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반만에 라운딩을 나왔다.

함평엘리체 오후5시 티오프, 3인플레이를 할려고 했는데 후배가 시간이 맞아 한자리를 채워줘서 4인 플레이를 하게되었다.

자주오는 함평엘리체cc이지만 야간
라운딩은 처음이었다.

골프복으로 환복을 하고 야간라운딩 백 내려놓는곳으로 갔다.

야간라운딩할 카트들이 줄줄이
시간별로 주자되어 있었다.
이름을 찾아 맨 앞쪽으로 가니 우리 카트가 보였다.

이름을 너무 크게 프린트 해놓아서 조금 민망..

후배를 처음보는 친구가 있어 소개를 시켜주고 캐디분이 없는 셀프라운딩이라 내기를 할까 말까 논의 하다가 가볍게 천원,이천원 내기를 하기로 했다.

너무 오랜만에 라운딩이라 엄살을 떨어도 받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두명의 친구들중 한명은 저번주에 싱글을 했고 또 한명은 드라이버가 오비가 안난다고해서 편하게 내가 밑을 깔아준다고 생각한 라운딩이었다.

늦게 합류해준 후배님

하지만 골프는 필드에서 장갑 벗을때까진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후배인 김사장도 2달간 골프 연습장과 필드 한번 못나갔다고 했지만 누구보다도 볼을 잘치는 친구라 나보다는 잘칠거라 생각했다.

노캐디 셀프 라운딩이지만 골프장에서 생수4병을 주고 만원을 받았다.
도대체 이 돈은 왜 받는지 모르겠다. 다들 궁시렁 궁시렁 했지만 어쩌겠는가?

마제스티 코스부터 출발했다.

정말 자주오는 함평엘리체 이지만 파5 마제1번홀에 난 트라우마가 있다.

후반 팰리스 1번홀

이상하게 세컨샷이 오른쪽 나무로 많이 들어간다.

여기서 나온 세컨샷 오비만 몇개인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오후5시라 라이트를 켜지 않아도 라운딩하기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전반이 끝나고 후반돌때부터 라이트가 켜졌는데 확실히 아크로cc 야간 라이트보다는 조도가 약한것 같았다.

어두워지니 페어웨이 중간 중간 어두운 부분이 있었던것 같다.

이날은 마음을 비워서 그런지 마제스티
첫홀에서 파를 했다.
출발이 좋았다.

그린주변에 가면 먼저 올라간 사람이
퍼터를 챙겨서 갔다.

셀프 라운딩 자주해본 사람이라면 이정도
센스는 있어야 한다.

셀프 라운딩 후에는 꼭 클럽들을 잘 닦아줘야 한다

첫홀에서 내가 퍼터를 다 들고 가서 그린 주변에 놔둔다고 말하고 내려놓았다.

그런데 친구 박군이 어프러치 탑볼을 깐 바람에 그 말을 못듣고 퍼터를 그 자리에 내려놓고 다음홀로 이동해 버렸다.

탑볼을 까고 다시 어프러치 잘 붙여 오케이존에 볼을 넣어서 퍼터를 쓰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다.

퍼터를 찾고 안정도 되찾은 우리 친구

퍼터를 잃어버리고부터 친구는 멘탈이 흔들렸고 남의 퍼터로 플레이를 하다보니 짧은거리의 퍼팅도 몇개 놓치는걸 보니 안타까웠다.

전반 끝날때쯤 경기과에서 퍼터를
찾아서 가져다 주었다.(바꾼지 얼마 안된 비싼 시모어 퍼터여서 더욱 신경이 쓰였나 보다)

후반은 팰리스 코스를 돌았다.

이상하게 2달넘게 골프를 쉬었는데 드라이버도 똑바로 가고(물론 거리는 안나갔지만) 아이언샷, 어프러치 그리고 퍼팅도 잘 되었다.

야간이라 공 날아가는건 잘 보인다

함평 엘리체 그린이 더운 날씨에 죽은곳이 많아 몇번은 맨땅에서 퍼팅을 해야했었다.

그린에서 볼이 굴러가는게 아니라 통..통..통...튀어서 갔다.

후반 5홀째부터 나의 6번 아이언이 안보였다.
셀프라운딩의 묘미라고 부르고 싶다.

이런 상황이 나에게도 오니 "캐디분"이 라운딩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활을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경기과에 다시 부리나케 전화를 돌렸다.

이번엔 아이언을 잃어버렸다고 찾아주라고 했다.
후반에 아이언6번이 없었지만 7번과 5번을 잘 컨트롤해서 6번아이언 거리를 커버했다.

라운딩후 집으로 가는길에 6번 아이언을 찾았다고 연락이 왔다. 잘 보관해주라고 말하고 주말이 지난후 골프장 경기과에가서 클럽을 찾아왔다.

오랜만에 나온 라운딩 치곤 선방했다.
명불허전 후배는 1등을 했고 내가 94타로 2등을 했다.

요즘 한창 주가가 높았던 친구 두명은 고배를 마셨다.
라운딩이 끝나고 모두 야간 라운딩은 앞으로 지양하자고 입을 모았다.

다들 잃어버린 친구의 퍼터와 나의 아이언6번 때문에 정신이 없었나 보다.
분주했던 함평 엘리체cc, 첫 야간 라운딩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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