 복용해본 이야기 입니다.


728x90

작년에 오픈한 대전 신세계 백화점에 왔을땐 대기가 너무 많아 방문하지 못했던 인도음식점 "아그라"에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점심때를 훌쩍 지난 시간때라 10분정도 대기 하다가 들어갔습니다.

인도 현지 세프가 직접 요리한다는 "아그라"는 체인점 식당으로 전국에 여러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장하기전 밖에서 봤을때 식당안을 감싸고 있는 조명이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배정받은 곳은 식당의 바깥쪽 밝은 테이블 이었습니다.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었습니다. 메뉴는 어려가지가 있었지만 가성비 좋다는 2인 커플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향이 센 음식을 못먹는 사람도 많지만 저와 와이프는 동남아 음식부터 인도음식까지 향신료 향이 좀 있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여러 나라의 독특한 음식 먹어볼 기회가 많진 않지만 시도해보길 좋아합니다. 그중에서 인도 음식은 와이프가 정말 좋아합니다. 2인 커플세트는 "스노윙 브레드를 시작으로 탄두리 치킨, 커리, 난, 라씨를 한번에 즐길수 있는 핵심입니다. 가격도 5만원 정도로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도 음료는 라씨를 주문할려고 했지만 콜라와 베리베리 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커리를 싸먹는 난과 라이스는 무제한으로 제공 하고 있습니다. 스노윙 브레드는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나는 비쥬얼로 나와 사진찍기에 분주했습니다. 속에 들어있는 망고가 차가워 밑에 깔린 난과 싸먹는데 이빨이 시려 혼났습니다. 나이가 먹어감에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은 쉽게 먹기 힘든 요즘입니다.

2인 코스는 전체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나오는 음식들이 모두 맛있어 대만족 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카레에 부슬부슬한 인도 쌀밥에 비벼 먹으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김치가 살짝 생각났지만 꾹 참았습니다. 대전 신세계 백화점엔 많은 먹을거리가 있지만 쇼핑 중간에 "아그라"에서 인도음식 드셔보시는것 추천해 봅니다.

마지막에 인도 쌀밥에 커리를 한그릇 다 비벼먹었던게 너무 배불러 백화점 끝에서 끝으로 위에서 아래로 소화시키기 위해 몇바퀴 더 걸어 다녔습니다.

728x90

늦은 저녁 와이프를 기다리며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던 중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다. "저녁에 뭐 먹을까?" "그러니깐, 시간도 늦었으니 간단하게 먹자." 햄버거로 의견 일치를 본 뒤 주문을 했다.

© mandimelanie, 출처 Unsplash

배달이 도착한 뒤 햄버거를 꺼내는데  단품 햄버거만 3개가 들어있었다. 음식이 잘못 배달되는 경우가 많기에 얼른 확인을 해보았다. 급하게 주문했는지 내 실수였다. "햄버거는 탄산에다 감자튀김인데, 어쩔 수 없지 뭐" 와이프의 나지막한 말에  미안해졌다. 콜라와 감자튀김 없는 쌩햄버거만으로 저녁을 때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 먹은 식탁을 치우던 중 와이프 자리에서 곱게 쌓인 피클들을 보았다. 햄버거 먹을 때마다 와이프는 피클들을 빼서 먹는다. 언제부터인지 생각나지 않지만 오래전부터인 것 같다. 왜 그러는지 물으면 "피클 맛이 싫어"라고 답했다.

피클처럼 일상생활에서 와이프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내가 얼마나 잘 알고 있나, 생각해 보았다. 부부로 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서로의 좋아하는 것들과 싫어하는 것들을 알기 싫어도 알게 된다.

내가 먹지 못하는 탕종류와, 곱창,족발은 알아서 피해주고 와이프가 먹지 못하는 아몬드는 내가 알아서 삭제시켜준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말하지 않아도 무심한 듯 아닌 듯 서로의 취향을 알아서 배려해 주는것이 좋다. 와이프가 햄버거에서 해체한 피클들을 보고 이른 아침 많은 생각을 해본다.

728x90

'글자가된 일상(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날 일상  (0) 2022.05.05
코로나에 잡힌 날  (0) 2022.04.06
장성호 수변길_걷기좋은곳  (0) 2022.02.26
하루 5천보  (0) 2022.02.10
소소한 새해목표..  (0) 2022.01.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