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태어난지 6개월된 밍구
이제 동네 산책도 제법 잘합니다.

산책길도 알아서 저를 이끌고 가다가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스프린트”를 하기도 합니다.

밍구 때문에 제가 유산소 런닝을 합니다.
짧은 다리로 얼마나 속도를 높여서 달리는지..

오늘은 산책중에 아파트 주변에 살고 있는 토끼를 만났습니다.

처음엔 신기한지 유심히 토끼를 관찰했습니다.
그런데 토끼가 강아지 처럼 밍구에게 다가와 몸을 기대며 인사하더군요.

낯가리지 않는 토끼 때문에 살짝 당황 했습니다.
강아지 보다 더 친화력이 좋은 토끼 친구 입니다.

겁이 많은 밍구인데 조금씩 산책하며 사회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728x90

'밍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밍구의 아침 산책  (1) 2022.11.14
밍구의 성장세  (0) 2022.05.26
밍구 그리고 에어팟  (0) 2022.04.12
밍구 중성화 수술  (0) 2022.03.31
밍구 그리고 파상풍 주사  (0) 2022.03.17
728x90

아들이 기숙사로 돌아가는 일요일 저녁은 항상 뭔가 분주하다. 기숙사에 들어가는 사람은 평온한 듯 보이는데 캐리어에 이것저것 일주일 치 물건들을 담는 와이프가 가장 바쁜 것 같다.

일요일 저녁 8시 아들을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와야만 일주일이 마무리된다. 어김없이 이날도 "뭐 빠뜨린 거 없어, 이제 출발할까?"로 집을 나서려고 했는데 역시 "앗, 잠깐만 내 에어팟 안 챙겼네." 아들의 응답이 들렸다.

항시 반복되는 레퍼토리라 별다르지 않게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길어지고 뒤이어 "내 아이팟이 안 보여, 어디 갔지? 분명 가방 앞에 넣어두었는데?" 아들의 대답을 듣고 바로 "밍구야, 야, 밍구야 안돼!! 밍구야"란 외침을 듣고 거실로 다시 들어갔는데 "아뿔싸" 토실토실한 두발로 에어팟 케이스를 딱 부여잡고 이빨로 씹고 있는 밍구를 발견했다.

가족들의 외침과 온 시선을 받고 있는 걸 밍구도 직감적으로 느끼고 에어팟 케이스를 물고 도망가다가 얼마 못 가고 잡혔습니다. "왜 니 물건 제대로 못 챙겨서 밍구가 물고 가게 해"라고 아들에게 말하고 나니 딱히 아들 잘못도 아닌 것 같아 좀 미안했습니다.

중성화 수술 후 4일 정도가 지난날이어서 밍구는 집에서 아직 환자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밍구에게는 뭐라 하지 않고 괜히 아들에게 꾸지람 준게 맘에 결렸습니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될 줄 알았는데 밤 10시쯤 기숙사 들어간 아들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아빠, 에어팟 케이스 열었는데 한쪽이 없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밍구가 삼킨 거 같아, 어쩌지..."

남아 있는 가족들이 집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에어팟 한쪽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밍구는 눈만 땡글땡글 뜨고 우리의 동향을 살펴보았습니다.

밤 11시경 24시간 강아지 응급실에 밍구는 가게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거의 울다시피 하며 밍구를 보자기에 싸서 들쳐 매고 갔습니다. 중성화 수술 후 또 병원에 가자 무서웠는지 밍구는 진찰실에서 오줌을 싸버리고 벌벌 떨었습니다.

집 주위에 강아지 응급실이 있는지 이번 일로 처음 알았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얼마 되지 않아 밍구의 배에는 다행히 에어팟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엑스레이를 보니 화장지랑, 풀등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이 위에 있다면 주의를 당부하셨습니다.

별일 없이 대소동이 마무리되고 밍구도 놀랐는지 집에 와선 금방 곯아떨어졌습니다. 아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내고 일요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들의 에어팟 한쪽은 어디 갔을까요? 3주가 지난 지금은 잃어버린 에어팟은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728x90

'밍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밍구의 성장세  (0) 2022.05.26
밍구와 겁없는 토끼  (0) 2022.04.30
밍구 중성화 수술  (0) 2022.03.31
밍구 그리고 파상풍 주사  (0) 2022.03.17
산책 배우는중인 밍구  (0) 2022.03.11
728x90

가족들의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 밍구입니다.

아이들은 문을 열자마자 "밍구야~~" 하며 막내부터 찾습니다. 아직 밍구는 현관문이 열려도 사람을 반기며 달려오지 않고 시크하게 자기 할일을 합니다.  할일이라곤 자는것과 집안 배회하기 이지만요.

태어난지 두달반 밖에 되지 않아 이빨이 하나둘씩 자라고 있어 엄청 가려운가 봐요. 그래서 아이들 발가락이나 손가락을 자근자근 물어요. 밍구가 원없이 이빨로 물어 뜯을수 있는 장난감들을 여러가지 종류로 사줬습니다.

하지만 사람살이 좋은지 손가락 발가락을 자주 물어 걱정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이빨이 다 자라기 전까진 그럴수 밖에 없다고 말씀 하시네요.

한번은 힘조절이 안되었는지 제 발가락을 쎄게 물어 야단을 몇번 맞더니 물기전에 제 눈치를 엄청 보았습니다.

어젠 입에 뭘 물고 도망가길래 잡아서 보았더니 벽지를 입에 물고 있었습니다. 수사결과 나무로된 집 문틀과 벽지를 이빨로 갈아 놓았습니다.

아이고, 올해 이사가야하는데 밍구야.....

이빨이 나면서 얼마나 가려우면 그랬을까요? 이해도 됩니다. 밍구가 다시 벽지를 뜯지 못하게 물건으로 가려 놓았습니다. 나중에 이사가기전에 보수를 해야 할것 같아요.

벽지 뜯지 말라고 야단치고 나서 밍구와 눈이 마주치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밍구에게 가니 어느새 깊은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밍구의 이갈이 갈증이 해소될수 있도록 개껌과 여러가지 장난감으로 잘 놀아줘야 겠습니다.




728x90

'밍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밍구와 첫눈  (0) 2022.02.18
생각이 많은 밍구  (0) 2022.02.07
밍구의 첫병원 나들이  (0) 2022.01.30
밍구야2_반려견 입양  (0) 2022.01.24
밍구야  (0) 2022.01.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