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시작된 "테라로사" 커피점은 유명세를 타고 전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은 서울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곳에 저장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커피 맛으로도 유명하지만 이곳은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멋져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운 좋게 숙소에서 머지않아 걸어서 포스코 센터점으로 향했습니다.

휴일이라 테헤란로도 한가했습니다.

웅장한 포스코 본사에 들어서자 포스코 창업자인 박태준 회장님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 아쿠리리움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수족관을 구경한 뒤 "테라로사"에 입성했습니다.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배경과 길게 늘어진 커피 카운터 뒤로 빽빽이 쌓인 책들이 보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였지만 그 공간에 직접 들어와 커피 냄새를 느끼며 책에 둘러싸인 의자에 앉으니 오감이 풍족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테라로사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구경했습니다.

2층은 1층보다 더 어두웠지만 책 한 권과 커피를 즐기는데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1층에 꽂혀진 책들은 두꺼운 외국 전문서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일반 서점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책들입니다.

책들과 함께 길게 늘어진 테이블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들 사이사이로 앞에선 직원분들이 커피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서점은 아니지만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커피와 머무를 수 있게 한 공간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포스코 직원분들은 "테라로사"를 자주 이용하겠죠?

물론 일반 시민분들도 휴일이었지만 한가로이 자리에 앉아 책도 읽으시고 업무도 보시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테라로사 커피 특유의 쓴맛을 느끼며 와이프와 아주 잠시 동안 책을 읽으며 이 공간을 즐기다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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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오면 지나칠 수 없는 식당


“잠실 야구장” 원정 경기를 보고 나서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일요일 아침 한가하게 호텔 조식을 먹고 집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호텔 조식은 항상 제 양보다 많이 먹습니다. 배가 너무 불렀지만 포스코 본사에 위치한 "테라로사"에 들려 또 커피를 마셨습니다.

한계치에 다다른 포만감을 떨치기 위해 걸었습니다.

용산역 가기 전에 가고 싶었던 서점에 들른 후 택시를 타기 위해 또 걸었습니다.

방문했던 서점이 이태원 쪽이라 택시를 타면 금방 용산역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시각이 11시 20분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호텔 조식을 먹은 시각은 8시 정도였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명동교자" 이태원점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연히 말이지요...

서울 명동에 올 일이 있을 때 항상 지나치지 않고 방문했던 곳이 명동교자입니다.

저희 식구들이 좋아하는 식당입니다.

이태원점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배가 불렀지만 정말 배가 불렀지만 와이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배부르지 지금?, 칼국수 맛있겠네... 그런데 배부르지?"

와이프는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묻는 말의 정확한 뜻을...

"서울 왔으니 먹고 가야지" 이렇게 말해준 와이프에게 고마웠습니다.

이른 시각이었지만 1,2층으로 나눠진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배가 가득 찬 상태이니 칼국수 하나랑 만두 1개만 시켜서 맛만 보자고 했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 뒤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옆 테이블에 나는 칼국수 냄새가 새삼 식욕을 다시 돋우었습니다.

드디어 칼국수랑 만두가 나오고 마법에 걸린 것처럼 우리 부부는 식사를 하고 그릇을 말끔히 비웠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역시...

식당을 나오면서 용산역까지 걸어가면서 운동할까? 했지만 날씨가 더워 바로 택시를 타고 역까지 향했습니다.

서울에 오면 지날 칠 수 없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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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고전소설은 잘 읽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 학교에서 "중고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책 100권" 많이들 들어 보셨죠?

이런 식으로 강요에 의한 독서 때문인지 아직도 고전 소설들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 내가 정말 좋아서 하는 독서가로 거듭난 뒤 고전에도 조금씩 조금씩 자발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고전소설을 좋아합니다.

사실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안나 카레니나"역시 고전소설을 좋아하는 와이프의 영향을 받아 읽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와이프의 생일을 맞아 "헤밍웨이"의 소설을 읽고 싶다는 말을 기억해 두었다가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와이프가 다 읽고 나면 저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책 이야기를 하며 헤밍웨이가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이야기를 와이프에게 들었습니다.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는데 조금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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