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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신호가 걸렸다. 옆자리의 와이프가 갑자기 질문을 했다.

"저 사진에 사슴, 약간 밍구 닮은 거 같아, 그런데 사슴들은 뿔 자를 때 아플까?"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였다. "우리가 손톱, 발톱 자를 때 처음 느끼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녹용으로 쓰이니 사슴뿔은 시신경이 통해서 자를 때 사슴들이 아픔을 느낀다고 한다.

사람들 때문에 사슴들도 고통을 받는구나..

그런데 녹용으로 쓰이기 위해 사슴뿔을 자를 땐 마취를 한다고 한다. 어쨌거나 사슴들을 인간에게 자기 뿔을 준다, 아니 강탈 당한 다고 말해야겠다.

이유도 모른 채.. 녹용에 대해 정보를 더 찾아보니 오래돼서 자연적으로 부러지거나 떨어진 사슴뿔들은 "녹각"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뿔들은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녹용이 인간에게 어떠한 이점을 주는지 알아보았다.

운동선수들의 운동능력을 돕는 데 사슴뿔이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녹용을 먹은 운동선수들의 근육량이 늘고, 운동 회복 속도가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몰랐던 사실인데 녹용도 뉴질랜드 산이 세계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아주 어렸을 적 나도 엄마가 해주신 녹용 한약을 먹어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와이프의 질문 하나로 시작된 녹용 아니 사슴뿔에 대해서 생각해 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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