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1명에게 듣고 또 지인 한 명에게 맛있다고 추천받은 파스타집이다. 여러 사람들이 칭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수완지구 살 때 가보고 싶었는데 수완지구에서 이사한 지 1년 반이 지나서 "트라토리아 펠리체"를 가게 되었다.

아직도 이름이 헷갈린다. 와이프엑 이름을 말해 줄려다가도 "거기, 내가 말한데, 토리토...아니 트리펠리체...아니 생면 파스타 유명한데"라고 말하게 된다.

이탈리아어로 "행복하다" 비슷한 뜻이라고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본 것 같다.

장맛비가 시작된 토요일 점심에 방문했는데 가기 전에 예약을 했다.

전화를 받은 알바 여자 사람이 예약되냐고 묻자 수화기 너머로 사장님께 다시 물어보는 목소리가 들렸다. 사장님의 오케이 대답도 전화기로 선명하게 들렸다.

가게 정보를 보니 사장님은 이탈리아에서 음식 공부와 경험을 했고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본가인 광주로 내려와 가게를 오픈하게 되었다는 설명이 있다.

추천해 준 모든 사람이 "생면" 파스타의 질감을 칭찬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파스타 면이랑은 달라 너무 만족했다기에 나도 너무 기대가 되었다.

주차는 가게 바로 앞에다 하고 쏟아지는 비를 안 맞기 위해 뛰어서 가게에 들어갔다.

조용한 분위기에 예상되었던 이탈리아 분위기의 노래가 흐르고 있었고 1팀의 손님이 미리 자리를 하고 있었다.

사장님 혼자서 요리하고 서빙하는 1인 레스토랑이었다.

알바 직원분이 계셨지만 혹시나 모를 가게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는 포지션인 것 같았다.

가기 전부터 찍었던 메뉴 "볼로냐식 라구 파스타"와 "클래식 알리오올리오"를 주문했다.

식전 빵은 사장님이 직접 가지고 오셔셔 설명과 함께 내오셨다. 음식을 하시다 나오셨는지 설명하는 내내 이마에 맺혀있는 땀방울이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했다.

빵을 찍어 먹으라고 접시에 따라준 오일이 빵과 잘 어울려 맛있었다.

순식간에 식전 빵을 클리어하고 주메뉴가 나오길 주방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다시 사장님이 파스타를 담은 접시를 들고 테이블에 내려놓고 설명을 해주었다.


알리오올리오가 먼저 나오고 내가 주문한 볼로냐식 라구냐가 나왔다. 둘 다 사장님이 서빙해 주었다.

알리오올리오는 맛있었는데 내가 잘 아는 익숙한 맛이었다.

생면으로 나온 라구 파스타는 정말 식감부터가 달랐다.
원래 볼로냐식 라구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이제까지 먹었던 라구 파스타 중 으뜸이었다.

생면이라 그런지 포만감도 상당했고 잘게 다져진 볼로냐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와서 한 번 더 먹고 싶어졌다.

직접 음식을 서빙하며 설명해 주시는 세프이자 사장님의 음식을 대하는 마인드가 돋보이는 게 인상 깊게 남는 식당이었다.

생면 라구 파스타가 25,000원 알리오 올리오가 18,000원으로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세지만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엔 집에서 와인 한 병을 가지고 가서 음식과 함게 곁들이면 더욱더 밀도 깊은 식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콜키지 차지가 있지만 와인을 가져오면 핸드메이드 와인 잔을 제공해 주니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와인과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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